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서 포착되자마자 난데없이 “쏘나타 닮았다” 라는 말 듣는 3억짜리 슈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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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말 강남쏘나타?
애스턴 마틴 DB11
디자인 살펴보니 이렇다

쏘나타 의문의 1승일까. “애스턴마틴 닮았다”, “보급형 애스턴마틴?”… 쏘나타 공식 출시 전 오토포스트가 내보내드린 쏘나타 실물 모습과 관련된 기사 댓글에 달린 의견들이다. 시빅부터 애스턴마틴, 심지어 ‘영덕 대게 에디션’이라는 별명도 붙을 만큼 쏘나타 뒷모습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신형 쏘나타보다 먼저 출시되었으니 정확하게 말하면 “애스턴마틴 닮은 쏘나타”가 더 알맞은 표현이겠다. 오늘 오토포스트 스파이샷 플러스는 요즘 들어 쏘나타와 함께 자주 거론되기 시작한 애스턴마틴 DB11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정말 쏘나타와 닮았는지, 판단은 독자분들께 맡긴다.

오토포스트 디지털 뉴스팀

서울 강남대로나 도산대로에서 꽤 자주 볼 수 있다. 출퇴근하면서 메르세데스 벤츠 AMG GT 만큼 본 것 같다. 실제 도로에서 보면 이런 느낌이다. 처음엔 포르쉐와 달리 낯선 느낌이라 한 번 더 쳐다보게 되고, 가까이 가면 생각보다 웅장하고 큰 차체에 감탄한다.

애스턴마틴의 플래그십 모델이기 때문에 실제로 차체가 크다. 길이는 4,739mm 너비는 2미터에 가까운 1,940mm, 휠베이스는 2,805mm다. 그리고 전고는 1,278mm이다. 웅장한 차체가 낮게 깔려 가는 모습이 안정적이고도 인상적이다.

2016년 3월에 공개된
‘DB9’의 후계자 ‘DB11’

최근 많이 거론되고 있는 DB11은 어떤 차일까. DB11은 2003년에 처음으로 데뷔한 DB9의 후계자다. DB9 이후로 애스턴마틴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지닌 새로운 모델이다. 영화 제임스 본드에서 짤막하게 등장한 DB10을 통해 세상에 등장한 애스턴마틴의 새로운 패밀리룩을 입었다.

파워 트레인으론 새롭게 개발된 V12 트윈터보 엔진과 전 로터스 핸들링 개발자의 감독 아래에 개발된 섀시, 서스펜션, 스티어링, 전자장치 등을 갖췄다. 첫 등장 당시 애스턴마틴 역사상 가장 파워풀하고 가장 효율적이며, 동시에 가장 역동적인 DB 모델로 통했다.

DB11에는 5.2리터 트윈터보 V12 엔진이 들어가 있다. 애스턴마틴이 자체적으로 설계했고, 이 엔진을 통해 자연흡기를 포기하고 터보화의 길을 걷겠다고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새로운 엔진은 608마력, 71.4kg.m 토크를 발휘한다.

부하가 적을 때는 실린더 절반이 작동을 멈춘다. 가변 실린더 기술로, 애스턴마틴은 이를 ‘intelligent bank activation’이라 부른다. 이와 함께 아이들 스톱 앤 스타트 기술이 채용되었다. 변속기는 ZF 사의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다.

DB11에는 ‘Curlicue’, ‘Aero Blade’라 불리는 독창적인 에어로 다이내믹 기술이 적용되었다. 외관과 실내에 티 나지 않게 숨어있으며, 이전 세대보다 더욱 품격 있는 분위기를 자랑한다. 차량 무게는 15kg 가벼워졌다. 앞뒤 무게 배분은 51 대 49다. DB9보다 휠베이스가 65mm 길어져 V12 엔진 위치를 뒤쪽으로 당길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완벽에 가까운 무게 배분을 달성했다.

DB11 쿠페는 제로백 3.9초, 최고 속도 322km/h를 기록한다. 스포티하면서도 럭셔리한 외관은 아름답고 웅장한 배기음과 GT 슈퍼카 다운 성능을 통해 강조된다.

2017년 6월에는
V8 모델이 공개됐다

V12 모델 공개 이후 V8 모델도 공개했다. DB11 V8은 메르세데스 AMG GT의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한다. 이 4.0리터 엔진은 메르세데스 AMG가 개발한 것이다. 2013년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회사 다임러와 애스턴마틴이 체결한 기술 제휴로 성사될 수 있었던 만남이다.

