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레벨3
현대차도 도전한다
올해 연말 출시 예정
국내 자동차 중 자율주행차라고 부를 수 있는 차는 없었다. 언제나 테슬라의 ‘FSD’를 부러워하며, 국내 기술력의 부재를 느끼고 있었다. 현재 테슬라에서 제공하고 있는 FSD는 베타버전이지만 오토스티어, 오토파일럿 내비게이션, 차량 호출 등이 가능하다.
이런 테슬라에 적용되었던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제네시스 G90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지난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4분기를 목표로 자율주행 레벨3 수준의 제네시스 G90을 출시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현대차는 어떤 자율주행 기술을 가졌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글 유재희 에디터
레벨4부터 보여준
현대차의 기술력
현대차는 이미 지난 11일 유튜브를 통해 아이오닉5를 개조해 자율주행 레벨4 수준의 기술력을 공개했다. 영상 속 아이오닉5는 갑자기 튀어나오는 자전거 같은 돌발 상황을 대처하는 능력과 전방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해 비보호 좌회전도 영리하게 해결한다. 게다가 소방차나 긴급 출동 차량을 인식해 도로 위에서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2열 모니터로 안전벨트 알림이나 기존 경로에서 최적의 길로 안내하는 경로 등을 알려주고, 운행에 사용되는 센서에 이물질이 묻어나면 자동 세척 기능까지 탑재되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정확하고 누구보다 안전한 자율주행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레벨4가 준비되었다면
레벨3는 상용화 단계
먼저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지만, 아직 상용화 단계는 아니었다. 하지만 레벨4를 개발했다는 것은 레벨3가 충분히 준비되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현대차는 올해 4분기 자율주행 레벨3 기능이 적용된 제네시스 G90을 출시할 계획으로, 운전자의 개입이 최소화된다.
하지만 해당 기술은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의 기술로 국내에서는 UN 산하 자동차안전기준국제조화포럼이 제시한 국제 기준 제한 속도 60km/h를 따를 방침이다. 하지만 고속도로에서는 100km/h로 상향될 것이며, 신형 G90 출시 이후 상황에 따라 OTA 서비스를 통해 제한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미국자동차공학회에 따르면 현재 자율주행 단계는 총 6단계인 0~5단계로 나뉘어있다. 현재 상용화 수준으로 개발된 레벨3 자율주행 차량은 주행 제어와 주행 중 변수를 감지하는 주체가 자동차 시스템이다. 하지만 차량 운행에 대한 주체는 사람으로 사고 시 운전자가 책임지게 된다.
이번 현대차가 자율주행 레벨3 G90을 선보일 계획에 따라 국토부는 자율주행 레벨3에 대한 안전기준을 만들고 있다. 국제 기준을 따라 국토부는 자율주행 해제 방식 구체화와 자율주행 해제 시 영상 장치 자동 종료, 디스플레이를 통한 자율주행 작동 표시 등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