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차박 성지 급증
캠핑족들이 머물고 간
자리는 이랬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제대로 된 여행조차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차박 및 캠핑 수요가 늘어났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급증한 차박 및 캠핑족들 때문에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전국의 모든 차박러와 캠핑족들을 뭐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시한다.
하지만, 일부의 문제로 치부하기엔 전국 각지에서 연이어 비슷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깔끔하게 즐기고 간다면 전혀 문제 될 게 없지만, 지금 수많은 전국 차박 및 캠핑 성지에 캠핑족들이 머무르고 떠난 자리는 이런 모습을 갖추고 있다.
글 박준영 편집장
무료 캠핑이 가능한 지역의
화장실 상태
생각보다 심각했다
지난 8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캠핑카가 머물고 간 흔적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고, 여기엔 충격적인 사진들이 업로드되어 있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듯이, 캠핑족들이 머물고 간 화장실 세면대엔 설거지를 하겠다고 수세미를 아예 가져다 놓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 사진은 더 충격적이다. 세면대와 변기에 삼겹살 고기 기름을 부어놓은 사람들 때문에 색이 말이 아니다. 기름은 물에 씻겨 내려가지 않으므로 이를 누군가가 청소해야 하는데, 몰려드는 캠핑족들이 이런 식으로 기름을 부어놓으니 상태가 말이 아니다.
이에 글쓴이는 “캠핑카에 GPS 의무 부착시키고 캠핑장이 아닌 곳에서 일정 이상 소비전력이 발생할 경우 캠핑한 것으로 간주해서 과태료 50만 원씩 때려야 한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그다음 사진은 더 충격적이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스크롤을 내리길 바란다.
“이건 인성문제”
네티즌들의 강한 비판
너무 충격적인 비주얼이라 해당 사진은 모자이크를 진행했다. 일반적인 변기 오염 수준을 벗어난 상태이며, 해당 사진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우웩”, “유료 캠핑장 외에는 캠핑 금지해야 한다”, “와 진짜 공공재산 기물 파손 엄청나네”, “라면 국물 버리고 안 치우고 가는 놈들도 많고 상추니 고기니 남은 것들 변기에 버리기도 하더군요”, “기본적인 양심이나 개념 탑재가 안 된 경우가 부지기수다”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다만, 일부 네티즌은 “변기 색은 지하수 때문이다”, “녹물인 거 같다”, “황태가 너무 심한데?”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캠핑 자체가 문제는 아니야
건강한 문화 정착되길
해당 사진뿐만 아니라 현재 전국 차박 및 무료 캠핑 성지에선 쓰레기 무단투기부터 시작해 심한 소음으로 인한 주민 피해들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아예 ‘차박 금지구역’을 설정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차박이나 캠핑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 아니다. 그러나 이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다른 행동들을 하는 것이 문제라는 점을 명시하며 글을 마친다. “나 하나 정도는 버려도 괜찮겠지”라는 마음이 아닌 “나부터 버리지 말아야지”라는 마음가짐으로 건강한 캠핑 문화가 만들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