AMG GT뿐 아니라 C63 AMG, E63 AMG 등도 품는 이 엔진은 DB11의 품에서 510마력, 68.8kg.m 토크를 발휘한다. V12 엔진보다 98마력 약하지만 제로백은 0.1초 느린 4.0초다. 최고 속도는 300km/h다. 참고로 이 엔진은 AMG GT S에서 522마력, 68.3kg.m 토크를 발휘한다.

애스턴마틴은 V8 엔진을 DB11에 탑재하기 위해 맞춤형으로 제작된 새로운 흡배기 시스템과 웨트 섬프 윤활 시스템을 적용시켰다. 엔진 메니지먼트 시스템도 변경해 애스턴마틴의 캐릭터를 살렸다. V8 엔진은 새로운 마운트 시스템을 통해 V12 엔진보다 낮은 곳에 위치할 수 있게 되었다. 차체 중량은 115kg 감소했다.

V12 모델과의 차이는 20인치 전용 휠, 블랙헤드라이트 하우징, 4개에서 2개로 줄어든 에어 벤트 등이다. 영국 시장 기준으로 DB11 V8 모델의 가격은 V12 모델보다 약 2,000만 원 정도 저렴한 약 2억 1,000만 원이다.

2017년 10월
럭셔리 컨버터블
‘볼란테’ 모델 공개

세 번째로 공개된 DB11은 컨버터블 모델인 ‘볼란테‘다. DB11 볼란테도 쿠페 모델처럼 알루미늄 섀시를 사용하고, 패들 시프트와 연결된 8단 자동변속기, 그리고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한다. 엔진은 510마력, 68.8kg.m 토크를 발휘한다.

개방 가능한 루프는 최신 흡음재와 절연재로 개발된 8겹의 패브릭 후드로 구성된다. 이는 차량 안에서 레버를 당기거나 외부에서 리모트 키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개폐된다. 열리는 시간은 14초, 닫히는 시간은 16초, 그리고 작동 가능한 속도는 최대 50km/h다.

지붕이 제거됨에 따라 약해진 차체 강성은 추가로 보강했다. 이로 인해 볼란테는 V8 쿠페 모델보다 110kg 무거워졌다. 제로백은 0.1초 느려진 4.1초를 기록하고, 지붕을 닫은 상태에서의 최고 속도는 쿠페 모델과 동일한 300km/h를 기록한다.

출시 당시 영국 시장 기준으로 DB11 볼란테의 기본 가격은 약 2억 4,000만 원이었다. V8 쿠페 모델보다 약 2,200만 원 비싸고, 심지어 V12 쿠페 모델보다도 비싸다.

AMG 아닌 AMR
작년 5월에 공개된
고성능 GT 모델

가장 최근에 공개된 DB11은 고성능 모델 ‘AMR’이다. DB11 AMR은 애스턴마틴이 독일 뉘르부르크링에 새롭게 오픈한 AMR 퍼포먼스 센터에서 공개했다. 기존 DB11 V12 모델을 대신하는 새로운 플래그십 퍼포먼스 모델이다.

AMR 모델에 탑재된 5.2리터 V12 트윈터보 엔진은 639마력, 71.4kg.m 토크를 발휘한다. 출력은 30마력 증가했고, 8단 자동변속기는 전용 튜닝이 이뤄졌다. 이를 통해 제로백 3.7초로 기존보다 0.2초 앞당길 수 있었고, 최고 속도는 334km/h로 애스턴마틴이 시판 중인 모델 중 가장 빠르다.

DB11 AMR은 일반 모델보다 강렬한 분위기도 갖췄다. 루프는 블랙으로 칠해졌고, 스모크 테일램프, 다크 프런트 그릴과 테일 파이프 등을 적용받았다. 글로스 블랙 트림과 카본 파이버 트림으로 연출된 AMR 전용 테마는 외관뿐 아니라 실내에도 적용되었다. 모노톤 가죽, 알칸타라 라임 스트라이프, 그리고 가죽 스포츠 스티어링 휠을 기본으로 장착한다.

애스턴마틴은 DB11 AMR 출시 기념으로 DB11 AMR 기반으로 만들어진 ‘Signature Edition’ 모델을 판매하기도 했다. 100대 한정 판매되었으며, 스털링 그린과 라임 리버리, 카본 파이버 디테일링 등으로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공개 당시 영국 시장 기준 가격은 2억 9,000만 원이었다. 오토포스트 스파이샷 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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