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화 SUV 전쟁에 벤츠가 이 갈고 준비 중이라는 역대급 신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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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SUV 전쟁을 넘어 이제는 초호화 럭셔리 SUV 전쟁까지 불이 붙고 있다. 오래전 ‘포르쉐 카이엔’이 개척한 시장에 마세라티, 벤틀리, 롤스로이스, 그리고 람보르기니까지 발을 들였다. 그리고 이들보다 비교적 대중적인 브랜드인 BMW도 완전히 새로운 럭셔리 대형 SUV를 내놓으며 시장 경쟁에 맞서고 있다.

BMW는 ‘X7’, 아우디는 ‘Q8’을 내놓았는데 독일 3사 중 메르세데스 벤츠만 조용했다. 다행히 이들도 새로운 럭셔리 SUV 출시를 준비 중이다.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시점이 머지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오늘 오토포스트 스파이샷 플러스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출시를 준비 중인 새로운 SUV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메르세데스 벤츠가 신형 ‘GLS’를 공개했다. 미국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고 있는 만큼 뉴욕에서 공개된 GLS는 ‘BMW X7’, ‘볼보 XC90’처럼 7인승 모델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외관 디자인은 신형 ‘GLE’처럼 새로운 패밀리룩이 적용되었다.

신형 GLS는 MRA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체는 283mm 늘어났고, 휠베이스는 60mm 늘어난 덕에 실내 공간이 개선되어 ‘S클래스 급 SUV’라고 부를만한 자격을 갖추게 되었다. 차체 길이는 5,207mm, 이는 레인지로버보다 200mm 이상 긴 수치다.

신형 GLS는 가솔린 엔진 두 종류, 디젤 엔진 두 종류로 구성되어 있으며,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GLS 580’은 489마력, 71.4kg.m 토크를 내는 4.7리터 V8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과 자동 9단 변속기를 장착하고, ‘GLS 450’은 367마력, 51.0kg.m 토크를 내는 3.0리터 6기통 싱글 터보 가솔린 엔진과 자동 9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디젤 엔진 라인업은 가솔린보다 늦게 추가되었다. ‘GLS 350d’는 286마력, 61.2kg.m 토크를 내는 3.0리터 싱글 터보 6기통 디젤 엔진과 자동 9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GLS 400d’는 330마력, 71.4kg.m 토크를 내는 3.0리터 6시통 싱글 터보 디젤 엔진과 자동 9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메르세데스 벤츠 SUV 라인업 중 가장 큰 모델로서, 에어 서스펜션을 수용하는 섀시 기술이 적용되었다. 차세대 어댑티브 서스펜션 시스템이 적용되어 ‘E-Active’ 차체 컨트롤 기능이 제공되며, 각 휠과 댐퍼, 그리고 에어 스프링을 능동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서스펜션 감쇠력을 조절한다.

메르세데스 벤츠에 따르면 이 서스펜션 시스템은 서스펜션에서 직접 에너지를 추출하여 전자 시스템을 통해 전원을 공급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신형 ‘GLE’도 모델과 트림에 따라 해당 기술을 적용받고 있다.

실내 디자인은 신형 ‘GLE’와 비슷한 방향으로 바뀌었다. 동그랗던 송풍구 디자인은 사각형으로 바뀌었고, 연식변경된 ‘E클래스’에도 적용되는 새로운 스티어링 휠, 그리고 여전히 이어져있는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최신 ‘MBUX’를 적용하고 있다. 이 역시 신형 GLE와 동일한 사양이다. 사양에 따라 5존 풀 오토 에어컨이 제공되며, 열선 시트와 더불어 다양한 형태의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패키지가 적용된다.

포르쉐 카이엔부터 시작해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까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고성능 럭셔리 SUV 시장은 ‘포르쉐 카이엔’이 주름 잡고 있었다. 지금도 ‘고성능 SUV의 정석’으로 불리고 있지만, 과거보다 많아진 쟁쟁한 경쟁자들 덕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일 것이다. 마세라티가 ‘르반떼’를 선보인 것에 이어 벤틀리가 ‘벤테이가’로 시장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평생 SUV를 부활시키지 않을 것 같던 람보르기니는 ‘우루스’를 탄생시켰고, 브랜드가 없어지기 전까지 SUV는 절대 만들지 않을 것 같던 롤스로이스도 ‘컬리넌’을 선보였다. 벌써부터 국내 도로에서 자주 포착될 만큼 판매량도 높은 상황이다.

