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에 물바다 된
일부 수원 중고차 매매단지
침수차 어떻게 처리하나?
요즘 장마철을 맞이해 폭우가 내리는 요즘이다. 동부간선도로는 심심하면 통제가 일어나고, 분당 시내는 물에 잠기기까지 해 서울-경기권을 출퇴근하는 이들에게 고역이었으며, 심지어 이에 따라 자영업자들에게 상당한 타격을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수원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홍수 피해가 발생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상품용 자동차들이 물에 잠긴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피해 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홍수 피해로 인해 한동안 중고차 시장을 피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중이다. 과연 어떤 이유에서 이런 의견이 나오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자.
글 권영범 에디터
중고차 매물을 세워둔
주차장이 통째로
물에 잠겼다
지난 30일,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이 비가 쏟아져 내렸다. 당시 기상청 자료에 의하면 수도권 집중호우가 예고되었고, 최고 250mm에 달하는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곳곳에 피해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지대가 낮은 곳은 물에 잠기기 일쑤였는데, 그 피해가 수원의 중고차 매매단지 일부에 직격타로 온 것이다.
사진을 바라보면, 넓은 대지에 수많은 자동차가 빽빽하게 서 있다. 그리고 이 차들은 물에 잠긴 채로 서 있는데, 알려진 소식에 의하면 이 차들은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상품용 자동차들이라고 한다.
사진상에 보여지는 대수만 하더라도 50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안타까운 부분은 가장 잘 팔리는 차들이 물에 잠겼다. 사진상에 보이는 오피러스, i40, 제네시스 쿠페들은 중고차 시장에서 잘 팔리는 차들이 아니기에 차주들의 쓰린 마음은 배가 된다.
과연 이 차들은
어떻게 처리될 것인가?
대략 중고차 매매단지의 피해를 추산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순수 매입가를 제외하고 사고 차 고철값 매입가를 계산해보면, 15년식 자동차 기준으로 110만 원대를 기록한다. 여기에 주차장에 있는 차들이 50대라고 가정해볼 경우, 전량 폐차 기준 5,500만 원에 차량을 매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차량 매입가를 생각해보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현직 딜러의 증언에 따르면 영업손실 보험에 가입이 되어 있긴 하나,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최대한 손해를 줄이기 위해선 판매 외엔 방법이 없다는 의견을 비쳤다.
사실, 마음먹고 속이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러나 이는 양심에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침수 피해를 입은 딜러는, 과연 어떻게 차량을 처분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오토포스트 취재 결과, 폐차장은 물론 중고차 수출 업계에서 해당 사건 때문에 문의 전화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일부 업체는 ‘침수’라는 단어가 나오자마자 “수원 차량이신가요?”라며 되려 묻는 일도 있었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 중, 중고차 구매를 생각한다면 서둘러 구매하는 방법과 올해가 아닌 내년에 구매하는 것을 추천해 드리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