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를 다시 시작하고 사전계약을 받을 때쯤, ‘아우디 Q7’의 공식 할인 가격은 550만 원에서 700만 원 사이 정도였다. 실구매 가격으로 따지면 7,600만 원에서 7,800만 원 사이에 구매할 수 있는 금액이었다.
그런데 최근 기존 할인 금액이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물론 이 역시 딜러 할인을 제외한 공식적으로 확인된 할인 가격만 포함한 것이다. 오늘 오토포스트 실구매 리포트는 고객 인도를 시작한 아우디 Q7 국내 판매 사양과 실구매 가격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2.0 45 TFSI
단일 모델 판매 중
그간 많이 알려졌듯 국내에는 2.0 가솔린 ’45 TFSI’ 단일 모델만 판매 중이다. 45 TFSI는 252마력, 37.7kg.m 토크를 내는 1,984cc 4기통 싱글 터보 가솔린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공인 복합 연비는 8.6km/L다.
동급 ‘BMW X5’는 6기통 디젤 모델만 판매 중이다. ’30d xDrive’는 3.0리터 6기통 싱글 터보 디젤 엔진에 265마력, 63.2kg.m 토크를 내고, ‘M50d’는 3.0리터 6기통 쿼드 터보 엔진이 400마력, 77.5kg.m 토크를 낸다. ‘메르세데스 벤츠 GLE’는 ‘300d’ 모델이 2.0리터 디젤 엔진에서 245마력, 51.0kg.m 토크를 내고, ‘GLE 450’ 모델이 3.0리터 6기통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에서 367마력, 51.0kg.m 토크를 낸다. Q7과 직접적으로 비교할만한 대상이 마땅치 않다.
크기 제원
GLE와 이 정도 차이
파워 트레인은 직접적으로 비교하기 어렵지만 크기 제원은 비교 가능하다. Q7의 크기 제원은 길이 5,050mm, 너비 1,970mm, 높이 1,745mm, 휠베이스 2,994mm, 그리고 공차중량은 2,065kg이다.
GLE의 크기 제원은 길이 4,924mm, 너비 1,947mm, 높이 1,772mm, 휠베이스 2,995mm, 그리고 국내에서 판매 중인 300d의 공차중량은 2,300kg이다. 공차중량은 디젤 모델임을 감안해야 하고, 길이와 너비 수치는 Q7이 크며, 높이와 휠베이스 수치는 GLE가 더 크다.
주행 성능 및
외관 기본 적용 사양
아우디코리아는 Q7 국내 판매를 다시 시작하면서, 홈페이지에 기본 적용 사양이 적힌 카탈로그도 함께 공개했다. 정보에 따르면 주행 및 성능 사영으로는 2.0 TFSI 4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8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 85리터 연료 탱크 등이 기본으로 장착된다.
외관 사양으로는 19인치 5-V 스포크 디자인 휠, 차체 컬러 사이드미러 하우징, LED 헤드 램프, LED 주간주행등, LED 테일라이트, 다이내믹 턴 시그널 램프, 하이빔 어시스트, 헤드라이트 와셔, 파노라마 선루프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실내 사양 및
어시스턴트 시스템
다음은 실내 사양이다. 인레이 상단부 매트 브러쉬드 알루미늄 마감, 인레이 하부 알루마이트 그레이 마감, 4스포크 다기능 가죽 스티어링 휠, 전동식 스티어링 휠 칼럼, 일반 가죽시트, 앞 좌석 전동시트, 운전석 메모리 기능, 전 좌석 열선시트, 뒷좌석 폴딩 시트, 앞 좌석 4방향 요추 지지대, 유아용 시트 고정 장치, 프런트 암 레스트, 멀티 컬러 앰비언트 라이팅 패키지, 도어 엔트리 라이트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운전자 보조 어시스턴트 시스템으로는 앞뒤 주차 보조 시스템, 후방 카메라, 크루즈 컨트롤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Q7에 적용된 크루즈 컨트롤은 약 30km/h 이상으로 속도를 유지하는 시스템으로, 반자율 주행 기술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편의 안전 기본 사양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는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 MMI 터치, 8.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12.3인치 버추얼 콕피트, 10스피커 아우디 사운드 시스템, 보이스 컨트롤, 블루투스, DVD 플레이어, 아우디 뮤직 인터페이스, 아우디 스마트폰 인터페이스, 아우디 커넥트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편의 사양으로는 버튼 시동, 컴포트 키, 킥 모션이 포함된 전동식 트렁크, 스토리지 패키지, 눈부심 방지 룸미러, 폴딩과 메모리 및 열선 기능이 포함된 전동식 사이드 미러, 4존 오토 에어컨, 스모커 패키지가 제공된다.
