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로 빛을 본 쌍용차
다음 단계는 코란도
더 나아가 무쏘, 체어맨까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아이오닉6보다 더 뜨거운 관심을 받는 제조사는 바로 쌍용차다. 쌍용차는 현재 신형 SUV 토레스를 선보이고, 지난 5일 기준 사전 계약 3만 대를 돌파했다. 이런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쌍용차는 후속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쌍용차가 휘청하던 시절을 뒤로하고 여러 가지 신차들을 선보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쌍용의 새로운 주인으로 KG그룹으로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거 SUV 시장을 섭렵했던 쌍용 황금기와 더 나아 쌍용의 체어맨도 기대해 볼 수 있는지 알아보자.
글 유재희 에디터
무쏘의 정신을
이어받은 토레스
많은 소비자들이 기대하던 쌍용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모델이 바로 토레스라고 볼 수 있다. 출시 이전부터 토레스는 ‘무쏘의 후속 모델’이라고 불릴 정도로 무쏘에서 영감을 받은 부분들이 많다. 무쏘는 과거 굵직한 디자인으로 SUV 특유의 강렬한 느낌을 주고 있는데, 이처럼 토레스 역시 곡선보단 직선의 디자인을 사용해 오프로더 스타일의 느낌을 주고 있다.
이번 토레스는 현대, 기아차의 SUV 들에게 뒤지지 않는 인테리어를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외부에서 보여주고 있던 직선형 디자인을 적극 반영했다. 쌍용차는 이를 ‘슬림 앤 와이드’ 콘셉트로 미래지향적인 버튼리스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요즘 스타일에 걸맞은 세련미를 보여주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토레스에 대해 “과거 무쏘로 황금기를 맞이했던 쌍용의 전성기를 토레스가 되찾아 줄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보고 있다.
이미 준비 중인
코란도의 후속 모델
쌍용차는 토레스를 선보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코란도의 후속 모델을 선보일 계획을 알렸다. 지난 29일 평택 쌍용차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디자인 비전 및 철학 미디어 설명회’에서 코란도 후속작 KR10도 소개했다. 새롭게 선보일 KR10은 코란도의 헤리티지를 이어받아 1세대부터 3세대까지의 코란도 디자인을 계승해 이미 디자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KR10은 토레스처럼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의 가치관이 심어주고 있다. 이는 강인함과 모던함을 강조하고 있는데, 쌍용차는 이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정통 SUV를 선보임과 동시에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KR10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보면, 쌍용차에서 공개했던 KR10의 스케치와 유사한 형태의 차량이 있었다. 많은 네티즌들은 이를 보고 “이렇게까지 만든 걸 보면 진짜 이대로 나오면 쌍용은 대박 날 거 같다”라는 반응들을 보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플래그십 세단
쌍용차가 공식적으로 출시를 알린 모델들은 토레스와 KR10 이 두 가지 모델이다. 이 둘은 전부 정통 SUV로 쌍용차가 잘하는 분야를 파고 있는 상황이지만, 쌍용차가 SUV만 잘하는 게 아니다. 바로 쌍용차의 플래그십 세단 체어맨을 보면, 대부분이 만족하는 소비자들이 많았고, 심지어 삼성의 부회장 이재용은 과거 공식 석상에 체어맨을 타고 오는 모습들이 많이 발견되었다.
대기업 오너가 선택한 세단이라면 이미 증명된 수준의 차량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사실 쌍용차에게 체어맨까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체어맨은 2017년에 단종되었지만, 쌍용차는 최근까지도 꾸준히 SUV의 개발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기대해 볼 만한 점은 쌍용차가 SUV로 자리를 잡은 다음 여력이 된다면, 과거처럼 체어맨 같은 차량을 선보일 수도 있다. 그때까지 쌍용차가 현대기아차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견제가 되는 제조사로 성장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