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With프로젝트 “그냥 내가 가져가면 안되나?” 400km 타고 전손처리된 현대기아 전기차 상태 살펴보니

“그냥 내가 가져가면 안되나?” 400km 타고 전손처리된 현대기아 전기차 상태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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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발견된
아이오닉5, EV6 사고
하나같이 전손인데
고치면 돈이 얼마일까?

최근 해외에서 현대차, 기아차의 대표 전기차인 아이오닉5와 EV6의 사고 차량의 사진이 속속들이 발견되고 있다. 이중 주행거리가 극히 짧은 새 차인 상태에서 사고가 나는 바람에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데, 다들 하나같이 사고를 겪은 데미지가 크다 보니 차량을 살려내기에도 애매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러는 와중에 내연기관 차들은 웬만한 사고를 겪더라도, 수리되어 시중에 판매되거나 도로를 누비고 다니는데, 유독 전기차들만 폐차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더러 연출된다. 과연 전기차는 어떤 이유에서 똑같은 손상을 입었음에도, 폐차를 고려해야 하는지 오늘 이 시간 함께 알아보도록 해보자.

권영범 에디터

부품가지수는 적지만
수리비는 훨씬 비싸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부품가지수는 현저히 적다. 따라서 표면적으로 바라본 전기차의 유지보수 비용은 내연기관차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게 큰 메리트로 작용한다. 그러나,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사고 수리 기준으로 평균 수리비가 237만 원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했다.

이는 내연기관의 평균 수리 비용인 181만 원보다 31%가량 높은 수치며, 전기차의 부품대도 평균 146만 원으로 책정되어 내연기관차의 97만 원보다 약 50%가량 높다는 게 나타났다.

어째서 전기차의 부품대가 이렇게 비싼 걸까? 이유는 바로 전기차 배터리와 연관 짓게 된다.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충전 모듈 부품이 대부분 외장 부품과 함께 결합하여 조립되는데, 이에 따라 사고를 당할 경우 파손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울러 파셜 부품으로 나오는 부품이 아니다 보니,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에 손상이 가지 않았더라도, 충전 모듈의 손상으로 인해 배터리를 신품으로 같이 교환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하는 것이다.

아이오닉5 전손 / 사진 = carscoops

나같이
파손이 심각해

첫 번째 차량을 만나보자, 시작부터 사고가 상당히 컸던 차량이 나와버렸다. 해당 차량은 전면부 사고가 일어난 차량이고, 이외의 사고는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이나, 전륜 모터가 존재하는 프렁크 부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사고가 났다. 아울러 전륜 모터 바로 뒤에 배터리가 깔리는 아이오닉5의 구조상 큰 충격에 수반되는 배터리의 충격 또한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서스펜션 마운트 주변도 마찬가지다. 보통 업계에선 이 부분을 ‘휠 하우스’라고 표현하는데, 이 주변도 꺾여있는걸 볼 수 있다. 운전석 쪽만 확인이 된 부분이지만, 정면으로 골고루 충격이 가해진 것을 바라볼 때 조수석 쪽 휠 하우스의 손상도 피해 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아이오닉5 전손 / 사진 = carscoops

두 번째 차량이다. 이 차량도 마찬가지로, 아이오닉5인데 사고의 규모가 상당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파손도를 자랑한다. 뒤에서 큰 차량이 추돌한 뒤, 앞 차량을 추가로 충격을 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운전석 뒤 휠 하우스의 손상 그리고 하체 부품이 제자리가 아닌 곳에 이탈된 것으로 보아, 이 차량 또한 배터리 손상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사고가 크게 난 차들은, 사고 수리가 완벽하게 진행되었다고 하더라도 공장출고 상태와 동일한 컨디션을 찾기 힘들다. 이는 비단 전기차뿐만 아니라 내연기관차에도 해당하는 사항이다.

배터리 교체만 하더라도
차량가액 절반 차지

과거 코나 EV 화재 때문에, 한동안 전기차의 배터리팩 교체 가격이 이슈였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코나 EV 기준으로 배터리팩 교체 비용이 2,000만 원에 육박한다는 사실이 알려졌었는데, 앞서 전술한 차들을 수리 후 판매 혹은 타고 다닌다고 가정하더라도 4~5,000만 원대로 형성되어 있는 차량 가격을 생각해보면 선뜻 결정하기 힘든 금액대다.

아울러 배터리팩 교체로 끝나는 부분이 아니다. 전기차의 구동을 담당하는 모터의 손상이 가해지면, 모터도 교체해야 할 것이고, 그에 따른 고전압선, 하네스, 하체 부품, 판금 및 도색에 공임까지 포함하면 대략 신차 가격에 준하는 수리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이를 바라본 네티즌들의 반응도 살펴볼 수 있었다. “A필러 살아있고 볼도 안 났네?”, “이 정도면 차 잘 만든 거 아닌가?”, “저거 수리하려면 다 얼마야” 등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었으며 일부 네티즌은 “수리비 때문에라도 아직 전기차는 시기상조다”라는 반응을 살펴볼 수 있었다.

앞으로 내연기관의 비중을 줄이고, 전기차의 비중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자동차 업계다. 내연기관 대비 메인터넌스 비용이 줄어들어 경제적인 부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런데도 사고를 겪은 이후 수리 과정에서 너무도 부담스러운 가격은 사뭇 전기차를 구매하는 게 옳은 건지 되묻게 되는 계기가 된다. 향후 전기차의 핵심 부품 가격이 획기적으로 내려가 주길 희망하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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