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논란의 현대차
부산에서 발생한 사고
현대차의 안전성 입증
과거 현대차가 내수용과 수출용이 다르게 생산된다는 논란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의문을 가지게 된 이유는 해외에서 충돌 테스트에서 항상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고, 충돌 안전성 평가에서 제조사별 ‘안전한 차’라는 타이틀을 현대차가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수 시장에선 안전성과 관련된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실제로 내수 수출 부품이 다르다는 논란과 안전성에 대한 걱정은 깊어졌다. 이에 제조사는 “수출 국가의 규제를 맞추기위해 다른 부품들을 사용한 것”이라고 대응했다.
내수용 차량 안전성에 대한 논란과 의심이 가중되고 있던 참에 논란에 불씨를 지필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에서 현대차를 몰던 운전자가 사고를 당한 것. 해당 사건 소식이 퍼지자 네티즌들은 “현대차 안전성을 입증했다“라는 반응과 “기본적으로 저 정도는 버텨야 정상” 라는 반응을 보였다.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글 유재희 에디터
컨테이너에 깔린
현대 아반떼
2012년 부산 광안대교를 건너던 아반떼 한 대가 운행 중 사고를 당하게 되었는데, 당시 사고는 트레일러에 실려있던 컨테이너가 지나가던 아반떼를 덮치는 사고였다. 사고 당시 경찰에 따르면 “강풍이 불면서 트레일러가 전복되어, 차량을 덮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아반떼를 몰던 운전자는 큰 피해를 입을 줄 알았지만, 구급 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조수석으로 안전하게 빠져나왔다. 당시 피해 운전자는 인터뷰에서 “1차선에서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컨테이너가 넘어오면서 택시랑 제 차량이 깔렸는데 무사하게 나왔다”라고 밝혔다. 해당 소식은 많은 매체를 통해 알려져 아반떼의 안전성이 화제가 되었다.
컨테이너에 깔려도
안전한 아반떼
사고 당시 아반떼를 덮친 컨테이너는 약 2.2톤에서 4톤 가까운 무게를 가지고 있었는데, 아반떼는 컨테이너의 하중을 어떻게 견딜 수 있었을까? 아반떼는 따로 차체 내부에 보조바가 설치되어있지도 않았는데, 많은 전문가들은 아반떼에 적용된 핫스탬 공법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핫스탬 공법은 절단된 강판을 930~950도 고온에서 틀을 만들어 급랭시키는 방법으로 고강도 부품을 제작하는 방법 중 하나다. 해당 제작 방식을 사용할 경우 기존 강판보다 최대 5배 이상 높은 강도를 가지게 되고, 중량도 약 25%가 가벼워진다. 그로 인해 핫스탬 공법으로 만들어진 아반떼의 차체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라는 루머를 반박할 수 있었다.
당시 이 사고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컨테이너가 아반떼 차체 지붕을 덮치는 사고였는데, 다행히 고객이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면서 “아반떼 차체 강성이 약하지 않다는 점을 이번 사고를 계기고 부각 시키고 싶다”라고 아반떼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과거 많은 네티즌들이 내수용과 수출용 차량 안전성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분명 수출용은 튼튼하게 만들고 내수용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라는 반응들이 많았다. 하지만 당시 사고를 계기로 현대차 안전성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도 했다.
이후 아반떼도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는 충돌 테스트를 통해 가장 높은 점수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 등급을 받기도 했다. 또한 당시 아반떼는 2009년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발표한 신차품질조사에서 토요타 코롤라와 혼다 시빅 등 경쟁 차종 중 준중형 부문 1위를 석권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