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가격 30억?” 요즘 한국에 없는 차가 업센요, 결국 전설적인 람보르기니까지 포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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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도로에서 쿤타치 포착, 다만 실제 차량인지 레플리카인지는 아직 미확인
직선 디자인, 시저도어 등 람보르기니의 정체성을 확립한 모델
작년에는 단종 31년만에 다시 부활, 단 112대만 생산 예정

국내에서 포착된 람보르기니 쿤타치 / 네이버 남차카페 ‘신근’님

국내에는 정말 없는 차가 없다. ‘이건 없겠지’ 싶은 차도 잘 찾아보면 나온다. 요즘에는 각종 올드카부터 수십억원 하는 한정판 하이퍼카까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각종 자동차들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이런 것을 보면 한번씩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람보르기니 쿤타치가 포착되었다. 다만 레플리카라는 이야기가 많은데, 국내에는 오랫동안 쿤타치가 없었고, 레플리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커뮤니티에서도 진짜인지 레플리카인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람보르기니의 전설적인 모델, 쿤타치에 대해 살펴보자.

글 이진웅 에디터

직선 디자인, 시저도어 등
람보르기니의 정체성을
확립한 모델

람보르기니 쿤타치는 1974년 미우라의 후속 모델로 출시되었으며, 기존 미우라에서는 곡선이 사용되어 꽤 유려한 모습을 보였던 데 반해 쿤타치는 직선 위주의 디자인이 적용되어 꽤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도 초기 LP400에서는 차체 측면 부위에 곡선이 어느정도 적용되었는데, LP500 S에서는 측면 부분과 휠하우스까지 직선으로 변경되었다.

단순히 차체만 직선 위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헤드램프 역시 원형에서 사각형으로 적용되었으며, 윈도우 또한 곡면이 거의 들어가지 않았다. 특히 전면은 앞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형태로 인해 꽤 뾰족한 묘습을 보여주고 있다. 당시 사람들은 SF영화에서나 볼 법한 디자인이 적용되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위로 열리는 시저도어가 처음으로 적용되었다. 쿤타치 이후 디아블로와 무르시엘라고, 아벤타도르도 직선 위주의 날카로운 디자인과 시저 도어를 이어나갔다. 디자인적으로 지금의 람보르기니의 정체성을 확립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실내를 살펴봐도 직선 위주로 이루어져 있다. 대시보드, 센터콘솔을 살펴보면 아예 사각형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그런지 당시 자동차들의 실내 모습이 대체로 투박한 편이긴 해도 쿤타치는 그 중에서도 독보적이다.

강력한 엔진 탑재
가장 빠른 양산차에 등극했다

초기에는 4.0리터 V12 엔진을 장착했다. 미우라와 같은 엔진이었다. 원래 5.0리터 엔진을 탑재하려고 했지만 당시 람보르기니의 사정이 어려운 탓에 어쩔 수 없이 미우라의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375마력, 36.5kg.m을 발휘했다.

그래도 미우라에 이어 가장 빠른 양산차 타이틀을 꽤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다. 제로백은 5.4초, 최고속도는 288kg까지 낼 수 있었으며, 공차중량은 1,065kg으로 상당히 가벼운 편이었다. 이후 개량형인 LP400 S가 출시되었는데, 엔진 성능이 약간 줄어들었다.

다행히 쿤타치가 꽤 잘 팔려 수익이 늘어난 덕분에 4.8리터 엔진을 장착한 LP500 S를 1982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했다. 다만 엔진 성능은 LP400과 동일한 375마력이고, 최대토크만 41.0kg.m으로 증가했다. 그래도 제로백은 5.2초로 줄어들었고, 최고속도는 293km로 증가했다. 대신 공차중량도 1,480kg으로 초기 모델 대비 무려 400kg이나 증가했다.

이후 1985년부터 생산된 LP500 QV는 배기량을 5.2리터로 늘리고, 성능도 최고출력 455마력, 최대토크 50.1kg.m으로 크게 증가했다. 제로백은 4.8초, 최고속도는 298km까즈 늘어났다. 이후 25주년 모델에서는 제로백을 4.5초까지 줄이기도 했다. 이렇게 독보적인 성능을 보여주다가 페라리가 288 GTO를, 포르쉐가 959를 내놓으면서 최고속도 타이틀을 뺴앗겼다.

