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그냥 차로 밀면 안 되나? 요즘 보험사기단은 도로에서 ‘이렇게’ 행동합니다

그냥 차로 밀면 안 되나? 요즘 보험사기단은 도로에서 ‘이렇게’ 행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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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자해공갈 사기
근절할 방법 없을까?
현실적인 대처방법

세월이 흐를수록 사람 간의 관계가 팍팍해지는 것일까? 아니면 점차 먹고사는 게 힘들어지는 것일까? 날이 갈수록 기상천외한 범죄가 발견되곤 하며 이러한 범죄를 통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최근 경기 용인시에서 버스 승객이 정류장에 내리자마자 뒷바퀴 근처에 의도적으로 발을 넣는 모습이 포착되어 수많은 이들에게 분노와 조롱의 대상이 되곤 했다. 과연 자해공갈을 일삼는 이들은 어떤 이유에서 하게 되는 것일까? 오늘 이 시간은 자해공갈의 유형과 사례 그리고 이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권영범 에디터

부산에서 발생한 자해공갈 / 사진 = MBC 뉴스
부산에서 발생한 자해공갈 / 사진 = MBC 뉴스

감쪽같은 연기력은
기본 치밀해야 하는 자해공갈

해당 사건은 부산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지나가는 차량에 일부러 부딪힌 뒤, 부모님의 유골함이 깨졌다면서 사기 행각을 벌여온 남성이 있었다. 그는 일부러 좁은 골목길만 골라 다녔으며, 검은색 종이가방과 사기그릇을 손에 쥐고 다녔다. 의도적으로 차에 슬쩍 부딪힌 그는 곧바로 종이가방을 놓았으며, 바닥에 떨어진 종이가방과 사기그릇은 당연히 깨지게 되었다.

차 주인이 황급히 나와서 괜찮으시냐고 묻는 순간에 서류 봉투를 바닥에 툭 던진 그는, 곧바로 사망진단서와 화장장을 진행할 것이라는 서류를 보여주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현금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도 얼마 지나지 않아 덜미가 잡혔는데, 뺑소니를 우려한 차 주인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였다. 공교롭게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11건이나 접수되었으며, 1년여간 110만 원을 챙긴 것으로 확인되었다.

의도적인 접촉을 시도하는 자전거 / 사진 = 보배드림 ‘크리스카일’님
넘어지는 자전거 / 사진 = 보배드림 ‘크리스카일’님

자전거를 이용한
사기행각

해당 사건은 국내 최대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 상당히 핫한 사건으로 통한다. 지난 19일 제보자는 성남시 풍생고등학교 인근의 한 도로를 운행 중이었다. 앞서가는 올란도 차량을 따라 진행중이었고, 앞에 있던 올란도는 차선 변경을 시도하려다 오른편에 있는 자전거가 있는 것을 보고 다시 원래 차선으로 복귀하였다.

그러나 자전거를 탄 운전자는 끝까지 올란도를 따라가 의도적인 충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차량 뒷부분으로 자전거를 옮긴 뒤, 오른편에 위치한 경계석과 풀밭으로 몸을 던져 사기행각을 멈출 수 있었다. 참고로 저 자전거 운전자는 술을 마신 상태였다고 한다. 현재까지 이 사건의 진행 상황은 알 수 없으며, 제보자는 올란도 차주에게 도움을 주려고 인근 경찰서에 영상 제공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경찰 측에선 제보자에게 상관하지 말란 식의 내용으로 응대하였고, 제보자는 따지듯이 오랫동안 싸워서야 피해자에게 영상을 전달할 수 있었다고 한다.

달려갈 준비하시는 만취한 스님 / 사진 = 보배드림 ‘비실한하체’님
따지러가는 만취한 스님 / 사진 = 보배드림 ‘비실한하체’님

자해공갈은 종교를
구분하지 않는다

해당 사건은 어디서 일어난 것인지 기재되어 있지 않았다. 그러나, 내용을 살펴보니 상당히 재밌는 사연인지라 소개에 들어가고자 한다. 제보자는 비가 오랫동안 온다는 소식을 접한 뒤, 벚꽃 구경을 하러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구경 전 편의점에서 커피 한 잔을 구매하기 위해 그곳으로 향하는 도중 어느 한 남성이 제보자 차량에 달려들었다.

곧바로 제보자는 차량을 멈춰 세웠지만,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보닛에 달려들었다. 제보자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경찰에 신고하였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해서야 남성은 “나 뼈에 금이 갔다.”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나 경찰은 별거 아니란 듯이 대응하였고, 자주 일어나는 사건이라고 언질 준 뒤 그의 직업을 공개하였는데, 그는 다름 아닌 ‘스님’이었다고.

자해공갈 혹은
보험사기는
왜 생기는가?

자해공갈 혹은 보험사기의 행각의 주된 원인은 보험금이다. 국내 보험사 생태계의 특성상 가해자의 편이 아닌 피해자 편이기 때문이다. 출동한 보험사 직원, 대인 및 대물을 담당하는 보험사 직원들은 고객의 편이 아니다.

오로지 회사의 이익만을 위해 움직인다. 이 때문에 과실이 없는 자차 처리임에도 불구하고, 할증이 붙는다는 엉터리 업무처리가 만연하고 빠른 합의를 위해 보험사는 웬만한 직장인이 받는 월급 이상의 금액을 제시하여 합의를 보곤 한다. 자전거 같은 고가의 물건이 함께 파손되면 그 액수는 더 커진다. 과연 보험사의 생태계는 돈을 지급하는 고객의 편을 들어주기 힘든 것일까? 오랜 관행에 대한 변화를 기대해보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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