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로 현대차 잡을 수 있을까? 가성비 갑이라는 쉐보레 전기차가 걱정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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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논란으로 국내 출시 연기됐던 볼트 EV, EUV
인하된 가격을 바탕으로 국내 출고 가시화됐지만
출시 시기가 다소 늦은감 있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세 제조사는 상당히 아쉬운 실적을 보여주었다. 2022년 한 해도 상당한 난항이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쉐보레에서는 여러 인상적인 소식들이 전해지기도 했다.

쉐보레는 2022년부터 다양한 차종들을 국내에 출시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최근에는 쉐보레의 전기차 볼트 EV와 EUV의 국내 출시 소식까지 전해졌는데, 두 모델을 살펴보고 어느 정도 경쟁력을 보여줄 것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김성수 에디터

해외에서 대규모 리콜이
진행된 바 있는 볼트

쉐보레의 볼트 EV와 EUV의 출시가 드디어 가시화되었다. 한국 GM은 지난 21일, 사전계약자를 대상으로 올해 2분기 내로 볼트 EV와 EUV를 고객에게 인도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볼트 EV와 EUV는 쉐보레의 인기 전동화 모델이지만, 국내 출시가 되기 전부터 해외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으로 인해 많은 논란을 야기했던 모델이다. 기존 화재를 야기한 볼트 EV, EUV로 인해 국내 판매가 잠정 중단되기도 했었다.

GM은 지난해 8월, 2017~2019년식 쉐보레 볼트EV 일부 모델에 한해 진행했던 자발적 리콜 조치를 볼트EUV를 포함한 볼트EV 전 모델로 확대한 바 있다. 한국 등 북미 외 지역에서 팔린 볼트EV도 점진적으로 리콜을 진행, 대상 차량은 약 15만 대에 달했다.

그러나 이번에 볼트 EV를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하면서 배터리의 개선은 물론이고 먼저 출시한 북미권에선 트림별로 평균 12%가량 낮아진 판매 가격을 선보이게 되었다. 동시에 볼트 EV의 크로스오버 모델인 볼트 EUV까지 국내 전기차 시장에 합류할 예정이다.

배터리 및 여러 사양이
강화된 페이스리프트 모델

먼저 쉐보레의 주력 전기차 볼트 EV와 EUV에 대해 살펴보자. 먼저 볼트 EV는 2016년부터 판매를 시작한 소형 해치백 모델이며, EUV는 볼트 EV의 크로스오버 버전 소형 SUV이다. 이번 국내 출시가 예정된 모델은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사양에서도 많은 변화가 포착됐다.

2022년형 볼트EV와 브랜드 최초 전기 SUV인 볼트EUV는 뛰어난 주행성능과 업그레이드된 디자인, 프리미엄 사양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편의·안전사양을 보면 에어백이 기존 6개에서 10개로 늘어났고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 애플 카플레이어와 안드로이드 오토 무선 연결이 가능한 무선 폰 프로젝션 기능 등이 탑재됐다.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볼트 EV와 EUV는 LG에너지솔루션의 66kWh 대용량 배터리 패키지를 적용, 150kW급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해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6.7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환경부 인증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각각 414㎞, 403㎞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볼트EV와 EUV는 뛰어난 주행거리와 합리적 가격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를 증명한 모델”이라며 “신형 모델은 더욱 매력적인 디자인과 상품성으로 전기차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만족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임에도
인하된 가격이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요소는 한층 인하된 가격이다. 페이스리프트가 진행될 경우 보통 가격이 인상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2022년형 볼트 EV는 북미 기준 최저 트림 시작가 기준 36,500달러에서 31,995달러로 한화 약 500만 원이 인하, 상위 트림의 시작가는 41,700달러에서 35,195달러로 약 730만 원이 인하되었다.

이에 더해 올해 전기차 보조금까지 더해진다면, 한층 더 저렴한 가격으로 볼트 EV를 마련 가능하다. 올해 보조금을 적용하면 볼트EV는 약 2,600만 원에서 3,200만 원에, 볼트 EUV는 3,000만 원에서 3,600만 원 수준으로 구매할 수 있다.

국내 출시가 본격화되게 된다면 소형 전기 SUV 부문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이렇다 할 신형 전기차 라인업이 갖춰지지 않은 국내 시장이다 보니 경쟁상대 정도로는 벤츠 EQA 정도 밖에 꼽히지 않지만, 그 가격은 5,990만 원에 달해 상당한 강점을 가질 수 있다.

다만 네티즌들 사이에선 출시 시기와 관련해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미 전기차 보조금 풀리고 있는 상황인데, 이미 마감된 지자체도 있는 상황에 2분기 출시는 너무 늦은 감이 있다”라며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은 전기차 보조금은 계약 일자 순으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차량 출고 순으로 지급된다. 출고 대기차량이 출고하였을 때 소진된 보조금 혜택은 받을 수 없게 되기에 하루라도 빨리 출시되는 것이 제조사 입장에서도 유리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반대로 반도체 이슈로 인한 출고대기가 길기에 아직 보조금을 받기는 충분하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과연 볼트 EV가 국내 시장에 본격 모습을 드러냈을 때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인지 상당히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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