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아직 허가 안났는데…”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 무조건 진출하기 위해 하고 있는 행동

“아직 허가 안났는데…”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 무조건 진출하기 위해 하고 있는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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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고차 사업 부지 선정
중기부의 권고 사항에도 강행군 이뤄져
대선 이후 현대차 중고차 사업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요즘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에서 임하는 분위기가 사뭇 진지하다. 최근 업계 소식에 의하면 현대차는 내달 중고차 시장 개방을 앞두고 사업 준비에 활기를 더하고 있는 요즘이다. 그러나 중소기업벤처부는 지난 달 14일 중고차 판매업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를 열어 논의를 벌였으나 곧바로 결론을 짓지 못하였고, 중소기업벤처부는 현대차에게 사업 준비를 잠시 멈추라고 권고하였다.

그러나 이런 권고를 무시한 채 토지 확보부터 시작해 본격적인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인데, 과연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체들이 중고차 시장 진출을 이토록 서두르는 이유가 무엇인지 오늘 이 시간 함께 알아보도록 해보자.

 권영범 에디터

지속적인 무산과 대기에
현대차도 약오른 상태

원래 기존 중고차 매매업계와 현대차의 갈등은 3년 전인 2019년에 끝났어야 했다. 하지만 거의 3년 동안 밀고 당기는 심리전의 연속이었고, 막는 자와 뚫으려는 자와의 싸움이 연속이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현대차의 중고차 진출 소식을 반가워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중고차 업계의 반발이 극심하여 중소기업벤처부는 누구의 편을 들어줘야 할지 지속적으로 저울질을 하였고, 지금도 그 결정을 못 한 채 동반성장위원회에 판단을 넘겼고 이들은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허용하였다.

그러나 중소기업벤처부가 갈팡질팡 하는 사이 을지로위원회로 알려진 여당이 현대차와 중고차 업계 사이에 중재를 나섰고, 다시금 무산됐다. 다시금 중소기업벤처부의 판단만이 남았지만, 차마 본인들은 책임을 지기 싫었었나 보다.

또다시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로 이관시키면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아닌, 시간 끌기로 서로가 지쳐버리는 상황을 연출하였다. 때문에 현대차 입장에선 더 휘둘렸다간 이득이 될 것이 없기에 잠시 멈추라는 권고 사항에도 그대로 밀어붙이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고차 시장 / 사진 = 시카고 한국일보

시장 규모가
엄청나기 때문

중고차 시장을 두고 중고차 업계와 현대차가 이토록 피 터지게 싸우는 이유는 바로 업계의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시장 규모가 큰 만큼 매매와 판매에 있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행하는 영업 행위에서 거두는 성과가 크다.

그러나 성과가 큰 만큼 소비자와 판매자 간의 잡음도 쉼 없이 들려온다. 이를 두고 제도적으로 여러 가지 거래 기법을 도입하였지만, 중고차 업계에선 또다시 교모하게 법을 피해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한다. (성능기록부 조작, 허위매물, 사후 처리 미흡 등등)

국내 중고차 매매단지 / 사진 = e대한경제

중고차의 특성상 제품이 가지고 있는 마일리지와 고장 여부는 천차만별이며,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제한적이고 판매자만 세세한 정보를 알고 있다 보니 정보력에 있어 소비자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는 사항이다.

때문에 이러한 불특정한 상품의 가치와 판매자의 미흡한 대처는 중고차 시장을 불신의 아이콘으로 만들었고 가끔 말도 안 되는 가격에 형편없는 중고차를 구매하는 경우가 오늘날에도 발생되고 있는 이유다.

3월 9일 대선이 끝날 때
다시 심의위원회
열릴 것으로 예상

업계는 3월 9일 대선이 끝난 이후에 심의위가 다시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유는 정치적 고려가 개입되지 않는 한 중고차 판매업의 생계형 적합업종 제외가 큰 이변 없이 진행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대기업은 이러한 예상을 기반으로 현대차와 기아차는 중고차 시장 진출을 서두르는 것이었다. 때문에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가 결단만 내리면 곧바로 중고차 사업에 뛰어들 수 있다.

현대차는 용인시 기흥구에 5천 평가량의 중고차 전시장 부지를 확보하고 자동차 관리사업 신규 등록을 완료했다. 해당 부지는 자동차 경매장으로 사용되던 곳이었다.

기아차도 마찬가지다. 전북 정읍에 자동차 매매업 등록 신청을 하였고 전국 중고차 매장을 오픈하는 준비를 하는 중이다. 정읍에 위치한 부지는 과거 신차 출고장이었으며 이 부지를 활용하여 중고차 매매업에 임하려고 했으나, 결격사유가 발생하여 재심의가 진행되고 있다.

중고차 업계의 농성 / 사진 = 뉴스토마토

단시간에 드라마틱한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워

대기업이 진출하면 중고차 시장은 깨끗해질까? 음…. 사실 이 부분은 개선될 여지가 충분하지만, 단시간 내에 드라마틱한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적어도 기존 중고차 업계에서 받았던 피해와 분쟁, 제품의 가치 면에 있어 피해 사례가 줄어들 것으로 사료되며 그만큼 분쟁 발생의 여지도 감소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기존에 행해져 오던 관례 행위가 쉽게 없어지지도 않을 것이다. 아무리 대기업이 진출한다고 한들, 기존 업계와의 충돌은 진출 이후에도 더욱 심할 것이다.

소비자들이 그토록 원하던 대기업 중고차 진출이 곧 머지않아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소비자들도 불안해하며 중고차를 구매하는 시대도 곧 끝이 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현대차의 중고차 사업 진출의 귀추를 지켜보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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