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넘보는 중국 전기차
이들의 무기는 무엇인가?
중국 전기차에 대한 전망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규모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전 세계 주요 국가들과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다면 현시점에 전기차 기술력으로 시장을 앞서나가는 전기차 시장은 과연 어디일까? 그렇다. 바로 중국 전기차 시장이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당연히 전기차 생산량도 세계 최대이며, 배터리와 원료 등의 전기차 기반 산업 역시 상당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 전기차 시장은 지금 국내 전기차 시장을 호시탐탐 넘보고 있다.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해서 말이다.
글 조용혁 에디터
가격 경쟁력과 더불어
폭넓은 라인업을 갖췄다
유럽, 미국 등 자동차로 잔뼈가 굵은 국가의 업체들까지 중국 전기차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지금, 중국 전기차 시장은 국내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중국 최대의 자동차 업체, 지리자동차는 르노코리아와 손을 잡고 차량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며, 비야디 역시 쌍용차와 함께 전기차 개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그렇다면 중국 전기차의 가장 큰 무기는 무엇일까? 일부 소비자들은 중국 전기차의 무기로 가격 경쟁력을 꼽는다.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저렴한 가격 역시 중국 전기차가 가진 하나의 경쟁력이지만, 이것 하나만으로는 중국 전기차의 온전한 경쟁력을 논하기에 무리가 있다. 중국 전기차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라인업이 구축되어 있는 부분에서 진정한 경쟁력을 갖는다.
중국 전기차가 유입되면
국산 전기차는 경쟁력 잃어
중국 전기차는 경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한 차체급에서 라인업이 구축되어 있다. 특히 홍광 미니 EV 같은 경형 전기차에서 강세를 보인다. 홍광 미니 EV의 경우 300만 대 규모의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연간 40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전기차 전체 판매량에서 무려 13%의 비중을 차지하는 수치다.
가격 또한 저렴하다. 중국 경형 전기차의 경우 평균 500~700만 원의 가격대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가격을 완성할 수 있는 비결로는 회생제동 시스템, 수랭식 냉각장치, 히트펌프 등의 없어도 운행에 큰 지장이 없는 고가 장비들을 과감하게 빼 낮춘 원가에 있다. 홍광 미니 EV의 경우 가격도 저렴하면서 4인이 넉넉하게 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으니, 말 그대로 실용성 하나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경형 전기차를 중점적으로 이야기했지만 준중형, 중형, 준대형, 대형 차체급 모든 부분에서 라인업이 구축되어 있다. 이에 비해 국산 전기차의 경우 차체급도 한정되어 있고, 그 가격조차 4,000만 원대 이상으로 형성되어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중국 전기차가 국내로 들어올 경우, 국산 전기차들은 빠르게 경쟁력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기술력 부분에서도
이미 앞서나가고 있다?
기술력도 빼놓을 수 없다. 국내에선 잘 사용하지 않는 배터리로 리튬인산철배터리가 있다. 잘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성능 때문이다. 해당 배터리는 성능 면에서 리튬이온배터리보다 뒤처져 있는 것으로 치부되는데 중국은 조금 다른다. 중국의 기술력은 리튬인산철배터리 성능을 리튬이온배터리 수준까지 낼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한 상황이다.
현대차도 올해 3월 진행된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리튬인산철배터리의 탑재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리튬인산철배터리를 통해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이에 대다수 업계 전문가들은 “리튬인산철배터리는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좌지우지할 배터리 트렌드다. 하지만 한국은 이제 탑재하겠다 밝힌 상황에 중국은 해당 배터리의 기술력을 고도화까지 마친 상황”이라 말하며 “전기차 배터리에 있어선 전 세계가 중국에 선두를 뺏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진출에 있어 최대 고비다
가격 경쟁력, 폭넓은 라인업, 고도화된 기술력 삼박자를 고루 갖춘 중국 전기차. 이런 중국 전기차가 고려해야 할 점은 단 하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다. 이는 국내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전기차 시장에서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존재하고 있고, 이로 인해 중국산 전기차들은 진출에 있어 상당한 애를 먹고 있는 게 사실이다.
중국 전기차가 처한 상황은 중국 업체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 이 때문에 그들은 어떻게든 국내 시장에 진출하려는 것이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결코 작은 시장이 아니다. 현재 중국 전기차들은 직접적인 진출보다 우회적인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중국 전기차에 대한 불신이 희석되는 그때, 중국 전기차는 우회적인 진출 방식을 거두고 직접적이고 공격적인 진출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전기차의 국내 진출에 대해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