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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지금 당장 처리 안하면 큰일난다” 현기차 미국에서 차 불날거 같으니 정의선 회장이 내린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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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시간 8일, 현대기아차 48만 여대 리콜 실시
ABS 모듈의 이물질 오염으로 인한 화제 발생 가능성

최근 현대기아차가 북미 시장에서 리콜을 실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북미 시장인 만큼 그 규모도 상당히 크게 나타났는데, 무려 50만 대에 가까운 물량이 리콜에 돌입하게 되었다고 한다.

리콜 내용은 차량에 누전으로 인한 화제 가능성을 꼽았는데, 과연 구체적인 내용과 상황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을지 지금부터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김성수 에디터

ABS 모듈 이물질 오염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

지난 8일,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현대기아차 약 48만 5천여 대가 리콜 조치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리콜은 차량이 멈춰 선 상태에서 불이 날 가능성이 존재하여 실시되게 되었다.

차량 급제동 시 안전장치인 ABS 모듈의 이물질 오염으로 누전될 개연성이 있다고 밝힌 것인데, 이로 인해 미 규제당국은 수리 전까지 건물에서 떨어진 외부에 주차하도록 권고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리콜 대상에 포함된 현지 차량들은 점검을 거친 후 부품 교체가 이루어질 것이며 현대기아차는 해당 차주들에게 내용을 안내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콜 대상에 포함된 차량은 미국서 팔린 2014~2016년식 기아 스포티지, 2016~2018년식 기아 K900 세단, 2016~2018년식 현대 산타페, 2017~2018년식 현대 산타페 스포츠, 2019년식 산타페 XL, 2014~2015년식 현대 투싼이다. 

현대기아차는 지금까지 미국서 11건의 화재 신고를 받았으나, 다행히 아직까지 부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에 앞서 현대·기아차는 잦은 엔진룸 화재 때문에 미연방 도로교통안전청(NHTSA)으로부터 일련의 조사를 받아왔다. 그러던 와중에 실시된 현대기아차의 대규모 리콜 사례는 큰 타격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 없다.

엔진 화재 민원으로
골머리 앓았던 현대기아차

지난해 12월, 현대차가 미 도로교통안전국에 의해 실시한 엔진 결함 조사는 2011년부터 2016년 출시한 차량 300만 대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워싱턴포스트는 27일 미국도로교통안전국이 현대기아차에 대한 161건의 엔진 화재 민원을 접수했으며, 그중 일부는 이미 리콜된 차량에서 발생함에 따라 2011년부터 6년간 출시된 모델의 조사를 강화한다고 보도했었다.

차량 엔진 고장 및 화재와 관련한 차종은 세타II GDI, 세타I MPI, 세타I MPI 하이브리드, 뉴 GDI, 감마 GDI 엔진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현대차 쏘나타, 싼타페, 엘란트라와 기아차 쏘렌토, 리오, 옵티마, 쏘울 등이 대상으로 꼽혔다.

미 도로교통안전국은 현대기아차를 향해 “2015년 9월 엔진 고장으로 인한 리콜이 발표한 이후 고장과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엔진 결함으로 최소 8건의 리콜 조치를 추가로 내렸다. 또한 NHTSA는 이전의 리콜이 충분한 차량에 적용되었는지 평가하기 위해 엔지니어링 분석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지게 되자 현대차 미국 법인은 성명서를 통해 ‘현대차는 엔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번의 리콜, 새로운 엔진 모니터링 기술 출시, 연장된 보증 제공, 고객 서비스 대응 강화 등 수많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약 600억 원 규모
안전 연구소를 설립하는 현대차

이처럼 안전성과 관련한 리콜 문제가 끊이지 않는 현대차인데, 최근 이와 관련한 인상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현대자동차가 미국 미시간주에 ‘안전성 평가 및 조사 연구소’ 설립을 추진 중이라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 슈피리어 타운십의 ‘현대·기아차 미국 기술센터’ 단지 내에 5천만 달러, 한화 약 600억 원 규모의 별도 안전 연구소를 설립한다.

연합뉴스

연구소에서는 차량 충돌 시험장·고전압 배터리 시험장·법의학 실험실·500m에 달하는 테스트 트랙·역동성 시험장 등이 갖춰지며 2023년 가을 내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오는 12일 개막하는 2022 시카고 오토쇼에서 이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 전했다.

현대차의 연구소가 미국 도로교통안전청의 동의명령에 의한 반강제적 설립의 측면이 있다는 입장도 존재하지만, 현대차 측은 “연구소 설립을 통해 현장 데이터를 신속히 분석하고 문제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차량 안전 강화를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북미 시장에서 여러 차례 결함 문제를 겪으며 리콜을 진행했던 현대차가 최근 급제동 시 ABS 모듈이 누전으로 화재 가능성으로 인해 다시금 대규모 리콜이 진행되었다. 시장 규모가 엄청난 만큼 한번 리콜을 실시할 때마다 실질적인 물적 피해는 물론, 브랜드 이미지에 지대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티즌들은 해당 사건에 대해 발 빠른 대처를 보인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지만, 여전히 끊이지 않는 결함 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이어갔다. 발 빠른 리콜 실시와 안전 연구소 설립 행보는 긍정적이지만, 가장 좋은 효과는 역시 애초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한 작업 검수 과정을 갖추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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