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라면 기본
‘방향지시등’ 제대로 켜기
10명 중 4명이 안 한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서로 간에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예절들이 존재한다. 이를 흔히 ‘에티켓’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자동차 운전을 하면서도 운전자 간에 기본적으로 꼭 지켜야 할 사항들이 존재한다. 이런 부분들만 잘 지켜지면 대한민국 도로는 평화롭겠지만, 어두운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오늘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운전자에게 기본이 되는 에티켓이지만, 적게는 50%, 많게는 90%까지로도 볼 수 있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이 기능에 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눈치가 빠르신 분들은 이미 무슨 이야기가 나올지 알고 있겠지만, 오늘의 주제는 ‘방향지시등’이다.
글 박준영 편집장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제대로 쓰는 사람은 적은
‘방향지시등’
대한민국에서 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해선, 운전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취득 과정에서 방향지시등이 하는 역할과 사용법을 배우지 않은 사람은 없을 터, 그러나 실제 도로에서 많은 운전자들은 방향지시등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다.
방향지시등이 존재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이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운전자들에게도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용도로 사용해야 한다. 또한 모든 자동차에 방향지시등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다.
법적으로 명시되어 있어
‘선택’이 아닌 ‘의무’사항
국내 도로에서 방향지시등 사용은 도로교통법에 명시되어 있는 ‘의무사항’이다. 운전자의 기호에 따른 것이 아닌 꼭 지켜야 할 사항이라는 것이다. 법을 살펴보면, ’제38조 (차의 신호) ① 모든 차의 운전자는 좌회전·우회전·횡단·유턴·서행·정지 또는 후진을 하거나 같은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진로를 바꾸려고 하는 경우에는 손이나 방향지시기 또는 등화로써 그 행위가 끝날 때까지 신호를 하여야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이것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다른 운전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할 수 있고, 방향지시등 미점등으로 차선을 바꿀 시 뒤따라오는 차와 사고가 날 확률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현실은 10명 중 4명의 운전자가 단지 ‘귀찮다’라는 이유로 방향지시등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들끼리 얼굴 붉히는
여러 사고 사례들
‘기본’만 제대로 지키자
방향지시등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 흔히 말하는 ‘얌체 끼어들기’를 시전하는 운전자들 때문에 이런 사고도 발생하곤 한다. 교통량이 많은 출퇴근길 이런 사고가 특히 자주 나는데, 피해를 본 차주 입장에선 그야말로 어질어질한 순간이다.
유독 방향지시등을 소극적으로 사용한다며 운전자들 사이에서 비판을 받는 택시도 이런 부분을 개선할 필요가 있겠다. 일부 네티즌들은 “손가락이 부러져도 방향지시등은 켤 수 있다, 제발 켜자”, “모르시면 신고해서 벌금 내게 하면 되지 않을까요”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나부터 지키는 에티켓, 올바른 도로 문화의 시작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