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대박 난 스팅어
단종 소식이 들렸지만
해외에선 더 팔 계획
국내 제조사 중 나름 탄탄한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는 스팅어는 국내에서 단종 소식을 전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달 스팅어는 국내 시장에서 206대가 판매되었는데, 호주에서는 두 배가 넘는 428대가 판매되었다.
국내가 아닌 해외시장에서 판매량을 넘긴 경우는 드문데, 이는 단종 예정인 스팅어에 생명 연장을 불어넣어 준 셈이다. 기아 스팅어는 어떻게 호주 시장에서 국내시장과 대비되는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글 유재희 에디터
모두가 스팅어에 대해
단종을 예상하고 있다
스팅어는 국내시장과 북미 시장을 겨냥해 출시된 스포츠 세단이다. 하지만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스팅어의 단종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며 입을 모으고 있었다. 과거 스팅어는 2017년 여러 외신들과 국내 매체의 찬사를 받은 모델로 “기아에서도 이런 도전적인 모델을 나온 게 너무 반갑다”라고 평가할 정도였다.
하지만 현재 스팅어의 판매량은 전 세계적으로 아쉬운 수준에 미친다. 미국 내에서는 연간 약 1만 3,000대 정도가 판매되고, 국내에서는 지난해 3,167대가 판매되었다. 심지어 중국에서는 이미 단종 수준으로 간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호주에서 스팅어가
단종 될 수 없는 이유
여기서 호주는 스팅어 단종에 대해 반대하는 모습이다. 외신에 따르면, 기아 호주법인 COO 데미안 메레디스는 스팅어 단종에 대해 “한국에서 새로운 스팅어가 출시될 것인지 알려진 바가 없다”며 “하지만 호주 내에서 꾸준히 스팅어를 공급받고 있고, 여전히 만족스러운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아 호주법인 COO가 스팅어에 대해 긍정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렇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스팅어의 판매량은 53.3%가 증가했고, 이번 4월에만 203.8% 전월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다. 게다가 호주 시장에서 유일한 후륜 스포츠 세단으로 국내와 다른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호주와 스팅어는 뗄 수 없는 이유가 하나 있다. 호주에서 스팅어는 난폭운전과 과속운전을 단속하기 위한 경찰차로 사용되고 있다. 2019년부터 호주 퀸즐랜드부터 노던 테리토리, 호주 동남부 등 순찰차로 스팅어를 사용하고 있다.
호주 경찰이 사용하는 스팅어는 3.3L V6 AMD 모델로 최고 출력 365마력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순찰용 스트로보와 사이렌, 그리고 AI 기술을 접목한 레이더와 카메라로 도난 차량이나 수배 차량을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