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카푸어 생기는 거였네” 월급쟁이 직장인이 BMW 5시리즈 구매하면 지불해야 할 유지비

국내에서 가장 잘나가는 수입차 중 하나로 BMW 5시리즈가 있다. 이제는 도로에 나가면 웬만한 국산차만큼 쉽게 볼 수 있게 되었다. 매달 평균 1,700대씩 팔리고 있으며, 재작년 10월에는 미미한 디자인 변화와 사양을 한층 업그레이드 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국내에 선보였다.

도로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수입차지만 일반적인 직장인이 구매하기에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거기다가 유지비까지 포함하면 생각보다 많은 금액이 지출된다. 괜히 5시리즈가 카푸어의 상징이 된 것이 아니다. 오늘 오토포스트 실구매 리포트에서는 국내에서 인기 많은 수입차 5시리즈의 월 유지비에 대해 한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이진웅 에디터

총 5가지 파워트레인
6,360~1억 1,640만 원까지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에는 2.0 가솔린, 2.0 디젤, 2.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0 가솔린, 4.4 가솔린 총 5가지의 라인업이 존재한다. 예전에는 2.0 디젤이 가장 많이 팔렸으나, 요즘에는 가솔린 모델이 더 많이 팔리고 있다.

엔진별로 살펴보면 2.0 가솔린은 6,360~7,980만 원, 2.0 디젤은 7,040~7,850만 원, 2.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7,880~8,160만 원, 3.0 가솔린은 9,840~1억 210만 원, 4.4 가솔린은 1억 1,640만 원에 책정되어 있다. 할인과 취등록세는 제외한 가격이다. 할인은 트림별로 405만 원에서 873만 원까지 공식적으로 제공하지만 딜러 재량에 따라 비공식적으로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520i M 스포츠 패키지 기준
선납금 없을 시 월 145~217만 원
현재 5시리즈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트림은 520i M 스포츠 패키지이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엔트리 모델이지만 상위 모델에 탑재되는 옵션 사양들이 대부분 적용되어 있고, BMW의 성격을 잘 표현한 스포티한 M 바디킷이 장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가격도 럭셔리 라인과 별 차이 없다.

520i M 스포츠 패키지의 기본 가격은 6,510만 원이지만 공식 프로모션 423만 원을 적용하면 6,087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흔히 수입차는 36개월에서 60개월 할부를 많이 이용한다. 36개월 기준 상당히 낮은 금리에 해당되는 2.9%를 적용할 경우 할부원금은 6,362만 9,676원이며, 월 납입 금액은 176만 7,491원이다.

60개월 할부를 적용할 경우 금리가 조금 높아진 3.2%가 적용되어 할부원금은 6,595만 320원이며, 월 납입 금액은 109만 9,172원이다. 60개월을 선택하면 100만 원 초반대로 내려온다.

여기에 차를 구입할 경우 취등록세를 납부해야 한다. 520i M 스포츠 패키지의 취등록세는 421만 7,380원이다. 선납금이 없을 경우 취등록세를 일시불로 낼 여유도 없을 확률이 높게 되므로 할부를 이용하게 된다. 차 값 할부 기간과 동일하게 설정할 경우 36개월 월 11만 7,149원, 60개월 7만 289원이 추가된다.

차는 구입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운행을 하지 않아도 자동차세가 부과되며, 차를 움직일 연료, 만약의 상황을 대비한 보험, 주기적으로 소모품 교체도 해야 되고 차가 고장 나면 수리도 해야 한다. 소모품 교체나 수리는 차량 구입 후 몇 년간은 크게 들어가지 않으니 여기서는 예외로 하겠다.

520i의 배기량은 1,988cc로 연간 51만 9,480원을 납부해야 한다. 보험료는 운전자마다 천차만별이지만 40대 기준으로 대략 연 110만 원이 부과된다. 연료비는 연간 1만 5천 km 주행,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 리터당 1,325원, 520i 공인연비 10.9km/L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연간 182만 3,394원이 나온다. 월 유지비 계산의 편의를 위해 배기량과 보험료, 연료비를 모두 더한 후 12로 나눠보면 월 28만 6,906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할부와 취등록세, 부가비용을 모두 더해보면 36개월 할부를 선택할 경우 217만 1,545원, 60개월 할부를 선택할 경우 150만 3,226원이다. 일반적인 직장인이 이를 부담하기에는 버겁다.

3천만 원을 선납금으로 납부하면
91~130만 원으로 내려간다
만약 쏘나타 한 대 값에 해당하는 3천만 원을 선납금으로 납부하다면 월 유지비는 얼마까지 내려올까? 36개월 할부, 금리 2.9%를 선택할 경우 할부원금은 3,226만 9,572원으로 월 납입 금액은 89만 6,377원이다.

