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가성비냐?” 신형 니로 전기차 출시하자마자 너무 비싸다며 난리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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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로 EV 미국에서 공개
옵션 좋아진게 큰 특징
다만 가격 인상 걸림돌
과연 매력적인 선택?

신형 니로가 출시된 지도 어느덧 3달 차에 접어들었다. 반도체 수급난이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찾는 이들이 많아 니로 같은 경우에도 차량을 계약하면, 약 10~12개월의 시간을 기다려야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

이러는 와중에 최근 기아 미국 법인에서 신형 니로의 순수 전기차 모델인, 니로 EV를 공개해 전기차 예비 구매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에서 1차적으로 출시가 이뤄지고 오는 상반기에 출시 예정인 신형 니로 EV, 과연 어떤 모습으로 소비자들 곁에 찾아올 것인지 함께 알아보자.

 권영범 에디터

스텐다드와 롱레인지
그 중간에 서 있어

이번 신형 니로 EV의 제원을 함께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최대 출력은 1세대 니로 EV에 비해 3마력 줄어든 201마력을 발휘하며, 배터리의 용량은 64.8kWh로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제조사에서 생산되는 EV6의 경우 스텐다드 모델과 경쟁하게 되는데, EV6 스텐다드 모델의 경우 최대 출력 170마력, 배터리 용량은 58.0kWh다.

따라서 전기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더 넓어지게 되었다. EV6 스텐다드 모델에서 아쉬움을 느꼈던 이들에게 스펙상으로 본다면, 매력적으로 다가올 여지가 충분하다.

아울러 니로 EV의 경우 EPA 기준으로 항속 주행거리가 407km로 인증이 된 상황이다. 한국과 인증 방식이 흡사하다 보니, 향후 환경부 인증을 거치게 되면 300km 후반대로 인증될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1세대 니로 EV의 경우 EPA 기준 384km, 환경부 인증은 385km로 인증받은바 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이기기엔 한계가 명확해

차량을 구매할 때 중요시해지는 지표 중 하나인 실내 공간, 니로와 EV6의 성격이 비슷한 만큼 비교가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플랫폼의 특성상 거주성과 활용도 부분에서 상당히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형 니로의 경우 전장 4,420mm, 전폭 1,825mm, 전고 1,545mm, 휠베이스 2,720mm의 크기를 가졌지만, EV6는 전장 4,680mm, 전폭 1,880mm, 전고 1,550mm, 휠베이스 2,900mm로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유는 3세대 플랫폼과 E-GMP 플랫폼의 차이점이다. 오로지 전기차를 위해 만들어진 플랫폼의 경우, 차체와 섀시 구조 자체가 배터리에 초점이 맞춰져 실내 공간 확보, 디자인에 대한 자유도가 3세대 플랫폼에 비해 훨씬 더 마진이 높다는 점이다. 아울러 3세대 플랫폼의 경우, 과거에 사용되었던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하여 소형~대형까지 아우르는 모듈형 플랫폼으로 변경되었지만, 엔진부터 전기까지 수용해야 하는 특성상 한계가 명확하다.

다만, EV6의 주력 판매 트림이 롱레인지 모델인 점과 니로 EV의 경우 ‘가성비 전기차’라는 타이틀을 손에 쥐고 시장을 공략하는 차이점이 명확하다 보니, 가격 대비 가치를 두고 접근하는 방식이 다소 다를 수 있다.

가격 인상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이번 신형 니로 EV의 경우 배터리 충전 시스템을 85kW급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10%가량 남은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한 데 45분이 소요되며, 11kW급 완속 충전은 7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1세대 니로에 비해 급속 충전은 9분이 단축되었으며, 완속 충전은 2시간가량 단축된 결과물이다.

EV6를 통해 선보인 외부 전력 공급 기능인 V2L도 이번 신형 니로 EV에 탑재했으며, 하이브리드 모델에선 선택할 수 없는 HDA2가 탑재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전기차 전용 알로이 휠, 인테리어는 재활용 친환경 소재와 유해 물질이 없는 BTX-Free 도료를 사용하여 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업계에서 한가지 우려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가격이다. 기존 1세대 니로 EV의 경우 보조금을 합하게 되면 서울시 기준 3,000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해지지만, 사실 이마저도 앞서 전술했던 EV6 혹은 아이오닉5의 스텐다드 모델들과 비교하면 메리트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심지어 추가 옵션까지 붙게 되면 가격 차는 더욱 줄어들게 되는 게 현실이다.

추가로 이번 니로의 차량 가격 인상 폭을 감안해 보면, 현재 E-GMP를 적용하여 판매하고 있는 EV6 혹은 아이오닉5의 가격대와 근접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과연 이번 니로 EV는 오는 상반기에 가격 인상 폭이 어느 정도로 이뤄질지 귀추를 지켜보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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