쿤타치 개발에 참여한 한 엔지니어는
이후 파가니를 설립한다

쿤타치 개발에 참여한 엔지니어 중에는 파가니를 설립한 호라치오 파가니도 있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카레이서인 후안 마누엘 판지오의 소개로 람보르기니에 입사했는데, 이후 쿤타치 등 여러 자동차 개발에 참여했으며, 쿤타치에 케블라와 카본 파이버를 대폭 적용한 쿤타치 에볼루치오네 콘셉트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 덕분에 호라치오 파가니는 카본파이버의 우수성을 깨닫게 되었고, 람보르기니에 카본파이버 생산 시설을 더 늘려 줄 것을 요청했지만 경영진은 회사 상황이 어렵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화가 난 호라치오 파가니는 1991년 람보르기니를 퇴사하고 파가니를 설립했다. 현재 파가니는 람보르기니가 주력으로 활약하는 슈퍼카의 세계를 뛰어넘어 하이퍼카 3대 브랜드가 되었다.

총 2,042대 생산
초기형이 가장 희귀하다

쿤타치는 1990년 단종될 때 까지 16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생산되었지만 생산 대수는 2,042대에 불과했다. 지금도 람보르기니의 진입 장벽은 상당히 높지만 옛날에는 그보다 훨씬 더했기 때문에 오랜 기간 생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 대수는 적다.

특히 초기형인 LP400의 경우 생산 대수가 적어 비교적 희귀한 편이며, 중고 가격도 100만 달러 가까이한다. 후기형인 LP500 콰트로발볼레와 25주년 기념 모델이 각각 675대와 650대로 그나마 많이 생산되었다. 다른 차들에 비하면 비교적 희귀한 편이지만 쿤타치 중에서는 그나마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중고가가 보통 30만 달러, 상태가 좋으면 40만 달러 정도라고 한다. 반대로 초기형 LP400은 희귀해 중고 가격이 높다.

아벤타도르와 비슷한 차체에
쿤타치 디자인을 이식

작년 8월, 람보르기니는 단종 31년만에 쿤타치를 부활시켰다. 그 전에 람보르기니는 쿤타치가 부활한다는 소식을 올렸었는데, 전설적인 차가 돌아온다는 소식에 전 세계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었다.

전체적인 차체 실루엣은 현행 아벤타도르와 유사하다. 특히 옆에서 보면 아벤타도르와 많이 닮았다. 그 외에는 쿤타치의 디자인 요소를 어느 정도 이식했는데, 낮고 넓은 직선 형태의 노즈, 사각형 형태의 헤드 램프, 중앙에 몰려 있는 트윈 듀얼 머플러가 이에 해당된다. 쿤타치의 상징이었던 시저 도어를 적용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출력은 814마력
미드십 4륜구동 방식

성능 정보도 공개되었다. 신형 쿤타치는 람보르기니 최초로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이 적용된다. 780마력을 발휘하는 V12 엔진과 34마력을 발휘하는 48V e-모터가 결합되어 합산 814마력의 출력을 낼 수 있다.

최고 속도는 355km/h이며, 제로백은 2.8초, 제로 이백은 8.6초 만에 도달한다. 또한 구동 방식은 미드십 4륜 구동이다. 미드십 후륜구동에 300마력대~400마력대를 발휘하던 옛날과 비교하면 많은 향상이 이뤄졌다.

첨단 소재를 활용해
무게를 경량화했다
생산량은 단 112대

신형 쿤타치는 모노코크 섀시와 차체 패널에 탄소 섬유를 적용해 경량화는 물론 비틀림 강성을 대폭 높였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었지만 첨단 경량소재를 적용해 공차중량은 1,595kg에 불과하다.

프런트 스플리터, 프런트 윈도, 윙 미러, 엔진 보닛 커버, 로커 패널에 탄소 섬유 소재가 활용되었으며, 가변형 공기 흡입구는 3D 프린팅 기술로 만들어졌다. 브레이크는 카본 세라믹으로 만들어졌다. 부활한 쿤타치는 단 112대만 생산하며, 공개와 동시에 완판되었다고 한다. 가격은 200만 유로(한화 27억원)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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