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자존심 무너졌다, 요즘 한국 아빠들이 그랜저는 절대 안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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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산층의 기준
최근 중형차 판매 급감
벤츠보다 비싼 그랜저

현대차의 ‘스테디셀러’인 그랜저는 5년 연속 국내 판매 1위에 오르기도 했고, 반도체 수급난을 겪고 있는 현재에도 꾸준히 매년 10만 명의 소비자들이 그랜저를 찾고 있고, 쏘나타나 K5 같은 차량들도 많이 찾는 것 같지마, 현재와 미래는 중형차의 전망이 어둡다.

일반적인 순수 내연기관 차들의 인기는 점차 줄어들고 있고, 이는 2014년부터 9년 연속 5% 이상 감소하는 추세다. 중산층을 상징하던 2,000cc급 중형차들이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지에 대해 이번 글을 통해 자세히 들여다보자.

유재희 수습 에디터

많은 제조사들이
‘엔진 다운사이징’ 중

많은 소비자들이 2,000cc급 차량을 찾긴 하지만, 점점 그 아래 단계인 1,600cc급 차량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그 수치는 올해 3월 말 기준 455만 2,535대가 1,600cc이며, 2,000cc는 749만 7,963대로 여전히 높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1,600cc의 비율은 지난해 대비 1% 이상 증가 되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엔진 다운사이징’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는 같은 차량 크기에 기존보다 작은 사이즈의 엔진을 사용해 배기량이 낮아 지는 것이다. 요즘 엔진의 효율은 배기량이 낮아도 터보 기술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고, 작은 사이즈여도 충분한 힘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국내 제조사 차종 순위도
그랜저는 1위가 아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기준으로 포터와 봉고를 제외한 순위로 찾아보면 국내차 기준 1위는 쏘렌토, 2위는 G80, 3위는 스포티지 그다음이 그랜저다. 이처럼 그랜저는 더 이상 ‘스테디셀러’라는 명칭이 무색하게 다른 차종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심지어 같은 차급인 K8은 그랜저보다 판매량이 낮지만, 그랜저 2.5 가솔린 모델 판매 비율보다 K8 1.6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비율이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배기량도 현저히 낮은 등급을 사용해도 많은 운전자들이 주행에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다.

최근에는 벤츠보다
비싼 그랜저의 자동차세

현재 국내 자동차세의 기준은 배기량으로 나눠지기 때문에, 1억이 넘는 테슬라 모델X가 자동차세를 13만 원을 낸다. 이 가격은 자동차세와 각종 교육세 등 포홤한 금액으로 국내 경차 기아 모닝과 비슷한 수준이다. 기아 모닝의 배기량은 1,000cc 미만에차 혜택을 받고 있지만, 그랜저는 훨씬 높은 세금이 책정된다.

게다가 4,000만 원미만의 그랜저가 6,000만 원대의 벤츠 E250보다 자동차세가 비싼데, 그랜저 2.5 가솔린 모델의 배기량은 2,497cc, 벤츠 E250은 1,991cc로 그랜저보다 배기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은 ”벤츠가 국내 차량보다 세금을 덜 내는게 문제가 있다” 또는 “아무리 그래도 1억이 넘는 전기차가 모닝이랑 같은 세금인 게 이해가 안 간다”라는 반응들을 보였다.

다운사이징뿐만이 아닌
소비자들의 SUV 선호

그랜저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지난해 8만 9,084대를 판매했지만, 전년 대비 5만 6,379대가 급감했다. 심지어 올해는 상태가 더욱 심각한데, 지난달 기준 그랜저는 내수 시장에서 8,706대가 팔렸다. 하지만 전년도에는 1만 8,587대를 판매했던 상황과 달리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반면 기아차의 상황은 달랐는데, 지난 3년간 기아차의 1분기 실적은 64만 대에서 69만 대 사이로 일정한 수치를 이어 가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판매 대수인 68만 5,739대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니로’다. 니로는 올해 1분기 3만 149대가 판매되었으며, 평균적으로 1만 대 이상 판매된 것이다. 이 밖에도 쏘렌토나 스포티지도 좋은 판매를 이어가고 있으며, 그랜저의 판매 현황과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국내 제조사 중 세단보단 SUV의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호한 고급차 포지션
오히려 제네시스가 더 인기

지난 20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공개한 올해 1분기 기준 베스트셀링카 상위 10개 모델은 1위부터 쏘렌토, G80, 아반떼, 그랜저, 스포티지 등 순서를 이루고 있다. 이 중 쏘렌토와 G80은 전년 대비 400%가 급증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스테디셀러인 그랜저와 쏘나타가 부진한 상황으로, 현재 반도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정된 생산 여력을 대당 판매단가가 높은 SUV와 제네시스 그리고 친환경차에 집중한 결과 오히려 회사 입장에선 수익이 더 높았다”라고 말했다.

그랜저 판매량에서도
높은 점유율 하이브리드

현재 자동차 시장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차종으로 꼽자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꼽을 수 있다. 고유가 문제로 주유비를 매번 감당하기에 어려움이 있기에, 많은 소비자들은 조금 부담이 덜한 하이브리드를 선호하는 추세다. 그 이유를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출고 기간에서 볼 수 있다.

2.5 가솔린 모델은 6개월, 3.3 가솔린과 LPI 모델은 3개월이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8개월 이상 소요되고 있다. 그랜저뿐만 아니라 모든 차종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가장 인기가 높고 그 결과로 출고 기간도 가장 길기에, 현재 고 배기량의 차량은 인기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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