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의 지뢰밭, 장마철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은 ‘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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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 유독
많이 발생하는 포트홀
싱크홀과는 다르다

비가 많이 내리는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물론, 운전자들에게 장마는 별로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폭우가 내려 시야가 제한되고 도로가 미끄러워 사고 위험이 커지며, 운이 나쁘면 침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 외에도 포트홀이 장마철에 많이 생긴다. 도로를 달리다가 포트홀을 밟거나 피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많이 일으키기 때문에 도로 위의 지뢰라고 불린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포트홀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글 이진웅 에디터

도로 위의 포트홀 / 서울신문

포트홀은
어떻게 생길까?

포트홀의 가장 큰 원인은 물이다. 아스팔트 사이로 빗물이 스며들게 되면 결합력이 약해져 균열이 생긴다. 이후 차들이 계속 지나가면서 충격을 지속해서 가하다 보면 균열이 점점 커지게 되고, 결국 아스팔트가 뜯어져 포트홀이 만들어지게 된다. 그렇다 보니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에 포트홀이 많이 생긴다.

또한 같은 이유로 겨울철에도 눈이 많이 오다 보니 포트홀이 많이 생긴다. 게다가 겨울에는 날이 추워 얼음까지 어는데, 이때 부피가 팽창하면서 균열을 더 키운다. 그 외에 아스팔트의 품질이 좋지 않거나 포장을 잘못한다든지, 도로 배수 설계가 엉망이라 물이 잘 안 빠져도 포트홀이 발생한다.

싱크홀은 이렇다 / 뉴시스

싱크홀과는
차이가 있다

도로에 구멍이 생긴다는 점에서 싱크홀과 혼동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둘은 엄연히 다르다. 싱크홀은 지하에 어떠한 이유로 빈 공간이 생긴 뒤 주위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땅이 꺼져버리는 현상을 말한다. 지하에 있는 암반이 오랫동안 침식되면서 발생할 수도 있고, 지하수를 과도하게 끌어올려 발생할 수도 있다. 즉 원인 자체가 다르다.

규모도 도로 위에 몇 cm 정도의 깊이로 천천히 생기는 포트홀과는 달리 싱크홀은 지하에 구멍이 발생해 생기는 만큼 구멍 크기가 작더라도 깊이는 기본적으로 m 단위로 생기며, 심하게는 건물 몇 채를 순식간에 빠트릴 정도로 생기기도 한다. 게다가 발생 속도도 순식간이다.

도로 위의 포트홀 / 연합뉴스

포트홀로 인해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싱크홀보다는 규모가 훨씬 작지만 어쨌든 도로에 발생한 구멍인 만큼 차가 그 위를 밟고 달리면 당연히 좋지 않다. 작고 얕은 포트홀을 단시간에 자주 지나가거나 크고 깊은 포트홀을 지나가게 된다면 타이어, 휠, 서스펜션, 조향장치 등이 파손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다른 사고를 연달아 일으킬 수도 있다.

그나마 낮이라면 포트홀이 어느 정도 보이기 때문에 피해 갈 수 있지만 밤이 되면 포트홀이 잘 보이지 않아 그야말로 도로 위의 지뢰가 된다. 심지어 비까지 오면 그냥 물이 고여 있는 건지 포트홀인지 헷갈린다. 포트홀을 밟아 사고가 발생하는 것 외에도 갑자기 보이는 포트홀을 피하고자 스티어링 휠을 급조작하다가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바퀴가 두 개만 있는 이륜차는 사고에 더 취약하다.

포트홀 / 경기일보

포트홀로 발생한 사고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포트홀로 인해 차량 파손이나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도로 관리 주체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도로 관리 주체의 관리 소홀로 발생한 것이기 때문이다. 시도와 군도는 지자체에, 국도는 지방국토관리청, 고속도로는 한국도로공사(민자는 운영사)에 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

사고 보상을 청구하기 위해서는 포트홀로 사고가 발생했다는 증거를 수집해야 한다. 포트홀을 밟아 사고가 발생했음을 증명할 수 있는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그 외에 사고 현장과 피해를 본 모습, 수리 견적서 등의 자료를 함께 준비해야 한다. 다만 보상받기까지 시간이 꽤 오래 걸리는 편이며, 교통 법규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보상이 안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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