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만 km 벤틀리 플라잉 스퍼
2,400만 원에 중고차로 구매
유지비는 어느 정도일까?
중고차 매입은 원하는 차를 저렴하게 구매할 방법 중 하나다. 특히 연식, 트림 등을 가격과 타협한다면 신차로는 넘볼 수 없는 고가의 차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중고차의 큰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인생은 호락호락하지 않고, 중고차를 소유한다는 것은 찻값만 지불해서 끝날 일도 아니다.
최근 중고차 거래 사이트에 많은 운전자의 우상이었던 벤틀리 플라잉 스퍼 1세대 모델이 매매가 2,400만 원이라는 가격에 올라와 화제가 되었다. 과연 아반떼 가격에 벤틀리를 매입했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게 될까?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글 오대준 수습 에디터
저렴한 플라잉 스퍼 풀할부로 구매
주행거리 16만 km의 의미
2,400만 원은 대출에서도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금액이다. 흔히 말하는 독3사의 중고차 가격과 비슷하거나, 혹은 그보다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액 할부로 구매하더라도 조금은 마음이 가볍게 느껴진다. 물론 그럼에도 높은 이자율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정말로 주목할 점은 ‘2,400만 원’이 아니라 ‘주행거리 16만 km’이다.
보통 주변 사람에게 중고차를 고르는 팁을 물어본다면 대부분 주행거리 10만 km를 매입 마지노선으로 잡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관리가 잘 되고 고질병이 없는 차라면 좋겠지만, 상대는 2005년에 출시된 구형 모델이다. 당시 출시된 모델들에게 10만 km란 이 차를 얼마나 더 탈 수 있을지가 결정되는 시기였는데, 이 거리를 넘어가면 차의 이곳저곳이 삐걱거리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 점은 뒤에 가서 더 이야기해보자.
기름값, 유지비, 수리비등
여러가지 비용 감수해야
벤틀리 같은 럭셔리카의 문제는 비싼 가격보다도, 차를 몰기 위해 통상적으로 소모되는 금액이 천문학적으로 높다는 점이다. 기름값만 생각해보자. 플라잉 스퍼의 연료탱크가 90L이며, 큰 차체로 인해 고급유를 사용해야 함을 생각했을 때, 한 번 기름을 가득 채우기만 해도 18만 원이 소모된다. 게다가 오래된 연식의 럭셔리카답게 부품 가격이 백만 원 단위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많으며, 벤틀리 특유의 고질병인 로어암 교체에도 비슷한 비용이 소모되며, 엔진 오일, 오일 필터, 에어클리너 필터 교체만 하더라도 3~40만 원이 소모된다.
그 외에도 돈 쓸 곳은 차고 넘치는 것이 현실이다. 짧게 말해, 고급차를 소유할 수 있는 사람이란 고급차의 값을 지불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고급차를 유지하는데 소모되는 모든 비용을 문제없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재력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한 달에 많게는 수백만 원이 소모되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면, 결국 순식간에 신용불량자가 되고 말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거기에 사고까지 발생했는데 비싼 보험료를 감당하지 못해 무보험이라면 어떻게 되겠는가?
요즘 증가하는 20대 카푸어
‘굳이 인생 난이도를 높여야겠나’
문제는 앞서 언급한 상황이 최근 늘어나는 20대 카푸어들의 현실이라는 점이다. 풀 할부로 구매한 고급 외제차 앞에서 딜러와 찍는, 속된 말로 ‘영정 사진’ 인증이 최근 늘어나고 있다. 좋은 차를 갖고 싶어 하는 마음은 모두 같지만, 모든 사람이 그런 차를 사지 않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비슷했다. ‘인생이 무료할 때 도전해보면 일상이 다분히 유료해진다’는 댓글을 남긴 네티즌도 있었으며, 비슷하게 ‘주행거리 16만이면 찻값 한두 번은 더 내야 할 듯’이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기자 양반은 천문학적 돈이 얼마인지 모르는가?
고작 기름값 소모풀품값이 50만원 다른차보다 비싸다고 천문학적이란 표현을 쓰는가??? 일단 보편적 일반적 사고와 표현력을 배우는게 좋을듯하네만…
천문학적인 금액을 이럴때 쓰는구나 ㅋㅋ
대단허유 기자님
기자선생 그래서 선생이 되겠수이꽈? 천문학적? 천문학적? 이 선생님 교육청 신고 대상감 이시네
아무래도 영정사진 인증한 분들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