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결함논란
출고하자마자 시동꺼짐
환불과정 살펴보니
자동차를 구매하는 루트는 다양하다. 큰 틀로는 신차와 중고차가 있고, 디테일하게 들여다보면 장기렌트, 리스, 할부 등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차량을 구매했는데 처음 마주하자마자 결함이 생긴다면 세상에 그런 속상함도 없을 듯 하다.
최근 대형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의미심장한 게시글 하나가 올라왔다. “아우디 A6 환불 소송 중입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었으며, 글 내용에는 2020년 신차로 구매한 이후 지속해서 결함에 시달렸고 서비스 센터에선 해결이 안 되다 보니, 소송으로 번지게 된 사연이었다. 과연 이 글을 쓴 네티즌들 어떤 사연을 가졌기에, 힘들고 고된 싸움에 휘말리게 되었는지 오늘 이 시간 함께 알아보도록 해보자.
글 권영범 에디터
2020년 11월
아우디 A6 출고
해당 연도는 아우디 측에서 가솔린 모델 한정으로, 할인 프로모션이 한참이던 시절이다. 게시글에선 A6의 어떤 모델인지 세부적인 정보가 나오지 않았지만, TFSI 모델 한정으로 저렴하게 차량 구매가 가능하던 시기였다.
해당 글을 쓴 네티즌은 다음과 같은 불편함을 호소하였다. “2020년 11월 차량 인도일에 시동 꺼짐, 재시동 안 되는 증상이 발생”하였다고 하였다. 이후 해당 네티즌은 차량 불량으로 인해 인수 거부를 요청하였으나, 입고시킨 서비스 센터에서 “잘못된 세팅 값이 적용되었다. 우리가 다시 재조정 해드렸으니 문제없을 것이다”라며 안심시킨 이후 인수증에 사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서 끝이 났다면 다행이다. 수리받은 이후 3개월가량 잘 타고 다니다 다시금 증상이 발생한 것이었다. 화가 난 네티즌은 다시금 서비스 센터에 차량을 입고시켰고, 해당 증상을 밝혀달라는 요청을 하였지만, 결과적으로 서비스 센터에선 “원인을 모른다”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원인은 모르지만, 서비스 센터 측에선 불편했던 부분을 조치하였으니 운행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답변으로, 차량을 출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서비스 받은 지 6개월 뒤에 다시금 동일한 증상이 발생하였으며, 이때부터 레몬법 적용 기간이 끝나는 시점이었다고 한다.
결국 소송으로
번져버린 싸움
레몬법 적용 기간이 끝나자, 서비스 센터의 태도는 돌변했다. 그리고 여전히 원인은 모르며 그냥 타고 다니는 방법밖에 없다는 황당한 답변도 들었어야 했다. 이에 화가 단단히 나버린 네티즌은 억울함과 분노를 표하였다.
이후 지난 3월에 차량을 판매한 딜러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소송이 진행된 상태로 A6를 판매한 딜러사 측에서 연락이 왔으나, 별다른 소득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법원 또한, 글을 쓴 네티즌이 피력한 의견이 일정부분 수용되어 조정회부가 잡혔다. 그러나 차량을 판매한 딜러사 측 변호인단은 조정에 참여도 하지 않아, 클레임에 대한 불성실한 태도에 다시 한번 분노를 표하였다.
국가에서 지정한 기관인 자동차 리콜센터와 국토부 또한 글을 쓴 네티즌의 편이 아니었다. 결함이 지속해서 발생하는 세월 동안, 두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쩔 수 없네요. 서비스 받으세요”라는 답변만 돌아왔을 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아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사건은 소송이 진행 중이며, 기업을 상대로 개인이 상대하는 부분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부디 하루빨리 긍정적인 판결이 나오길 멀리서나마 응원하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