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 높은 것으로
유명한 랜드로버 AS
이제는 2년 기다려야
고급 SUV의 대명사로 오래전부터 유명인들이 애용하는 랜드로버, 하지만 요즘에는 랜드로버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편이다. 그렇다 보니 주변에서 랜드로버를 구매하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대부분 말리는 편이다.
차 자체는 훌륭하지만 잔고장 문제와 AS 문제가 랜드로버 이미지 하락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AS 문제는 악명높기로 소문났는데, 최근 한 랜드로버 차주가 AS와 관련해 겪었던 일화를 소개해보자 한다.
글 이진웅 에디터
리콜 통지를 받은
랜드로버 차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한 글쓴이가 ‘랜드로버 리콜은 2년! 절대 사지 마세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랜드로버 차주인 글쓴이는 리콜 통지서를 우편으로 받았는데, 내용을 살펴보면 ‘엔진오일 펌프가 파손되거나 타이밍 체인이 파손될 경우 시동이 꺼져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라고 적혀 있다.
시정 조치 기간은 미정이며, 구체적인 부품수급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재통지 예정이라고 되어 있다. 또한 시정조치 방법은 엔진오일 펌프 및 상/하부 타이밍 체인 교체라고 되어 있다. 전국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 및 출고센터에서 시정조치를 받을 수 있으며, 시정조치 비용은 전액 제작사가 부담한다고 되어 있다. 글쓴이의 차종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5월 2일 자동차 리콜센터에 해당 결함으로 인한 리콜이 올라온 점으로 보아 디스커버리 스포츠 혹은 레인지로버 이보크 둘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리콜 예약을 했더니
2년 이상 대기?
글쓴이는 리콜통지서를 받은 후 서비스 예약을 위해 전화를 했다. 하지만 예약 전화하는 데 1달이 걸렸으며, 예약 일자도 무려 2년 2개월 후라고 한다. 문자를 받은 내용을 살펴보면 2024년 7월 8일에 서비스 예약되었다고 되어 있다.
내용만 봐도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몇 개월까지 대기하는 사례는 봤어도 연 단위로 서비스 대기하는 것은 아마 대부분의 독자가 처음 봤을 것이다.
요즘 수급이 어렵다는 전기차 배터리 교체라면 모르겠지만(그마저도 코나 일렉트릭 리콜 당시 최대 1년 정도로 예상) 엔진오일 펌프와 타이밍 체인 교체로 2년 이상 대기해야 하는 것은 아무리 봐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 참고로 리콜 대상 차량은 총 1만 2,128대다.
그 외 글쓴이는 전화 응대하는 태도도 별로였다고 했으며, ‘랜드로버 절대 사지 마세요, 울화통 터집니다. ‘지인에게 추천했었는데 후회된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해당 글에 대한
댓글을 살펴봤다
해당 글에 대해 댓글을 살펴보면 ‘인터넷에 별별 조롱이 다 있는데, 산다는 것은 감수한다는 의미’, ‘난 아니겠지 하고 샀다가 된통 당한 지인이 생각난다.’, ‘하루에 한 시간 근무에 한 대씩만 고치나?’ 등이 있다.
그 외에 ‘돈 쓰는 것은 본인 자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일부러 스트레스 받으면서 사고 싶지 않은 절대적 1순위’, ‘기다리다가 페이스리프트 나오겠다.’, ‘저는 같은 부품 돈 주고 고치는데도 6개월 걸린다. 정말 사지마라’라는 댓글도 눈에 띈다. 이후 글쓴이도 ‘위로 주신 분들 감사하다. 저는 뽑기를 잘해서인지 7년 동안 잔고장 한번 없이 잘 타고 다녀서 랜드로버 욕하는 사람들 보면 왜 저러는지 생각했었는데 이제 알 것 같다’라고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