테크놀로지 및 안전 사양에는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오토 홀드, 앞 좌석 전면 및 측면 에어백, 앞 좌석 헤드 레벨 커튼형 에어백, 뒷좌석 측면 에어백, 비상 삼각대, 툴 키트, 도난 방지 알람 및 견인 방지 장치, 타이어 압력 모니터링 디스플레이가 포함된다.
국내 출시와 비슷한 시기에 해외에서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공개되었다. 2019년형 모델로 업데이트되면서 디자인뿐 아니라 파워 트레인과 섀시까지 개선이 이뤄졌다.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Q8과 더욱 가까워졌다. 국내 판매 차량은 페이스리프트를 받지 않은 모델이다.
부분변경되면서 Q7도 아우디의 새로운 SUV 패밀리룩을 적용받았다. 그릴과 범퍼 등 디자인이 대대적으로 바뀌었고, 그중에서도 그릴은 훨씬 뚜렷하게 8각형 모양을 그린다. 그릴 형태가 바뀌면서 헤드라이트는 더욱 날렵해졌으며, 테일라이트는 얇아졌다.
실내에는 센터 콘솔에 있던 터치패드가 사라졌고, 신형 A8과 Q8처럼 위아래로 터치스크린 2개가 장착되었다. 상단에 있는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 멀티미디어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컨트롤하고, 하단에 있는 디스플레이는 공조장치 등을 컨트롤한다. 시장에 따라 에어 서스펜션은 기본으로 장착되거나 옵션으로 제공된다. 에어 서스펜션을 장착할 경우 지상고를 최대 90mm 높일 수 있으며, 주행 중에는 운행 속도에 따라 지상고가 자동으로 조절된다.
액티브 롤 안정 시스템도 장착된다. 이는 운전 스타일과 도로 상태 등을 반영하여 48볼트 전기 모터로 액티브 안티 롤 바를 제어하여 차체 움직임을 최소화시키고, 코너링에서 차체가 기울어지는 현상을 억제한다. 올 휠 스티어링 시스템도 개선되었다.
모든 파워 트레인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되었다. 디젤 2종, 가솔린 1종으로 구성되며, 모두 3.0리터 배기량 V6 엔진을 장착한다. 아우디에 따르면 신형 Q7의 길이는 5,063mm로 11mm가 늘어났고,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기술을 통해 100km당 최대 0.7리터 연료 소모 절감 효과를 거뒀다.
Q7 45 TDI는 231마력, 51kg.m 토크를 발휘하여 제로백 7.1초, 최고 속도는 229km/h를 기록한다. Q7 50 TDI는 286마력, 61.2kg.m 토크를 발휘하여 제로백 6.3초, 최고 속도 241km/h를 기록한다. Q7 55 TFSI는 340마력, 51kg.m 토크를 발휘하여 제로백 6.3초, 최고 속도는 250km/h에 제한된다.
기존 560~700만 원 수준에서
최대 1,299만 원까지 늘었다
앞서 언급했듯 Q7의 할인 가격은 기존 560~700만 원 수준에서 많게는 두 배 넘게 늘었다. 국내 판매 중인 Q7의 기본 가격은 7,848만 원이다. 옵션 가격은 별도로 발생하지 않는다. 아우디 파이낸스 프로그램을 통해 구매할 경우 1,299만 원이 기본으로 할인되며, 현금으로 구매할 경우 1,149만 원이 기본으로 할인된다.
1,299만 원 할인을 적용했을 때 발생하는 취득세는 497만 2,280원, 1,149만 원 할인을 적용했을 때 발생하는 취득세는 429만 6,430원이다. 이들을 모두 더했을 때 아우디 Q7의 최저 실구매 가격은 6,983만 1,430원, 최고 실구매 가격은 7,142만 9,910원이 된다. “할인받고 사는 게 이득”이라는 의견과 “지금 사면 바보 되는 것”이라는 의견이 충돌하는 상황… 어떤 선택이 합리적일까? 오토포스트 실구매 리포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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