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G 첫 독자 개발차량
벤츠 SLS AMG
걸윙도어가 특징인 차
AMG는 벤츠에서 내놓은 차량을 튜닝해 괴물로 만드는 것으로 명성이 높다. 소형차부터 대형차, 세단, SUV까지 차종을 가리지 않는다. 파가니와 에스턴 마틴도 AMG 엔진을 공급받을 정도로 성능 하나는 크게 인정받고 있다.
오랜 튜닝 경험을 바탕으로 AMG는 2010년 SLS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출시했다. 걸윙도어가 장착되어 큰 주목을 받았으며, 국내에도 출시된 이후 꽤 높은 인기를 얻었다. 지금도 꽤 활발하게 거래가 되는 편이다.
글 이진웅 에디터
전설적인 클래식카
300 SL를 계승했다
SLS는 벤츠의 전설적인 스포츠카 300 SL을 계승한 모델이다. 실제로 위로 열리는 걸윙도어를 비롯해 디자인 일부분을 300SL에서 영감을 얻었다. 다만 계승을 했을 뿐이지 직계 후손은 아닌데, 직계 후손은 SL이다. 지금도 300SL은 벤츠가 공식적으로 SL 1세대로 포함하고 있다.
300 SL는 레이싱카로 활약한 300 SLR를 1954년 양산형으로 내놓은 모델이다. 걸윙도어가 적용된 데에는 사연이 있었는데, 레이싱카 설계 그대로 양산차를 만드려니 프레임 구조 문제로 일반 도어를 적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설계를 바꾸려면 돈이 많이 들었기에 기존 설계를 활용하려고 고민하다가 걸윙도어를 적용한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신의 한 수가 되었다. 70년이 지난 현재는 전설적인 클래식카로 명성을 떨치고 있으며, 중고 가격이 최소 10억대부터 시작한다.
SLS 디자인
살펴보기
SLS는 스포츠카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롱노즈 숏데크 구조를 채택했다. 해당 구조를 채택한 스포츠카가 몇 있지만 SLS는 그중에서도 독보적이다. 보닛 길이가 상당히 길고, 전륜에서 1열 도어 부분까지 길이도 매우 길다. 게다가 전고가 상당히 낮아 실제 제원보다 더 길어 보이는 효과를 제공한다. 상징인 걸윙도어는 전복을 감지하면 분리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물론 지붕을 여닫는 로드스터 모델에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해서 일반 도어가 장착된다.
외관은 상당히 개성 넘치지만 실내는 다른 벤츠 실내 디자인과 비슷한 레이아웃을 보인다. 벤츠 브랜드다 보니 당연하다면 당연하겠다. 센터 디스플레이가 다른 모델 대비 상당히 작은 것이 특징이며, 스포티함을 강조하기 위해 원형 송풍구와 D컷 스티어링 휠, 원형 송풍구가 적용되었다.
SLS 성능
살펴보기
SLS에는 6.2리터 V8 M159엔진을 장착해 571마력, 66.3kg.m를 발휘한다. 제로백은 3.8초이며, 최고속도는 317km/h까지 낼 수 있다. 2012년 출시된 GT는 토크는 동일하고 최고 출력만 591마력으로 높였다. 변속기는 AMG 스피드시프트 7단 DCT 변속기가 탑재되었으며, 브레이크는 전륜 6 피스톤, 후륜 4 피스톤이 적용되었다. 카본 세라믹 디스크를 옵션으로 제공한다.
2013년 등장한 블랙 시리즈는 토크는 64.7kg.m로 낮아졌지만, 최고 출력은 631마력으로 높였다. 무게 중심을 낮추기 위해 변속기를 10mm 낮게 장착했으며, 차체 곳곳에 경량화가 적용되어 기존보다 70kg 가벼워졌다. 그리고 트렁크에 윙이 추가되어 다운포스를 제공한다. 전기차 모델도 2013년 출시되었지만, 일반 모델 대비 2배 이상 높은 가격과 당시 전기차 기술 한계로 인해 100대도 못 팔았다고 한다.
한정판 모델이 아님에도
중고가격이 높다
SLS는 2014년 파이널 에디션을 마지막으로 단종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꽤 인기가 있으며, 중고 거래도 활발하고 일반 모델 기준으로 한정판으로 나온 것도 아닌데 가격도 꽤 높다. 한정판은 아니지만 생산 대수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고, 독보적인 디자인, 300SL을 계승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아 그런 것으로 보인다.
2012년식 기준으로 신차 가격이 2억 5,710만 원부터 시작하는데, 현재 중고 가격이 2억 내외로 형성되어 있다. 주행거리가 짧은 한 중고 매물은 신차가와 비슷하다. 한정판 모델인 블랙시리즈는 당연히 훨씬 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