마이바흐 GLS 탄생
BMW X7이 자극제 역할
사실 카이엔, 컬리넌, 그리고 우루스 같은 차들이 메르세데스를 크게 자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마 오늘 내용의 중심인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GLS’가 탄생하게 된 배경에는 ‘BMW X7’이 가장 큰 자극제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BMW가 X7을 본격적으로 알리게 된 계기는 2017년 9월 콘셉트카 데뷔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출품된 ‘콘셉트 X7 i퍼포먼스’는 양산형 X7 예고편 개념으로 등장했다. ‘iPerformance’라는 이름을 통해 콘셉트카 파워 트레인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 BMW가 예고했던 대로 X7 양산 모델이 2018년 10월에 공개되었다. 차세대 ‘X5’ 기술 기반으로 BMW가 새롭게 개발한 7인승 대형 SUV 개념으로 등장했다. 7시리즈 SUV 버전을 원하던 소비자들을 겨냥하여 개발되었고, 길이 5,151mm, 너비 2,000mm, 높이 1,805mm, 휠베이스 3,105mm로 BMW가 지금까지 만든 SUV 중 가장 체격이 크다.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와 비교해도 길이, 휠베이스, 너비 수치가 모두 크다. X7에는 기본 20인치, 최대 22인치 휠이 달린다. 콘셉트 카를 통해 볼 수 있었던 오버사이즈 키드니 그릴과 통일된 디자인을 갖췄다. 전면부 디자인은 견고하고 강인한 느낌과 분위기로 가득 채워졌다. 키드니 그릴 양옆으로는 날렵한 LED 헤드라이트가 자리하고 있다. 테일라이트와 그 주변 디자인은 X5가 아닌 7시리즈를 닮았다.

실내는 기본 7인승 구성이다. BMW에 따르면 3열 시트에는 180cm가 훌쩍 넘는 장신 두 명이 탑승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2열에는 세 명이 탑승할 수 있는 벤치형 시트가 기본으로 장착되며, 시장에 따라 1인용 인디비주얼 시트 두 개가 장착되는 6인승 구성도 제공된다. 한국에서도 6인승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는 크게 두 가지 모델, 세부적으로는 세 가지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파워트레인 기준으로 보면 두 가지다. 우선 ‘xDrvie30d’는 265마력, 63.2kg.m 토크를 발휘하는 2,993cc 6기통 싱글 터보 디젤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를 장착한다. 공인 복합연비는 14.7km/L다. ‘xDriveM50d’는 30d 모델처럼 디젤 엔진을 장착한다. 그런데 쿼드 터보를 장착하고 400마력, 77.5kg.m 토크를 발휘한다는 것에서 차이를 보인다. 자동 8단 변속기와 함께 맞물리고 공인 복합연비는 13.5km/L다.

일반 소비자가 구매 가능한 차
S클래스 마이바흐가 유일하다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라인업은 매우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내와 해외를 막론하고 일반 소비자가 구매 가능한 모델은 ‘S클래스 마이바흐’가 유일한 상태다.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의 파생 모델 개념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마이바흐가 메르세데스 벤츠의 서브 브랜드로 개편되면서 가장 먼저 ‘마이바흐’라는 이름을 적용받았다.

디자인이나 엔진 라인업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외관과 실내 곳곳에 마이바흐 엠블럼이 부착되는 것이 전부라고 볼 수 있다. 이 외에 리무진 ‘풀만’ 모델, 방탄 ‘가드’ 모델 등 다양한 형태로 글로벌 시장에 판매되고 있다.

300대 한정 생산된
마이바흐 S클래스 카브리올레
S클래스 세단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S 650 카브리올레’도 마이바흐 배지를 달고 나왔었다. 물론 일반 소비자가 쉽게 구매할 수 없는 300대 한정 생산 모델이었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2016년 LA 오토쇼에서 공개된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50 카브리올레는 ‘S클래스 컨버터블’과 기본 형태는 같지만 소재와 마감, 호화 장식 등에서 차이를 보였다.

