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리틀 페라리’로 불리며 압구정 휩쓸었던 스포츠카 국내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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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MR-S
리틀 포르쉐로 불렸던
일본의 경량 스포츠카

서울에서 발견된 토요타 MR-S / 사진 = 네이버 남차카페 ‘서울 II KRD’님 제보

토요타를 대표하는 고성능 모델을 골라보자면, 어떤 차를 선택하실지 여쭤본다. 어떤 이는 토요타의 본격 고성능 쿠페 수프라를 떠오를 것이고, 어떤 이는 이니셜D로 유명했던 스프린터 트레노 혹은 코롤라 레빈을 떠올리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토요타에서 본격적으로 운전의 즐거움에 주된 초점을 맞춘 차가 존재했니, 그 차는 MR 시리즈다.

차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미드십 기반의 소형 스포츠카로 그 기원은 1984년부터 시작이 된다. 1세대 AW11을 거쳐, 2세대 SW20, 3세대 ZZW30까지 거쳤던 MR 시리즈, 그중에서도 우리는 오늘 3세대 ZZW30 혹은 MR-S로 불리는 2도어 로드스터를 알아보고자 한다.

 권영범 에디터

본격 경량 로드스터로
변신한 MR-S

3세대 MR-S를 알아보기 전에, 그 모태가 되었던 MR-2는 이미 자동차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하다. 그러나, MR-S의 경우 생소하게 느껴질 사람들이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그도 그럴 것이 선대 모델들에 비해, 빛을 발하지 못하였는데, 그 이유는 먼저 나왔던 MR-2 모델들에 비해 실용성이 떨어지고, 선대 모델보다 가격대가 높게 책정되었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출시하기 시작한 건 1999년, 마쯔다의 MX-5와 로터스 엘리스와 같은 경량 스포츠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태어난 MR-S는, 1.8L 1ZZ-FE 자연 흡기 엔진을 장착하고 나타났으며, 최대 출력 140마력, 최대 토크 17.0kg.m라는 다소 빈약한 출력으로 세상밖에 나타났다. 그러나 996kg이라는 가벼운 공차중량 덕분에 각종 미디어에선, 주행 능력은 극찬받기도 했다.

그런데도 MR-S가 전작 모델들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앞서 전술했다시피 마케팅과 가격 때문이었다. 경량 스포츠카의 컨셉 상,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삼고 영업에 나섰어야 했는데, 가장 많이 비교했던 마쯔다 MX-5에 비해 비쌌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참고로 1999년 출시 가격이 한화로 2,000만 원대 수준이었다고.

그런데도, 1984년부터 2007년까지 가늘고 길게 이어졌던 이유는 가격에 비해 주행 능력의 잠재력이 높았기 때문이다. MR-S의 경우, 리틀 페라리라는 별명이 주어졌을 정도로 코너링 성능은 좋았던 것으로 평가되었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품가격 덕분에 유지 보수 비용 측면에서도 메리트가 있던 것으로 평가되었다.

소형 스포츠카의
침체기를 못 버티고 단종

그러나, 1999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시장은, 전고가 높고 넓은 SUV에 점차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다. 아울러 환경문제 또한 해를 거듭할수록 민감하게 받아들이던 시절이다 보니, MR-S가 설 자리는 점차 좁아지기 시작했으며 비슷한 성격의 토요타 셀리카 역시 일본 내수와 북미 시장 모두 판매실적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토요타는 여기서 더 개선하진 않았다. 토요타 또한 세계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야 할 필요가 있었기에, 특별히 소형 스포츠카 시장의 침체기를 극복할 이유가 없었다. 아울러 고성능 모델 또한 MR-S 외에도 대체할만한 차들은 많았고, 방법 또한 많았기에 결국 2007년 토요타는 MR-S를 단종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이후 토요타 내에서 새로운 미드십 구조의 스포츠카는 구경하기 힘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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