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전기차 폭발-화재 사고 발생, 인명피해는 없어
불이 난 차는 대창 모터스의 다니고 EV 밴이라는데
이 차도 중국산 자동차라고?
지난 8일 오후 4시에 대창 모터스의 다니고 밴 EV가 부산 동래구에 소제하는 아파트에서 화재가 나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중이다. 이번 사고로 화재가 난 다니고 밴뿐만 아니라, 주변에 주차되어 있던 승용차와 화물트럭 등에 불이 옮겨붙어 소방서 추산 피해 금액은 7,650만 원 정도 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피해 차량들은 벤츠, 스타렉스, 엑센트 등이다.
이렇게만 보면 단순한 전기차 화재 사고다. 그러나 다니고 밴 EV가 주목받고 있는 점은 바로 중국산 부품을 국내로 들여와 조립한 뒤 시장에 내놓는 부분 때문에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인데, 과연 오늘의 주인공 다니고 밴 EV는 어떤 차량 일지 오늘 이 시간 함께 알아보자.
글 권영범 에디터
그 전동카트를
판매하던 기업이다
대창 모터스의 시작은 지난 2010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업의 규모는 중소기업이며, 대창 모터스의 대표작은 야쿠르트 아줌마의 상징인 전동카트다. 한때 티몬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전기차 ‘대창 다니고’를 출시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눈도장을 찍은 이력도 존재한다.
대창 모터스가 부흥하기 시작한 건 전기차 보조금으로 인한 소형 전기차 시장이 급증함에 따라, 존재감을 부각시키는데 성공했으며 이 계기를 통해 대창 모터스가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대창 다니고의 성공을 맛봄과 동시에 시기적으로 다마스와 라보가 단종의 수순을 밟게 되자, 이를 대체시킬 차량이 탄생하게 되는데 그 차는 바로 다니고 EV 밴이다.
전장이 경상용차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소형 상용차에 속하며, 42.6kWh 용량의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사용하는 다니고 EV 밴은 국내 경차 규격으로 인해 경차 혜택은 받지 못하지만 스타렉스와 다마스 사이의 큰 간격을 메울만한 체급으로, 한때 청계천을 활보할 경상용차 신차 중 하나로 꼽힐 만큼 기업 규모 대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둘의 조합은
관심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대창 모터스가 현재 차량을 생산하는 방식은 전기 상용차의 부품을 중국에서 들여와 국내에서 조립한 뒤 시장에 내놓는 방식이다. 이는 세미 녹 다운 방식으로 부품을 제외한 일부 구성품이나, 결합체가 조립된 상태로 포장하고 현지로 운반되어 전체적으로 조립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과거 대창 모터스 측의 인터뷰를 보면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안전 관련 부품은 국내 제조사의 것을 사용한다. 원가 기준으로 부품의 60%는 국산”이라고 밝힌 이력이 존재한다.
안전에 관련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40%의 부품은 중국산이란 이야기인데 대창 모터스에서는 어떤 부분이 국산이고, 어떤 부분이 중국산인지 정확한 자료가 존재치 않는다.
배터리 또한, 전기차 업계에선 인식이 좋지 않은 LG에너지솔루션의 것이 적용됐다. 그러나 현재 알려진 사실로는, 대창 모터스가 화재 직후 사고조사를 위해 파견을 나간 대창 모터스의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배터리 팩은 멀쩡했다”, “정확한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며, 배터리가 아닌 다른 요인을 살펴봐야 할 거 같다”라고 전했다.
과연 중국산
자동차를 쓰는 게 맞는 건가?
이번 사고에서 전기차 운전자는 2시간가량 충전 후 포트를 분리해둔 상황에서 갑자기 분이 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다니고 밴 EV의 경우 전기차 화재사고 치곤 생각보다 빠른 시간인 1시간 20분 만에 진압된 점과 지하주차장이 아닌, 지상 주차장에서 사고가 발생해 지난 전기차 화재 사건들과 비교해 보면, 천운이라는 표현이 더 알맞은 상황인 거 같다.
이번 사고를 통해 경찰은 주변 CCTV를 통해 다니고 밴 EV가 폭발하는 장면을 확인하고 정밀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바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다음과 같다. “아직 전기차는 이른 거 같다. 기름값이나 내자”, “그러니까 돈을 떠나서 중국산 쓰지 말자고 했잖아”, “기술력과 돈은 비례하는 거 모르나?”, “LG 배터리 무서워서 쓰겠나”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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