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 갈리는 차량 옵션
고민되는 파노라마 썬루프
스스로 파손되기도 한다?
신차 구매 시 고려하는 옵션 사항 중 고민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파노라마 썬루프이다. 파노라마 썬루프는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하며, 통풍이 쉬우므로 흡연자들의 필수 옵션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에 더해, 실내외 디자인을 돋보이게 하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아 감가 방어에도 효과적인 옵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누수 가능성, 풍절음 등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며 파손에 의한 안전 문제를 수반해, 썬루프 자체를 꺼리는 차주들도 존재한다. 그런데, 썬루프에 사용되는 강화유리는 자파(자연파손)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글 김현일 에디터
외부 충격 전혀 없었다
보증 끝났는데 자차도 안돼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게시물에는, 주차해 놓은 차량의 썬루프가 외부 충격 없이 자연적으로 깨지는 모습이 주변 CCTV에 의해 녹화되었다. 제보자는 경찰과 함께 CCTV 영상을 돌려봤는데, 눈에 띄는 낙하물은 없었다.
제보자의 차량은 투싼IX로, 이전에도 파노라마 썬루프가 스스로 파손되는 현상이 자주 목격됐던 모델이다. 제보자의 차량은 보증기간이 끝나 스스로 수리를 해야 하는데, 자연 파손의 경우 자차보험 처리도 불가능하다고 한다.
끊임없이 제기된 안전성 문제
주행 중 폭파하면 사고 유발
썬루프 자파 현상은 투싼IX와 i40를 필두로 여러 모델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했고, 결함을 주장하는미국 소비자들의 소송으로 현대차는 7년간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혐의없음으로 조사를 종결했는데, 우리 국토부 역시 파노라마 썬루프 안전성 문제를 제기했었다.
파노라마 썬루프에 적용되는 강화유리는 돌빵 등 작은 범위에 집중된 타격에 취약하며 스스로 터지는 자파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행 중 안전사고를 유발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교차에 의한 팽창과 수축, 지면이 고르지 않은 곳에서의 주차로 인한 압력 등이 자파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겉멋보단 안전이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주차 중인 차량에서 파노라마 썬루프가 스스로 파손되는 현상을 본 네티즌들은, “이래서 썬루프는 안 하는 게 정답”, “막상 있어도 잘 안 쓰는 데 안전 때문에 비추”, “파썬은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옵션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파노라마 썬루프 자파 현상은 사실상 뽑기 운의 영역이라는 의견도 존재하는데,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외부 충격에도 취약해지므로 중고차를 구매하거나 오래 탈 차량을 구매할 경우 추천하지 않는다. 더불어, 썬루프 내구성이 염려된다면 야외 주차보다는 실내 주차를 택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