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보다 싸다” 2천만 원 짜리 현대 전기차 출시 소식에 제조사들 긴장하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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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초저가 전기차
2천만 원대 전기차 개발
보급형 전기차 시장 경쟁

캐스퍼 동호회 / 탁송 중인 캐스퍼

최근 자동차 시장의 대세는 ‘큰 차’들이 나오면서, 대부분 제조사들의 신차는 SUV들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유럽을 비롯한 중국에서는 소형 전기차의 개발을 이어오고 있는데, 심지어 쿠팡에서도 구매할 수 있도록 중국 소형 전기차가 판매되고 있다.

소형 전기차의 개발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제조사인 현대차도 “보급형 전기차를 개발할 것이다”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보급형 전기차 가격은 아이오닉 6 가격의 1/3 수준으로 나올 것이라는데, 사실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유재희 에디터

유럽 현대차 피셜
“보급형 전기차 만든다”

지난 20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오토모티브 인포메이션 콩그레스’에서 직접 “현재 현대차에서 유럽 전용 소형 전기차 개발을 진행 중이고, 가격은 2만 유로 수준으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형 전기차가 유럽 시장에서 판매될 경우, 폭스바겐이나 스코다 등에서 나오는 보급형 전기차와 경쟁하기 위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많은 업계 관계자들은 “현대 i10의 후속으로 전기 해치백이 나올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는데, 이 추측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유럽 내에서 11개의 전기차 모델들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고, 현재 유럽 내에선 다양한 소형 전기차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현대차의 보급형 전기차와
경쟁할 차량들

지난해 폭스바겐은 뮌헨 IAA 모빌리티쇼에서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 모델 ‘ID. LIFE’를 선보였다. 이 차량은 길이가 4m가 채 되지 않는 크기의 소형 전기차다. 하지만 전기차의 특징인 4인이 탑승할 수 있는 넓은 실내 공간을 구축하고, 주행거리도 400km가 된다. 게다가 폭스바겐은 2만 유로 한화 약 2,671만 원에 판매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독일차와 더불어 현대차가 경쟁해야 할 소형 전기차는 바로 중국 전기차다. 현재 중국 전기차 시장은 ‘작아야 더 잘 팔린다’라는 공식을 가지고 있는데, 지난 6월 창안자동차에서 출시한 소형 전기차 루민은 출시 당일에만 1만 5,800대가 팔리고, 쿠팡에도 팔리고 있는 중국 소형 전기차 ‘홍광미니EV’도 중국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루민과 홍광미니EV는 1,000만 원이 넘지 않는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는데, 물론 이 가격대에 4인승은 아니지만 2인승 보급형 전기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반 디자이너가 그린 현대 소형 전기차 예상 디자인 / 사진 = Instagram ‘komal.designs’님

2천만 원대 전기차
가능할까?

현재 소형차로 판매되고 있는 차량들을 살펴보면, 현대차의 캐스퍼 인스퍼레이션 풀옵션이 2,081만 원이고 기아 레이 풀옵션이 1,799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이 두 차량은 모두 내연기관이고 소형 전기 차인 르노 조에나 쉐보레 볼트 EV는 4,000만 원이 훌쩍 넘기는 가격대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2,000만 원대의 전기차가 나올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2,000만 원대에 전기차가 나올 수 있다. 앞서 설명한 ID. LIFE도 폭스바겐이 주행거리 400km에 2만 유로 정도의 가격대를 선보일 것으로 밝히면서, 다른 제조사들도 이 기준과 비슷한 차량들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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