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 포함한 무더기 단종설
수익성 낮은 저가형 모델
단종 초읽기 돌입?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안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그것은 바로 기아 K3가 내년에 단종을 맞이할 예정이란 소식인데, 단종의 이유는 ‘수익성’ 때문이다. 수익성은 곧 판매량과도 연관되는데, 기아의 발표에 따르면 “준중형차의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차의 아반떼는 잘 팔리는 걸 바라보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지난 2021년, 기아차의 K3는 페이스리프트를 거쳤다. 총 두 번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것인데, 그런데도 한 해 동안 판매량은 26,405대에 그쳤다. 아울러 현대차 그룹 내부적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모델들을 단계적으로 단종을 맞이할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앞으로 현대차 그룹이 단종을 진행하게 될 차들은 어떤 게 있을지 함께 알아보자.
글 권영범 에디터
가장 먼저
떠오른 그 차
현대차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는 차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차가 있다. 그 차는 바로 베뉴다. 베뉴로 말할 거 같으면, 소형 SUV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자동차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비인기 차량 중 제법 긴 수명을 가지고 있는데, 최근 캐스퍼가 출시되면서 베뉴의 자리는 더욱 애매해졌다.
그런데도 여전히 판매가 이뤄지는 까닭은, 바로 베뉴의 연간 목표 판매량이 15,000대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현대차 내부적으로도 베뉴는 많이 판매하는 차가 아닌, 날이 갈수록 차체가 커져만 가는 자동차 시장에서, 선택지의 다양함과 세그먼트별 완충재 역할을 해줘야 하는 자동차가 필요하다. 그 때문에 베뉴의 존재는 현대차 입장에서 필요한 부분이다.
그렇다면 쏘나타는 어떨까? 쏘나타야말로, 매년 단종설이 돌 정도로 과거에 비해 좋지 못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심지어 차세대 모델인 DN9을 거치지 않고, 바로 전기차 모델을 투입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이면서, 사실상 업계는 이미 쏘나타의 단종을 점치고 있다.
내년을 기점으로 페이스리프트를 거친다는 DN8 쏘나타, 현대차 입장에선 수십 년간 쌓아온 헤리티지를 쉽게 놓을만한 세월이 아니다. 때문에 아직 쏘나타에 대한 단종 소식은 현대차에선 그저 조심스러울 따름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단순히 K3의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것 말곤
설명이 어렵다
사실, 기아차의 K3가 두 번의 페이스리프트를 겪으면서, 항상 듣던 말이 존재한다. “이번엔 아반떼를 뛰어넘나?”라는 부분인데, 1세대 K3 이후로 경쟁 차량인 아반떼를 뛰어넘은 이력이 많지 않다.
현재 K3를 생산하는 화성 2공장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K3와 니로가 생산 중인 2공장은, 현재 니로만으로 생산 물량을 감당하기엔 너무도 널널한 상황이다. 따라서 근로자들의 일감이 줄어든 상황이다 보니, 노조 측에선 EV6의 생산량을 2공장으로 넘겨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기아차도 이 제안을 곧바로 수락하여, 현재 2공장과 3공장 모두 EV6를 병행 생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