국내에서 포착된 정통 SUV 모델
정체는 허머의 H1
군용차를 기반으로 제작된 SUV 모델이다
최근 국내 도로에서 인상 깊은 모델이 포착되었다. 출시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모델이지만, 레트로와 대형 차량 선호도가 높아진 지금, 다시 보아도 상당한 매력을 지닌 모델이기에 더욱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모델이다.
포착된 모델은 허머의 대표 SUV였던 H1이다. 지금 보아도 상당히 개성이 넘치면서 강인한 매력을 뽐내는 디자인을 지닌 모델인데, 과연 허머 H1은 어떤 모델이고 무슨 특징을 지니고 있는지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글 김성수 에디터
지금은 단종된 허머의 H1
약 1만 대 판매된 모델이다
최근 국내 도로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는 SUV 모델이 포착됐다. 투박한 디자인이지만 상당히 강열한 인상을 지닌 모델인데, 주인공은 허머 H1이다. 미국 허머에서 1992년부터 2006년까지 생산했던 SUV로, 군용 소형 전술차량 험비를 바탕으로 민수용으로 개조한 모델이다.
생긴 것뿐만 아니라 태생이 군용 차량이다 보니 오프로드 성능 또한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역시나 최고의 오프로드 성능을 자랑하는 모델이다. 다만 출시 당시에는 상당히 초라한 실적만을 남기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었던 모델이다.
허머는 지금은 사라진 미국의 완성차 제조사였다. 군용차를 민수용으로 제작하여 판매한 H1, 여기서 그 크기를 살짝 더 줄인 H2, H3가 대표 모델로, 많지는 않지만 마니아들 사이에선 종종 거론되곤 하는 모델이다.
본래 2001년까지 허머라는 이름으로 단일 모델이 판매되었지만, 2002년에 AM 제너럴이 허머를 GM에 브랜드이자 단일 모델에서 H 시리즈로 변경되었다. 허머 H1은 2010년 이후 생산이 중단되며 단종을 맞이했었는데, 최근 GMC에서 화제를 모으는 허머 EV는 허머의 이름을 계승한 전동화 모델로 약 10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군용 차량을 개조한 모델인 만큼 세계 최고 오프로드 성능을 지닌 SUV로 손꼽힌다. 군용 험비에서 군용 장비를 빼고 도색만 바꾼 수준이라 험로에서의 성능 또한 군용 험비와 동일하다. 다만 출시 첫해 허머에는 크루즈컨트롤, 파워윈도우, 사이드 미러 전동 조절, 파워 도어락 등의 여러 사양이 부재했다.
엄청난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지니고 있었지만, 상당히 부실한 사양에 더해 군용 차량을 개조한 모델이라는 인식 탓인지 총 판매량은 단 11,818대에 그쳤다. 그래도 허머 자체가 1억이 훌쩍 넘는 고가의 모델인 데다 유지비도 어마어마했기에 어찌 보면 최악은 면한 성적으로도 볼 수 있다.
길이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너비와 높이가 압도적
파워트레인은 디젤이 주력
허머의 여러 제원들도 살펴보자. 허머는 길이 4,686mm, 너비 2,197mm, 높이 2,007mm, 휠베이스 3,302mm에 공차중량은 3,272kg 수준이다. 전장은 플래그십 대형 세단보다 짧지만 전폭과 전고가 매우 커 도로에서 보면 꽉 찬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
출시 당시 허머의 파워트레인으로는 구형 험비와 동일한 배기량 6,200cc의 자연흡기 디젤 엔진에 3단 자동변속기가 조화된 모델에 더불어 GM의 여러 모델에 두루 적용되었던 V8 5.7L 가솔린 엔진을 구성되었다.
초기 디젤 모델의 경우에는 6.2L V8 엔진과 3단 자동변속기가 조화되며 최대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4.5kg.m의 성능을 발휘하였다. 뒤이어 중기형 모델에서부터는 6.5L V8 엔진으로 바뀌며 4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되고, 최대출력 170마력, 40kg.m의 최대토크의 성능을 발휘하게 되었다.
6.5L 디젤뿐만 아니라 최고출력 190마력에 최대토크 41.4kg.m를 발휘하는 5.7L 가솔린과 190마력에 53.2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6.5L 디젤 터보도 존재했다. 다만 가솔린 모델의 경우 인기가 없었던 탓에 오래가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단종 직전 허머 H1 알파 모델의 경우 6.6L V8 디젤 터보 엔진이 장착되었으며 자동 5단 변속기와 조화를 이뤘다. 300마력의 최고출력과 71.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했다.
당시에는 엄청난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허머 H1이 지니고 있던 강인한 인상과 오프로드 SUV의 선두주자라는 인식은 여전히 많은 자동차 애호가들 사이에 남아있다. 그래서인지 GMC에서는 허머의 이름을 계승한 전동화 픽업트럭 및 SUV 모델을 선보였고,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허머 H1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와 저게 국내에도 있네”, “진짜 보기 힘든 모델을 보네”, “허머가 진짜 상남자의 차지”, “EV도 멋있긴 한데 역시 순정 모델에는 못 미치네”와 같은 반응들을 보였다.
지금 보아도 상당히 매력 있는 디자인에 오프로드 주행 성능까지 두루 갖춰 사랑을 받을 수 있을 듯한 모델이지만, 아쉽게도 내연기관 모델은 더 이상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허머 EV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긴 하지만 허머 H1이 지닌 특유의 매력을 느끼기엔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
허머 EV가 허머 H1을 계승했다곤 하더라도 외관 디자인에 있어서는 상당한 변화가 적용되었다. 만약 기존 H1 디자인을 채택한 전동화 모델이 오늘날 선보이게 된다면 소비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지 역시 관심을 가져보게 된다.
제목에 50년대 표현은 무슨 근거로? 90년대 처음 나온 차인데?
미국 허머에서 1992년부터 2006년까지 생산했던 SUV. 험비를 민수용으로 개조한 모델로, 정확하게는 1992년~2001년까지는 허머라는 명칭으로 팔렸고, 2002년부터 허머 H1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출처 나무위키]
갑자기 뭔 50년대 타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