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밤에 도로에서 만나면 섬뜩한 고라니가 ‘자동차’만 보면 달려드는 이유

밤에 도로에서 만나면 섬뜩한 고라니가 ‘자동차’만 보면 달려드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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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 추돌 사고
의외로 빈번히 발생해
대체 왜 돌진하는 걸까?

고속도로에 출몰한 고라니 / 사진 = 한문철TV

고라니, 운전자들에게 있어 천적과도 같은 존재다.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나 무턱대고 들이받기 일쑤며, 갑자기 나타난다 한들 왜 항상 부딪히기 직전에 나타나 소중한 내 차를 망가트리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동물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고라니의 덩치가 평균적으로 크다 보니 차로 친다고 가정하에 차의 속도가 빠르면 전손의 위험까지 있다. 유독 고라니가 로드킬을 잘 당하는 이유가 특별히 있을까? 오늘, 이 같은 물음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권영범 에디터

이 고라니는 살이 찐 녀석이다.

고라니는 정확히
어떤 존재인가

고라니는 우제목 사슴과 포유류다. 멧돼지 혹은 노루와 함께 한국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야생동물이며, 국제적 멸종위기종에 분류되는 동물이다. 다만 고라니의 90%가 대한민국 땅에 있다는 점을 빼면 말이다.

고라니의 크기는 70~100cm, 무게는 평균 14kg을 오간다. 그중 살찐 고라니는 무게가 더 나갈 것이며, 왜소한 고라니는 이보다 덜 나갈 것이다. 국제적 멸종위기종인거 치곤, 농사꾼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종이다. 이유는 먹성이 굉장해서 농가에 피해를 주곤 하며, 군부대에 서식하는 고라니의 경우 물자창고를 어지럽히거나, 부식 창고를 털어버리거나, 주차된 군용 사제 차를 부시는 등 다양한 민폐를 끼치곤 한다.

고라니를 설명하는 그림 / 사진 = 루리웹
고라니를 설명하는 그림 / 사진 = 루리웹

고라니는 왜
자동차에 뛰어드는가?

고라니는 기본적으로, 빛을 보면 달려드는 습성이 있다. 야행성 동물 특성상 안구 시력이 매우 뛰어나며, 빛을 받아들이는 광량이 매우 높다. 때문에, 야간에 고라니를 마주하여 하이빔을 아무리 깜빡여도 별다른 타격이 없다. 또한 고라니의 속도보다 빠른 자동차의 특성상, 고라니는 본인보다 강한 존재가 다가올 경우 저항의 의미로 한번 들이받는 습성이 있다.

더욱이 새끼 고라니가 아닌, 건장한 고라니의 기준으로 겁이 없다. 이 말은 육탄전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차가 다가온다고 해서 무서워하지 않다 보니 고라니 로드킬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이다. 쫓아내는 방법은 경적을 크게 울리는 거 외엔 없다.

아파트에 나타난 고라니 / 사진 = 경북매일신문

고라니를 마주치면
어떻게 할까?

위에 서술한 내용은, 운행 중 불가항력에 의해 로드킬을 한 경우를 일컫는 상황이다. 그러나 수많은 상황 중, 서행 중이거나 정차 중일 때 고라니 혹은 여타 다른 야생동물을 마주친다면 어떡해야 할까?

답은 차 안에서 그대로 대기하자. 괜히 쫓아내려고 차에서 내렸다간 치명상을 입기 딱 좋다. 또한 차가 손상 가는 것에 두려워하지 말자. 과실이 없는 자차 처리는 할증이 안 붙는다. 다만, 단독사고 제외 특약 및 자차 미가입은 수리비가 많이 나오니 오래된 자동차이거나 정이 안 붙은 차라면 버릴 각오 하는 게 좋다.

고라니 로드킬 / 사진 = 연합뉴스
고라니 로드킬 / 사진 = 녹색연합

한때 로드킬은 사회적인 이슈로 인해, 말이 많은 문제 중 하나였다. 그러나 야생동물의 특성상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기에, 무조건적인 비난과 비판은 자제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오늘 이 시간은, 운전자의 천적 고라니에 대해 알아봤다. 혹여나 고라니를 치게 된다면 고속도로의 경우, 도로교통공사에 신고하고 국도의 경우 관할 시청, 구청, 도청, 면사무소 등에 연락하면 해결된다. 모쪼록 안전 운전을 기원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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