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째 적자인 한국GM
노조는 성과급 400% 요구
욕심부린 노조 결국..
매번 자동차업계 노동조합원들의 요구안이 “좀 정도가 과하다”라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많았다. 지난해 사상 최고의 매출을 기록한 현대차그룹의 경우, 기쁨도 잠시 노조의 요구안으로 인해 힘겨운 협상을 이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8년째 적자인데도 현대차그룹과 버금가는 요구안을 제시한 곳이 있다. 바로 한국GM으로, 올해 한국GM 노조는 임금단체협상 요구안을 제시했다. 한국GM 노조는 회사 측에 어떤 요구안을 제시했는지와 현재 한국GM의 상황은 어떤지 아래 글을 통해 살펴보자.
글 유재희 에디터
한국GM 노조가
제안한 요구안
한국GM 노조가 제시한 요구는 이렇다. 기본급 원 14만 2,300원 인상, 성과급 400% 지급 등을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카허 카젬 사장이 떠나고 신임 로베르토 렘펠 사장 임기가 1일부터여서 임단협 교섭을 상견례겸 요구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한국GM은 성과급과 기본급 인상을 주장할 만큼 엄청난 실적을 기록하지 않았다. 지난 8년간 적자는 계속 이어지고 있고, 지난해 영업손실로 3,760억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도보다 적자 규모가 약 592억이 늘어난 수치로, 이번 노사 협상은 어느 때보다 노사 간의 의견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 문제와
미래 일감 걱정인 노조
앞서 소개한 노조의 요구안은 더 있었다. 첫 번째로는 한국GM의 모든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을 전부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부당하게 해고된 비정규직도 정규직으로 고용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무급 휴직을 하던 근로자들의 일한 연차와 학자금 그리고 의료비 등을 소급 적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 요구안 역시 주요 논쟁거리로 꼽히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GM 공장별 생산 조업에 관한 문제도 중요 쟁점으로 불리고 있다. 현재 한국GM 부평1공장에서는 트레일블레이저가 생산되고 있고, 부평2공장에서는 말리부와 트랙스를 만들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각 공장에서 지금 모델의 후속 모델과 전기차를 생산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GM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 없기에 노조가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GM 노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부분 부정적인 의견을 남겼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지인 중에 쌍용차 공장 근로자가 있는데, 오히려 꾸준하게 일하는 거에 감사해야 하는 상황 아닌가?”라며 “너무 욕심부리다가 아예 철수하면 어쩌려고 그러는지 모르겠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다른 네티즌들 역시 “성과가 있어야 성과금이 있는 게 아닌가?” 또는 “회사는 적자인데, 정말 염치없는 거 같다”라는 반응과 “괜히 카허 카젬 사장이 노조를 이상하게 본 게 아니다”라며 “회사가 무슨 자선사업 하는 곳으로 알고 있는 게 아닌가?”라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