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남자들의 자동차 김현우님)
서울 강남대로에 5분 정도만 머물러보자. 정말 다양한 슈퍼카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도 이렇게 슈퍼카들이 많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람보르기니는 올해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판매한 차량 댓수만 해도 100대가 넘는다. 국내 슈퍼카 시장 규모가 점점 커져가고 있는 것이다.
흔해졌다고 말하긴 조심스럽지만 슈퍼카들이 늘어나면서 이보다 좀 더 특별함을 원하는 고객층들이 서서히 생기기 시작했다. 슈퍼카 위의 슈퍼카라고 불리는 하이퍼카. ‘부가티’나 ‘파가니’ 같은 수십억 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그런 차량들 말이다. 최근 국내에 ‘부가티 시론’이 들어왔다는 소식이 남자들의 자동차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시론은 몸값만 30억 원이 넘는다는 하이퍼카다. 오늘 오토포스트 국내 포착 플러스는 부가티 시론 이야기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글 박준영 기자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김현우님)
한국에선 최초로 포착된
부가티 시론
평범하다고 이야기 하긴 조심스럽지만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페라리 488’이 포착되었다면 기사로 쓰진 않았을 것이다. 물론 페라리 488역시 일반인이라면 평생 한번 타볼까 말까 한 드림카다.
하지만 웬만한 부자들조차 쉽게 접근할 수 없다는 하이퍼카 ‘부가티 시론’이 국내에 들어온 것은 최초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 인증이 완료되어 임시 번호판을 달고 있는 부가티 시론은 당찬 포스를 내뿜고 있었다. 블랙 원톤컬러를 가진 이 시론은 한국타이어가 판매용으로 국내에 들여온 것이라고 전해진다.
(사진=남자들의 자동차 김현우님)
몇 가지 관문을 통과해야
구매할 수 있다
공식적으로 부가티 시론을 구매하기 위해선 몇 가지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재력을 증명해야 하며 시론을 주문하기부터 차량을 인도받기까지 최소 2년이 걸린다고 한다. 거기에 몸값은 자그마치 30억 원이 넘으니 흔히들 페라리나 람보르기니를 보고 “집 한 채가 굴러다닌다”라고 표현하는데 부가티는 집이 아니라 “작은 빌딩 하나가 굴러다닌다”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 부가티 시론이 국내에 상륙했으니 충분히 이슈가 될만하다. 최근 국내에 코닉세그 코리아가 론칭을 하면서 ‘제스코’를 한국에서 볼 수 있었고 A1 인터내셔널은 ‘아폴로 IE’를 국내에 선보인 적이 있다. 연달아 하이퍼카들이 국내 땅을 밟고 있는 것이다.
W16기통 8,000cc 엔진
1500마력, 420km/h
‘부가티 시론’의 스펙이다. 12기통에서 실린더가 4개 더 늘어난 16기통 8,000cc 쿼드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미션은 7단 듀얼클러치를 적용하여 최대출력은 1,500마력, 최고 속도는 420km/h까지 달릴 수 있다.
이쯤 되면 나오는 단골 멘트는 “국내 도로에서 그만큼 달릴 곳이 있냐”인데 우리나라엔 서킷도 있고 합법적으로 달릴 수 있는 곳이 생각보다 많다. 물론 일반 도로에서는 항상 도로교통법을 준수해야 한다.
부가티 vs 코닉세그
끝없는 하이퍼카들의
최고 속도 경쟁
사실 별 감흥이 없을 수도 있지만 ‘부가티’와 ‘코닉세그’는 예전부터 최고 속도 경쟁을 해왔다. 그들만의 리그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두 브랜드 입장에선 하이퍼카로서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승부다. 두 차량 모두 최고 속도가 400km/h가 넘는 것은 기본이며 서로 항상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누가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는지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KTX보다도 빠른 시속 400km/h도 비현실적인 속도로 느껴지지만 이보다 더 빠르게 달린다니 얼마나 빠른 속도인지 체감하고 싶다면 유튜브 영상들을 참고해보자.
페라리 라페라리는
국내에 3대 존재한다
부가티 시론이 국내에 최초에 들어온 것은 맞지만 몸값이 수십억 원에 달하는 다른 하이퍼카가 국내에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16년 국내서 포착되어 화제가 된 하이퍼카가 한대 있다.
바로 ‘페라리 라페라리’다. 각종 자동차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국내서 포착된 라페라리의 모습이 돌아다녔다. 라페라리는 국내에 3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하이퍼카인데 이는 국토교통부의 리콜 실시 자료를 통해서 증명되었다. 또한 최근엔 라페라리 아페르타가 국내에 들어왔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했었다.
부가티 베이론,
아폴로 IE 등
소수의 하이퍼카가 존재한다
자동차 마니아라면 다들 알고 있을 ‘부가티 베이론’ 역시 국내에 있는 몇 안 되는 하이퍼카 중 한대다. 또한 최근 A1 인터내셔널이 진행한 ‘아폴로 IE’ 론칭 행사를 통해 세계에 단 10대 존재하는 아폴로 IE를 국내에 선보이기도 했었다.
최근엔 바디프랜드에서 코닉세그 코리아를 론칭하면서 ‘제스코’를 선보였으며. 그동안 국내에선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하이퍼카 시장의 시작을 열기도 했다.
코닉세그, 부가티,
파가니까지 들어올 예정이다
자동차 마니아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내년 두 하이퍼카 브랜드가 한국에 공식 론칭할 예정이다. 첫 주자인 코닉세그는 벌써 바디프랜드에서 코닉세그 코리아를 설립하였고 하이퍼카 수입, 판매에 들어갔다.
코닉세그 역시 부가티처럼 차량 한대 가격이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만큼 일반인은 물론 페라리, 람보르기니를 타는 어지간한 부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가격대를 자랑한다. 곽철용의 명대사 “자동차에 30억을 태워?”를 외쳐보자.
“자동차에 30억을 태워?”
별들의 축제가 될 전망이다
오늘의 주인공인 ‘부가티’ 역시 내년 국내에 론칭할 전망이다. 딜러는 한국타이어가 맡아 진행할 예정이며, 이번에 포착된 시론 역시 한국타이어에서 국내에 판매용으로 들여온 것이라고 전해졌다. 여기에 가세해 이태리 하이퍼카 브랜드인 ‘파가니’도 국내에 론칭할 것이라는 소식이 함께 들려왔다.
파가니는 효성그룹이 딜러사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면 내년엔 별들의 축제가 되지 않을까. 포르쉐까진 열심히 살면 어찌 도전해 볼만한 거 같은데 부가티는 이번 생엔 틀린 거 같다. 지금 타고 있는 내 차나 더 아껴주도록 하자. 오토포스트 국내포착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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