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사양이랑 왜 다르나?” 현대차가 일본에 선보인 아이오닉 5, 넥쏘 스펙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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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일본에 내놓을 아이오닉5와 넥쏘 사양 공개해
넥쏘는 도요타 미라이, 아이오닉5는 bZ4X와 경쟁
과연 현대차가 내놓은 두 가지의 무기는
일본 열도를 어필할 수 있을까?

현대차가 일본으로 다시금 진출하고자 소식이 전해진지도 조금 있음 한 달을 바라본다. 그 사이에 현대차는 일본 시장에 내놓을 아이오닉5 그리고 넥쏘의 사양과 트림을 일본 홈페이지에 공개하였다. 하이브리드에 치우 처진 일본 내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아이오닉5와 넥쏘의 상품성은 경쟁에서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 셈이다.

판매 또한 온라인으로만 이뤄진다. 일본 승용차 시장에서 2009년에 철수한 이후로 오프라인 유통망이 없어진 점이 약점이었지만, 온라인 판매로 극복하겠다는 전략과 의지를 보여주며 친환경 자동차의 다양화를 도모하는 현대차. 과연 아이오닉5와 넥쏘의 스펙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오늘 이 시간 함께 알아보도록 해보자.

 권영범 에디터

현대차 일본 홈페이지 / 사진 = 현대자동차

단일 트림으로
운영하는 만큼 트림 이름도 없다

이번 일본 시장에서 선보이는 넥쏘는 단일 트림으로 운영한다. 때문에 아이오닉5처럼 다양한 이름의 트림은 따로 존재하지 않으며, 카탈로그 설명에도 별달리 트림명을 명시해 놓은 부분은 존재치 않았다.

일본 시장에서 선보이는 넥쏘는 국내 사양과 조금 다른 부분이 존재한다. 그것은 마로 출력인데, 최대 출력 163마력, 최대 토크 40.3kg.m를 내뿜는다. 이는 국내 판매 모델보다 9마력이나 높은 수치다.

연료 탱크 용량은 156.6L, 52.2L의 수소탱크를 3개가 들어간다. 2열 시트와 트렁크 아래에 깔아 총 6.33kg을 충전할 수 있으며, 가격은 776만 8,300엔 한화로 약 8,078만 원이라는 가격대를 형성한다.

주행거리는 국내 사양과 차이가 많이 난다. 이는 주행 인증 규격이 다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기엔 다소 어려움이 존재하는데, WLTC 기준 완충 시 주행거리는 19인치 휠 기준으로 820km로 밝혀졌다. 국내 인증 수치인 593km보다 높게 나타났다.

스탠다드와
롱 레인지로 나뉜다

아이오닉5는 우리나라와 동일하게 스탠다드와 롱 레인지 두 가지 배터리를 가지고 라인업을 구성하였다. 58kWh 사양의 스탠다드, 72.6kWh 사양의 롱 레인지이며 스탠다드 모델의 경우 국내 사양과 달리 후륜 구동 모델만 판매한다.

따라서 사양 또한 후륜구동이냐 사륜구동이냐에 따라 나뉘게 되는데, 후륜구동 모델은 보야지(Voyage) 및 라운지(Lounge)가 제공되며, 사륜구동 모델은 라운지 AWD (Lounge AWD)로 나눴다. 가격은 479만 엔으로 한화로 약 4,981만 원부터 시작한다.

아이오닉5 옵션과 트림 설명 / 사진 = 현대자동차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가장 긴 모델은 당연 보야지 및 라운지 후륜구동 모델이다. 일본 WLTC 기준으로 현대차가 직접 측정한 결과 19인치 휠 기준으로 618km를 달린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동일한 스펙의 롱 레인지 후륜구동 모델이 429km를 운행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 보면 환경부 인증이 얼마나 혹독하고 까다로운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이오닉5 90kW
급속 충전을 기준으로 둬

현재 대한민국 내에서 급속충전을 지원하는 출력은 350kW로 상당히 고출력 전압을 지원한다. 때문에 대한민국 내에서 급속충전을 원할 경우 대부분 20분 안쪽으로 완충에 가까운 충전 효율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번 일본에서 출시하는 아이오닉5의 경우 급속 충전의 기준을 90kW로 잡는 것으로 보아, 아직 일본 내에선 급속 충전을 지원하는 규격이 낮거나 지원하는 충전소가 적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90kW도 10%~80%까지 32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며, 충전 규격도 차데모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부 사양에서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다만,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및 V2L 시시템은 그대로 들어갔다.

아이오닉5의 경쟁 후보는 도요타의 bZ4X다. 지난해 데뷔한 순수 전기 SUV로 도요타 최로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TNGA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전장 4,635mm, 전폭 1,859mm, 전고 1,648mm, 휠베이스는 2,850mm의 크기를 가졌다.

반면 아이오닉5는 전장 4,635mm, 전폭 1,890mm, 전고 1,637mm, 휠베이스 3,000mm의 크기를 가졌으며, 전장과 전고를 제외한 나머지는 넓고 긴 차체를 가졌다. 때문에 더욱이 휠베이스 부분에서 아이오닉5가 더 길다 보니 실내 공간에 있어선 압승할 것으로 보인다.

후륜구동 플랫폼의 특성을 살려 센터터널에 수소탱크를 장착한 모습이다.

도요타의
4도어 세단 미라이

넥쏘의 경쟁상대는 같은 급으로 서는 경쟁상대가 존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현재로서 넥쏘가 상대해야 하는 차량은 도요타의 미라이가 되며, 일본 내 유일한 수소전지차다. 미라이의 연료탱크는 차체 센터 터널과 뒤 차축 앞뒤에 각각 64.9, 52, 25.3L의 수소탱크를 장착했고, 합산 용량은 5.6kg이며, 가격은 710만 엔 한화로 약 7,370만 원이다.

때문에 일본 내에서 수소전지차의 경쟁구도는 실용성이냐, 편안함이냐의 차이로 승부가 날듯 하다. 넥쏘의 기본 트렁크 용량인 461L라는 강점과 실내공간 활용성이 좋은 SUV의 특성은 실용성을 따지는 일본 시장에서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른쪽 – 넥쏘 수소탱크 구조 / 사진 = 클리앙 ‘DRJang’님

그러나 편안함을 따지는 고객이라면 자연스레 미라이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GA-L의 플랫폼은 렉서스 LS가 활용하는 플랫폼이다. 이 말인즉 후륜구동을 품는 플랫폼에는 하체의 구조 내실을 보다 탄탄하게 설계할 수 있다는 소리다. 때문에 고급스러운 주행감각과 승차감을 구현해 내는 데는 미라이쪽이 압도적일 것으로 보인다.

일본 자동차 시장 재진입의 첫 주자로 나선 아이오닉5와 넥쏘, 현대차 입장에선 승산이 있다고 하지만 일본 내에서도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노하우가 전 세계를 통틀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메이커가 줄지어 있는 곳이다. 때문에 현대차가 내놓은 차들이 제대로 활약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지만, 앞으로 두 모델이 어떻게 현지 소비자들에게 강점을 어필할지 내심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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