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신형 3시리즈 공개
디자인 호불호 역대급
어느정도길래?
‘스포츠 드라이빙’이라는 BMW의 정체성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모델은 3시리즈다. 스포츠 세단의 정석이라는 말이 괜히 붙은 것이 아니다. 현행 3시리즈는 2019년 출시해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 12일엔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정식으로 공개되었다. 디자인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페이스리프트라는 정의에 충실한 변화로, 디테일한 부분 위주로 변경이 이루어졌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 어떤 부분이 바뀌었는지 살펴보았다.
글 이진웅 에디터
디테일한 부분 위주로
변경된 외관
현재 3시리즈는 M 스포츠 패키지 모델만 공개된 상태이므로, M 스포츠 패키지 모델만 비교해 보았다. 전체적으로 외관을 살펴보면 큰 틀은 유지하고 디테일한 부분 위주로 변경했다. 딱 페이스리프트 정의에 충실한 수준의 변화라고 볼 수 있겠다.
키드니 그릴 디자인은 기존과 동일하다. 사진에서는 그릴 테두리가 검은색으로 처리되어 있는데, 이는 옵션이며, 기본적으로는 기존처럼 크롬 파츠가 적용된다. 그리고 양쪽에 있는 헤드램프는 안쪽으로 움푹 들어간 부분이 사라졌고, 주간주행등 디자인이 기존에는 ㄴ자 형태에서 ㄱ자 형태로 변경되었고, 조금 더 굵어졌다.
범퍼 디자인도 변경되었다. 중앙에 있는 공기 흡입구의 패턴이 기존보다 커졌으며, 번호판 부분이 검은색으로 처리되어 있다. 가장자리에 있는 에어 커튼의 디자인이 크게 변경되었는데, 공기 구멍은 세로 형태로 변경되고, ㄴ자 형태에 가깝게 검은색으로 처리되어 있다. 그리고 안개등이 사라졌다.
페이스리프트인 만큼 측면은 딱히 큰 변화가 없다. 심지어 휠 디자인도 기본적으로는 이전과 동일하다. 물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면 새로운 휠 디자인이 추가될 수는 있다.
후면도 기존과 큰 차이는 테일램프는 기존과 아예 동일하며, 대신 범퍼 디자인이 크게 변경되었다. 트렁크 옆에 있던 리플렉터는 범퍼 가장자리에 세로로 길게 배치되었으며, 중앙을 중심으로 꽤 넓은 면적을 블랙 하이그로시로 처리했다.
중앙 부분에 디퓨저가 크게 적용되어 있다. 전면에서는 스포티한 느낌이 덜해진 느낌이 있지만, 후면은 기존보다 확실히 스포티해졌다. 사실 전체적으로 외관 디자인은 크게 바뀐 게 없다보니 네티즌들은 “포르쉐처럼 페리 디자인은 거의 안 바꾸네”라는 반응도 보였다.
실내 변화는
생각보다 컸다
일반적으로 페이스리프트에서는 실내 변화가 거의 없는 편이다. 벤츠 E클래스도 외관은 풀 체인지 수준으로 변경됐지만, 실내 변화는 거의 없었다. 물론 3시리즈 역시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동일하지만 디테일한 부분에서 변화점이 꽤 컸다. 우선 디스플레이가 기존에는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부분이 분리되었는데, 이번에 파노라마 형태로 변경되었다. 이에 따라 계기판이 대시보드 내장형에서 대시보드 위에 올려진 형태로 바뀌었다.
센터패시아를 살펴보면 송풍구 부분에 설치된 공조 디스플레이와 버튼들이 사라지고 중앙 디스플레이로 통합되었다. 이에 따라 송풍구 디자인이 더 심플해졌다. 아래쪽에 있는 인포테인먼트 버튼 개수도 기존보다 줄어들었으며, 송풍구 쪽에 있는 비상등이 여기로 이동해 왔다. 센터 콘솔은 변속기 레버가 iX, 7시리즈 풀 체인지, X7 페이스리프트 등과 동일한 숏레버 형식으로 변경되었다. 스티어링 휠은 혼 부분의 크기가 작아지고, 9시 방향으로 내려온 부분의 디자인이 변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