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이전 상당한 아쉬움 샀던 코란도 E모션
출시하고 보니 나름 가성비 지닌 모델이란 평가
2천만 원 후반대로 마련 가능한 전기차로 주목받고 있다
쌍용차의 전기차, 코란도 E모션이 국내에서도 출시되었다. 지난달 10일부터 국내에서 사전계약을 실시했던 모델인데, 오는 4일, 정식 국내에 출시될 전망이다. 출시 전부터 부정적인 반응이 적지 않았던 모델인데, 최근 반응은 어떨까?
출시일도 상당히 늦어진 대다, 공개된 주행거리도 상당히 아쉬운 코란도 E모션이 의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그 이유는 저렴한 가격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인데, 과연 코란도 E모션의 국내 출시 가격은 어떻게 책정되어 있을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글 김성수 에디터
국내 최초 순수 전기 준중형 SUV
다양한 실용성 갖췄다
쌍용자동차의 첫 번째 전기차 모델인 준중형 전기 SUV, 코란도 E모션이 출시를 앞두고 지난 10일,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쌍용차가 에디슨모터스와 본 계약을 채결한 이후 국내에 출시한 첫 번째 모델이다.
코란도 E모션은 누구나 쉽게 모빌리티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높은 접근성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 E모션이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나의 첫 전기 SUV’로서 매력적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 말했다.
코란도 E모션은 쌍용차 최초의 전기차일뿐만 아니라, 국산 전기차 시장 최초의 순수 준중형 SUV 모델이라는 특징도 있다. 아이오닉 5와 EV6의 경우 엄밀히 따지면 정통 SUV라기보단 각각 CUV, SAC에 속하기에 위 타이틀을 지닐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코란도 E모션이 처음 생산된 것은 2021년 6월 14일이다. 다만 반도체 수급난을 고려해 2021년 9월 16일에 평택항에서 유럽 수출 물량 200대를 우선 선적한 후 2022년 1월 1일부터 유럽 시장에 먼저 판매를 시작했다.
처음 코란도 E모션의 판매 소식이 전해졌을 때, 네티즌들과 소비자들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처음 우려를 샀던 요소는 배터리 성능이다. 경쟁 모델에 대비 낮은 배터리 성능을 보여주었고, 그로 인해 타 모델 대비 주행 성능이 아쉬움이 남았다.
그뿐만 아니라 가격에서도 우려를 피할 수 없었다. 코란도 E모션의 가격은 유럽 기준 3만 6,000유로, 한화 약 4,800만 원 수준이기에 동급 모델 간 가격 경쟁력에 있어서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상황이었다.
초도 물량 3,500대 돌파
아이오닉 5, EV6보다 저렴한 가격
하지만 국내에서 사전계약을 실시한 코란도 E모션의 성적은 예상보다 뛰어났다. 코란도 E모션은 지난 10일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한 이후, 3주 만에 초도 물량 3,500대를 돌파하며 상당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쌍용차는 오는 4일, 온라인 론칭 세레머니를 통해 신차 소개 영상 등을 공개하며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론칭 세레머니는 코란도 이모션을 통해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일렉트릭 라이프를 친근하면서도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전기차의 장점과 SUV의 장점을 담아 다채롭게 구성했다고 한다.
사전계약에서도 예상 이상의 호평이 이어진 모델이기에, 정식 출시에서도 상당한 기대가 모이고 있다. 코란도 E모션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어떤 이유에서였을까?
사실 코란도 E모션의 출시 이전부터 지적받아왔던 아쉬운 성능과 디자인은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다. 하그럼에도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요인은 예상보다 저렴하게 구성된 가격대였다.
코란도 E모션은 E3와 E5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격은 각각 3,880만 원과 4,390만 원으로, 초기 예상되었던 가격보다 상당히 저렴하게 출시되었다. 국산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 5와 EV6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가격을 지니고 있다.
아이오닉 5의 경우 스탠다드 모델의 시작가는 4,695만 원에서 5,412만 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롱레인지 모델의 경우는 4,980만 원에서 5,737만 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EV6는 스탠다드 4,630만 원~5,438만 원, 롱레인지 5,020만 원~5,962만 원이다.
코란도 E모션은 국산 전기차 중에서도 경쟁력 있는 시작가를 지니고 있으며 국내 최초 정통 SUV 전동화 모델이라는 점의 특징도 있다. 기본 사양 모델이나 소량의 옵션만 적용하여 구매할 경우, 세제혜택과 정부, 지자체 보조금(서울 기준 최대 900만 원)을 적용할 시 2,000만 원 후반대의 가격에 구성이 가능하다.
네티즌들도 코란도 E모션의 가격 책정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성능은 약간 아쉽지만 저 가격대라면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하다”, “확실히 이번에는 쌍용차가 가격 책정을 잘 한 것 같네”, “쌍용차 이제서야 정신 차렸구나”와 같은 반응을 볼 수 있었다.
쌍용차는 코란도 이모션 전기차 전용 부품에 대해 국내 최고 수준인 10년 16만 km의 보증기간을 제공하고, 배터리 방전 시 차량 픽업/충전소까지 딜리버리(년 4회), 차량 이상으로 인한 운행 불가 시 정비센터까지 무료 견인 및 대차를 진행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일단 가격 구성 면에선 상당한 호평을 받은 코란도 E모션이지만, 아직까지 경쟁 차종에 비해 주행거리 등의 성능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쌍용차가 이번 코란도 E모션을 시작으로 점차 경쟁력 있는 모델을 구성해나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준 점은 긍정적이라 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