범퍼는 기존 S클래스 카브리올레와 다르게 디자인되었고, 크롬 장식이 대거 적용되었다. 실내는 적용되지 않은 부위를 찾기 힘들 정도로 가죽이 많이 사용되었고, 6.0리터 V12 트윈터보 엔진이 630마력, 102kg.m 토크를 발휘한다. 제로백은 4.1초다.

99대 한정 판매된
마이바흐 G650 랜덜렛
99대 한정 판매된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G650 랜덜렛’도 대표적인 모델 중 하나다. ‘마이바흐’라는 이름 아래서 세비 컨버터블 루프 구조와 퍼스트 클래스 뒷좌석 시트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과거 ‘마이바흐 62 랜덜렛’처럼 뒷좌석 쪽만 컨버터블 루프가 달린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형태는 1910년 ‘벤츠 25/45 PS’로부터 파생된 것이다.

앞 좌석과 뒷좌석은 유리 파티션으로 분리된다. 전동으로 올리거나 내릴 수 있으며, 투명하게 또는 불투명하게 만들 수도 있다. 접이식 테이블, 10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포함되어 있는 뒷좌석 독립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적용된다. 파워 트레인은 ‘G65 AMG’와 동일하다. 630마력, 102kg.m 토크를 내는 6.0리터 V12 엔진과 325/55 R12 규격 타이어를 장착한다.

‘비전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얼티밋 럭셔리 콘셉트’로 예고한
마이바흐 SUV 라인업 추가 소식
바로 위에서 살펴보았듯 매우 제한적으로 라인업을 운영하던 메르세데스 마이바흐에게 새로운 모델이 등장한다. 다행히 이번에는 한정 생산되는 것이 아닌 ‘S클래스 세단’처럼 일반 소비자도 구매 가능한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오늘 계속 살펴보았듯 새롭게 등장할 자동차는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GLS’다. 메르세데스는 이미 지난해 ‘비전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얼티밋 럭셔리’ 콘셉트카를 통해 마이바흐 라인업에 SUV 모델이 추가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당시 하이 엔드 럭셔리 세단과 높은 시트 포지션이 특징인 SUV가 가진 장점이 결합된 콘셉트카로 등장했다.

신형 GLS 마이바흐
데뷔 앞두고 스파이샷 포착
양산형 마이바흐 GLS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외신을 통해 새로운 스파이샷이 공개되었다. 사진에 따르면 테스트카는 거의 모든 디자인 요소를 양산형으로 적용받았으며, 이제 남은 것은 전면부 하단에 있는 공기 흡입구와 마이바흐 배지뿐이다.

프런트 그릴에는 바로 위에서 살펴본 콘셉트카처럼 촘촘한 세로 바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전면부는 프런트 그릴, 마이바흐 엠블럼 등으로 차이를 보이지만 후면부는 일반 모델과 거의 동일하다. 유일하게 눈에 띄는 차이는 배기구 디자인이며, 사진 속 자동차에 적용된 블랙아웃 마감 부분은 양산 과정에서 크롬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실내는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50 카브리올레, 그리고 현재 판매되고 있는 S클래스 일반 모델과 마이바흐 모델처럼 소재 선택과 마감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일 예정이다. 디자인 레이아웃과 안전 및 편의 장비 차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아직 어떤 파워 트레인이 적용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외신들은 4.0리터 V8 엔진이 적용될 것으로 추측하면서도, 460마력부터 480마력 사이에서 출력을 낼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480km/h 이상의 속도를 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도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간 출시된 메르세데스 마이바흐처럼 6.0리터 V12 엔진 라인업도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외신들은 테스트카가 위장막을 두르지 않은 채 도로로 나온 모습을 모고 “공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이라며, 다음 달에 개최되는 LA 오토쇼에서 정식 데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LA 오토쇼 개최 전 온라인을 통해 공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GLS’는 앨라배마 공장에서 최종 생산될 예정이다. 아직 외관 스파이샷만 공개되었기 때문에 실내 변화에 대한 궁금증도 높다. 외신들은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GLS의 경쟁상대로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벤틀리 벤테이가’, ‘BMW X7’ 등 대형 럭셔리 SUV를 지목하고 있다. 오토포스트 스파이샷 플러스였다.

autopost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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