60개월 할부, 금리 3.2%를 선택할 경우 할부원금은 3,344만 6,460원으로 월 납입금액은 55만 7,441원이다. 일단 백만 원 미만까지 내려왔다.

취등록세(전액 할부했다고 가정)와 자동차세, 연료비, 보험료는 할부 기간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위와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위에서 계산한 월간 금액을 모두 더해보면 36개월 할부를 선택하면 130만 431원, 60개월 할부를 선택하면 91만 1,495원이 나온다. 선납금 없을 때보다 많이 내려오긴 했지만 일반적인 직장인 기준으로 여전히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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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렌터카로 이용할 경우
견적을 받아보면 다음과 같다
만약 장기 렌터카나 리스를 이용하면 월 비용은 얼마나 나올까? 우선 장기 렌터카부터 살펴보자. 렌터카 업체마다 견적은 상이하기 때문에 여기에 언급한 내용들은 참고만 하는 것이 좋겠다. 조건이 너무 다양한 관계로 한 사이트에서 견적을 받아 보았다.

견적은 약정거리 2만 km, 보험은 대물 1억 원, 정비 불포함, 면책금 30만 원을 기준으로 했다. 프로모션이 제외된 비용이기 때문에 실 비용은 이보다 낮다. 보증금 30%를 납부한다면 36개월 이용 시 월 136만 3,300원, 48개월 이용 시 월 120만 4,000원, 60개월 이용 시 월 110만 4,200원을 부담해야 한다.

보증금이 아닌 선납금 30%를 납부한다면 36개월 이용 시 월 92만 3,360원, 48개월 이용 시 월 86만 3,515원, 60개월 이용 시 월 83만 9,400원을 부담해야 한다. 할부보다 사정이 낫긴 하지만 만기 후에도 차를 계속 소유하려면 인수비용 2~3천만 원을 납부해야 한다. 보증금을 납부했을 경우 차를 반납하고 보증금을 돌려받거나 인수할 때 인수비용에서 보증금을 제할 수 있다.

장기 렌터카를 이용할 때 월 납부하는 금액에는 자동차세와 보험금이 포함되어 있다. 취등록 세는 렌트회사가 부담한다. 그러면 남는 것은 연료비 뿐이다. 연간 1만 5천 km 주행 기준 월 연료비는 15만 1,949원이다. 차 값이 비싸서 그런지 최저 비용 옵션으로 살펴봐도 100만 원 가까이 된다. 선수금 및 보증금을 높여 월 비용을 더 줄일 수 있다.

리스를 이용할 경우
견적을 받아보면 다음과 같다
리스를 이용한다면 월 비용은 얼마나 나올까? 이 역시 리스사마다 견적은 상이하다. 이 역시 리스사마다 견적은 상이하기 때문에 여기에 언급한 내용들은 참고만 하는 것이 좋겠다. 이 역시 조건이 다양하기 때문에 한 사이트에서 직접 견적을 받아 보았다.

견적은 운용리스, 약정거리 2만 km, 정비 불포함, 보험료 별도 기준이다. 이 역시 프로모션이 제외된 비용이기 때문에 실 비용은 이보다 낮다. 보증금 30%를 납부한다면 36개월 이용 시 월 112만 8,600원, 48개월 이용 시 99만 6,190원, 60개월 기준 88만 9,100원이다.

보증금이 아닌 선납금 30%를 납부한다면 36개월 이용 시 월 61만 7,900원, 48개월 이용 시 62만 4,700원, 60개월 이용 시 59만 5,300원이다. 렌트와 마찬가지로 만기 후에도 차를 계속 소유하려면 인수비용을 납부해야 한다. 보증금을 납부했을 경우 차를 반납하고 보증금을 돌려받거나 인수할 때 인수비용에서 보증금을 제할 수 있다.

리스를 이용할 때 월 납부하는 금액에는 자동차세가 포함되어 있으며, 취등록세는 리스회사가 부담한다. 그러면 남는 것은 연료비와 보험료 뿐이다. 연간 1만 5천 km 주행 기준 월 연료비는 15만 1,949원이며, 보험료는 40대 기준 대략 연 110만 원으로 월 9만 1,666원이 나온다. 장기 렌트보다는 비용이 덜 나오지만 대신 인수비용이 높은 편이다. 이 역시 선수금 및 보증금을 높여 월 비용을 더 줄일 수 있다.

차 값이 비싼 만큼 어느 조건을 선택하더라도 월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수입차지만 이를 구입하고 유지하는 데에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5시리즈를 생각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신중하게 고민해야겠다. 앞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했다시피 참고 자료일 뿐 실제 견적은 이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오토포스트 실구매리포트였다.

박하영 기자  |  juny402@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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