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 디보 목격담
가격으로 세계 5위
시론 없으면 못 산다?
슈퍼카는 언제나 보는 이의 가슴을 뛰게 하고, 언젠가 저런 차를 가질 만큼 성공하겠다는 목표를 심어주곤 한다. 물론 모든 이들이 슈퍼카를 탈 수는 없겠지만, 로망은 누구나 품을 수 있다. 그리고 그런 로망의 정점에 있는 차는 역시 부가티가 아닐까?
베이론으로 이미 슈퍼카의 정상을 차지했던 부가티의 슈퍼카 디보의 목격담이 남차카페에 게시되어 많은 회원에게 주목받고 있다. 최근 갑자기 국내에서 사라져 “해외로 나간 거 아니냐”라는 말도 있었지만, 결국 다시 한국에서 포착된 이차.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비싼 차라는 디보는 과연 어떤 차일까?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글 오대준 인턴
출력만 1,500마력
성능은 페라리도 주춤할 정도
누군가 부가티에 대해 ‘과잉의 역사’라고 말한 바 있듯, 성능 면에서 부가티는 어떤 브랜드도 따라오지 못하는 최고의 모델을 만들어냈다. 7,993cc라는 말도 안 되는 배기량 수치로부터 나오는 성능은 ‘하이퍼카’라는 이름이 절대 아깝지 않은 모델이다.
디보의 최고 출력은 1,500마력, 최대 토크는 163.2kg/m, 최고 속도는 시속 380km다. 심지어 이 속도는 고속 주행에서의 타이어 마모를 고려해 스피드 리미터로 제한한 상태라고. 따라서 제로백 역시 2.4초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가지고 있다.
베이론과 시론도 괴물이었는데
디보만의 특징은 무엇일까?
물론 디보는 시론의 파생형 모델이기 때문에 대부분 제원이 시론과 동일하며, 부가티를 실질적으로 정상에 올려다준 베이론 역시 괴물 같은 성능을 보여주는데, 이들에 비해 디보가 갖는 차별점은 무엇일까? 이는 차의 목적이라 볼 수 있다. 베이론과 시론이 서킷 주행에서 무거운 중량으로 인해 코너에서 늘 진을 빼곤 했는데, 디보는 부가티가 이러한 단점 개선하기 위해 절치부심해서 만든, 트랙 주행만을 위해 경량화된 하이퍼카라는 점이다. 물론 역설적으로 무게는 두 차보다 무거운 1,995kg이라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또한 디보는 특이한 구매 조건이 있는데, 바로 시론을 한 대 이상 소유한 이들에게만 판매된다는 것이다. 심지어 디보의 가격이 500만 유로, 한화로 65억 원에 달하며, 시론의 가격이 240만 유로, 약 32억 원이라는 점, 그리고 이를 한국으로 들여오기 위한 배송 비용까지 생각하면 100억 원 이상이 소모된다는 말도 안 되는 견적이 나온다. 이 점만으로 디보 만의 차별점은 설명이 되지 않을까?
이런 차가 한국에 있다니
네티즌 반응
‘진짜 멋있다’
말도 안 되는 성능과 가격을 보여주는 디보, 하지만 그렇기에 더 특별해 보이는 것이 아닐까? 가질 수 있는 여지가 아예 없는 차야말로 역설적으로 가장 특별한 차가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러한 점들이 마침내 모든 사람이 갖고 싶어 하는 드림카라는 디보의 정체성을 완성 시킨다는 말이다.
네티즌들 역시 이러한 디보의 목격담에 감탄을 금치 못했는데, ‘번호판 단 모델은 진짜 처음 본다’, ‘역시 내 드림카 부가티다’. ‘실제로 꼭 한번 보고 싶다’ 등 각자의 방식으로 부가티 디보에 대한 경애를 표했다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