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나간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무려 70억 사기 견뎌내고 일반인에게 팔린 역대급 슈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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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카 제조사가 만든 ‘코닉 세그 CCR’
전 세계에 14대, 국내에 2대 있다?
코닉 세그 CCR, 차량에 담긴 사연
경매 낙찰 후, 최근에 다시 포착됐다?

국내에서 포착된 코닉세그 CCR / 보배드림

최근 국내에서 보기 힘든 차량들이 포착되는 경우가 부쩍 더 많아졌다전 세계에 몇 대 없는 차량이 국내에서 포착될 때마다 해당 차량은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자리 잡는다그동안 국내에서는 정말 많은 한정판 혹은 희귀 차량들이 포착됐었고 오늘 살펴볼 차량도 비슷한 맥락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이다.

최근 포착된 차량은 ‘코닉세그 CCR이었다하지만 이 차량은 그동안 포착됐던 한정판 차량들과는 조금 다른 사연을 가지고 있다과연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는 차량인 것일까오늘은 코닉세그코닉세그 CCR에 대해서 살펴본 후 차량이 가지고 있는 사연인 도민저축은행 사건에 대해서도 살펴보려고 한다.

 정서연 에디터

스웨덴 하이퍼카 제조사
오직 하이퍼카만 제조

국내에서 포착된 차량인 코닉세그 CCR의 사연에 대해서 살펴보기 전에 어떤 브랜드에서 만들었는지 어떤 차량인지 살펴보려고 한다먼저 코닉세그는 스웨덴의 하이퍼카 제조사이며 아게라 시리즈 하이퍼카 제작사로 소비자들에게 더 잘 알려져있다코닉세그가 대중들에게 알려진 시점은 출시한 코닉세그 CCR이 맥라렌 F1의 양산차량 최고속력을 깼을 때부터다.

하지만 대부분 코닉세그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그 이유는 람보르기니페라리맥라렌포르쉐와 같이 일반적인 슈퍼카와 스포츠카를 판매하는 곳이 아니고 부가티와 파가니처럼 초고가초고성능의 하이퍼카만을 전문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코닉세그의 차량들은 전부 수작업으로 제작되며 모두 극소수만 생산된다.

전체 생산량 총 14대
‘코닉 세그 CCR’

다음으로는 국내에서 포착된 차량인 코닉세그 CCR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한다코닉세그 CCR는 코닉세그의 하이퍼카로 2004년부터 2006년까지만 생산된 차량이다앞서 언급했다시피 맥라렌 F1이 기록한 가장 빠른 양산차 기록을 깨면서 대중들에게 주목을 받았고여담이지만 미국 텍사스에서 세계 최고속 속도위반 기록을 세운 차량이기도 하다.

코닉세그 CCR은 총 14가 만들어졌으며 그중에서 2대가 국내에 있다고 알려졌다성능을 살펴보면 CC8S에 사용된 엔진과 트윈 슈퍼차저가 더해져 최고출력은 806마력의 성능을 자랑한다그리고 6단 수동변속기가 장착됐으며 차체 중량은 1,180kg이고 제로백은 3.2최고 속도는 무려 395km/h에 달한다.

저축은행 영업 정지 / 오마이뉴스
좌=저축은행 영업 정지 / 국제신문, 우=저축은행 영업 정지 / 경향신문

저축은행 영업 정지
은행 창고에서 차량 발견?

먼저 차량에 담긴 사연을 살펴보기 전에 정확히 11년 전국내를 떠들썩하게 했던 저축은행 영업 정지 사건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2011년에 7개의 저축은행이 모두 영업 정지 명령을 받았고 추가로 금융당국의 대대적인 조사가 진행되어 추가로 8개의 부실 저축은행이 영업 정지당했다영업 정지를 당한 저축은행 중에서 강원도를 중심으로 영업을 하던 도민저축은행도 있었다.

이 사건과 코닉세그 CCR의 연관성은 지금부터 살펴보려고 한다코닉세그 CCR가 도민저축은행 창고에서 발견된 것이다당시 도민저축은행 창고에는 코닉세그 CCR 2대 이외에도 부가티 베기론페라리람보르기니 등 초호가 슈퍼카 및 하이퍼카가 있었다예금보험공사에서는 창고에서 발견된 차량을 모두 압류한 후 일부 소유주에게 넘기고 일부는 경매에 팔았으며 법률적인 절차가 끝나지 않았던 코닉세그 CCR 2대와 부가티 베이론은 처리하지 못한 채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방치됐었다.

