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쉐슬람 어쩌나” 충돌 테스트에서 말리부가 보인 충격적인 반전 결과

“쉐슬람 어쩌나” 충돌 테스트에서 말리부가 보인 충격적인 반전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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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실험 중 가장 엄격한 IIHS
의외의 호평 이어진 쏘나타와
산산이 부서진 쉐보레 말리부

충돌용 테스트 차량으로 측면을 들이받은 말리부 / IIHS

차량을 사는 기준은 개인마다 모두 다를 것이다. 누군가는 연비를 중점적으로 볼 테고 또 누군가는 가성비보단 디자인을 위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운전자가 공통적으로 고려하는 가장 중요한 사항은 바로 안전성이다. 안전하지 않고 사고로부터 나와 소중한 사람들을 지켜줄 수 없는 차는 그저 도로와 운전자를 구분해주는 철판에 불과하다.

하지만 차들의 안전성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하면 상당히 큰 혼동에 휩싸이게 된다. 저마다 이름도 모르는 어떤 기준을 통과했다고 광고하기 일쑤라 보다 보면 점차 신뢰도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럴 때는 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자동차 충돌 테스트를 시행하는 IIHS의 차량 충돌 테스트를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리고 올해 IIHS가 또 한 번 충돌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충격적인 결과를 내놓았다고 하는데, 오늘은 IIHS의 충돌 테스트에서 받은 국산차들의 안전성에 대해 알아보자.

류현태 인턴 에디터

IIHS에서 사용하는 1.9t 충돌용 차량 / IIHS
2022 중형차 충돌 결과 / IIHS

측면에서 1.9t으로 들이받는 테스트
쉐보레 말리부가 가장 약했다

우선 IIHS가 가장 엄격한 테스트를 하는 이유부터 간단히 알아보자. IIHS는 미국 고속도로 손해보험 협회다. 즉 교통사고가 발생할수록, 교통사고에서 운전자들의 피해가 클수록 손해를 보는 집단이다. 그렇기 때문에 IIHS에서 실험하는 자동차 충돌실험이 가장 엄격하고 가혹한 이유다. 올해 테스트에서는 측면에서 1.9t의 구조물로 시속 60km로 충돌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생각보다 매우 엄격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교통사고는 늘 이런 식으로 발생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번 테스트는 중간 테스트로 중형차 7종에 대해 이루어졌다. 결과는 7종 중 3종류 도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 그리고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쉐보레 말리부가 가장 낮은 등급인 poor 등급을 받았다. poor 등급은 이 테스트와 비슷한 충동이 일어났을 때 높은 확률로 중상에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등급이다. 심지어 이 세 종류 중에서도 쉐보레의 말리부의 안전성이 가장 낮게 측정되었다.

충돌용 테스트 차량으로 측면을 들이받은 쏘나타 / IIHS
테스트 후 쏘나타의 B필러 / IIHS

다 박살 날 줄 알았던
현대 쏘나타의 의외의 결과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좋은 평가를 받은 차들이다. 가장 높은 등급인 good 등급을 받은 차는 스바루 아웃백이 유일하다. 그 뒤를 이어 현대 쏘나타와 폭스바겐의 제타는 acceptable, 보통정도의 평가를 받았다. 특히 쏘나타의 경우 뒷자리 탑승자의 골반 부상 척도만 미흡 평가를 받았고 나머지 세부 평가에 대해서는 acceptable과 good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 혼다 어코드는 marginal로 미흡 평가를 받았다.

이번 측면 실험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자동차의 B필러다. B필러는 자동차의 측면 충돌을 버텨주는 핵심요소로 만약 이 B필러가 충격을 버티지 못하면 그대로 운전자와 탐승자의 좌석은 찌그러지게 된다. 아웃백의 경우 B필러가 튼튼히 버텨주었고 쏘나타와 제타 역시 준수하게 버텨주었다. 하지만 말리부는 B필러는 충돌하면서 찌그러지다 못해 그대로 끊어져 버렸다.

충돌용 테스트 차량으로 측면을 들이받은 팰리세이드 / IIHS
팰리세이드가 받은 안전평가 / IIHS

아빠들의 패밀리카 대표주자
현대 팰리세이드는 미흡 평가

하지만 SUV 부분에선 조금 다른 결과가 나왔다. 작년에는 현대의 투싼과 기아의 스포티지가 미흡평가를 받은 데 이어 올해 평가에서는 아빠들의 대표 패밀리카 중 하나인 현대의 팰리세이드와 기아의 텔루라이드가 미흡 평가를 받았다.

물론 어디서 어느 부위로 얼마나 큰 힘으로 사고가 났는지에 따라서 실제 사고 현장의 결과와 IIHS의 결과는 상이할 수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자동차 제조 회사들이 자신들의 주관적인 기준보단 엄격하고 객관적인 안전 기준에 맞게 차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를 본 네티즌들은 ‘쉐보레 안전하다더니 말리부 박살났네’, ‘어쩐일로 쏘나타가 멀쩡하지’, ‘팰리세이드도 세부 결과는 나쁘지 않아보인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내년에는 IIHS 안전 테스트에 국산차들이 모두 최고등급의 평가를 받을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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