도민저축은행 창고에서 발견된 차량들 / 연합뉴스
좌=도민저축은행 창고에서 발견된 차량들 / KBS뉴스, 우=도민저축은행 창고에서 발견된 차량 / 중앙일보

슈퍼카 3대 모두
승소해서 되찾았다

창고에 남아있던 코닉세그 CCR 2대와 베이론은 도민저축은행의 불법 대출과 관련해서 검찰에서 수사 중인 사건의 증거물이었고 사건에 대한 결과가 지난 2019년에 나왔다창고에 있던 슈퍼카 3대의 소유권과 관련된 예금보험공사와 전 도민저축은행 회장 간의 소송 결과는 2심 소송까지 간 결과 끝에 전 도민 저축은행 회장이 승소했다.

전 도민저축은행 회장은 승소 후 해당 차량들은 저축은행의 담보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예보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처분했다라며 “이번 소송을 통해 3대의 차량에 대한 소유권을 되찾은 만큼 향후 나머지 23대의 차량 매각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도 예보를 상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 키 어디있는지 모른다
차량들 경매에 나왔다?

이번에 전 도민저축은행 회장이 승소해서 되찾은 슈퍼카 3대 모두 소송과 압류 절차로 인해 창고에서 10년간 방치된 상태였고 당시 차량들은 등록되지 않았으며 차 키도 없었다고 한다일반 차 키 같은 경우 비용만 지불하고 새로 만들면 되는 것이지만 하이퍼카들 같은 경우 차 키를 새로 발급받는 과정이 굉장히 까다롭고 비싸고 국내에서는 어려운 일이었다.

코닉세그 CCR 차량들이 모두 차 키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여름 경매에 등장했다당시 차량들이 올라온 경매 사이트를 살펴보려고 한다코닉세그 CCR 주황색 차량은 감정 결과 3 2천만 원으로 평가받았지만 5억 1,777만 원에 낙찰됐다코닉세그 CCR 검은색 차량은 3 3천만 원으로 평가받았으나 5억 5,777만 원에 낙찰됐고 부가티 베이론도 함께 경매에 올라왔지만 유찰됐다.

코닉세그 CCR / 남차카페 ‘경기II8888’님 제보
코닉세그 CCR / 남차카페 ‘서울ll태랑’님 제보

“랩핑하고 부활시키겠다”
정비받는 모습 포착

올해 초 국내 한 정비소에서 경매에서 낙찰된 코닉세그 CCR 주황색 차량이 정비받는 모습이 포착되어 화제였다당시 차량을 포착해서 올린 작성자는 주황색 차량 이외에 검은색 차량도 있었다고 언급했으며 이에 두 차량은 모두 경매 후 낙찰된 차량이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리고 며칠 전에도 같은 정비소는 아니지만 코닉세그 CCR 주황색 차량이 포착됐다당시 경매에서 낙찰된 차량은 모두 해외로 팔릴 것이라는 네티즌들의 짐작과는 다른 상황이었다경매에서 차량을 낙찰받은 새차주는 차량들을 랩핑해서 새롭게 부활시키겠다라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에서 낙찰된 후 종종 포착되고 있는 코닉세그 CCR의 소식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전세계에 코닉세그 CCR 14대 중에서 2대가 한국에서 있었다니그것도 10년 동안 키도 없어진 상태로 창고에 방치되고 있었다는 게 놀랍다”, “승소했다니 말이 되나?”, “처벌로 다시는 저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주황색은 엔진 수리가 어려워서 집 인테리어 용으로 쓴다더니”, “차 키가 없는데 정비소까지는 어떻게 이동한거지?”, “차 키를 찾은 건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추가로 랩핑한다고 과연 부활이 가능할까?”, “해외로 안 팔려 나가서 정말 다행이다”, “이 차량들 김재량 사기 사건과도 연루되어 있던데”, “서민들의 피눈물이 묻은 차를 타고 다니는 게 안 찝찝하려나?”, “열쇠가 없어서 그런지 예전부터 몇 차례 매물로 올라와도 안 팔리던데”, “경매지만 CCR이 5억에 팔린 게 더 놀랍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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