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 실내 일부 포착
콘셉트카와 거의 달라진 게 없어
예상 주행거리는 540km
대 전기차 시대에 접어들면서 현대기아차는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아이오닉 6 판매를 시작하며 세단형 전기차 선택지를 추가했고, 내년 또는 내후년 아이오닉 7을 출시해 대형 SUV 시장에도 발을 들일 예정이다.
형제그룹인 기아는 조금 더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다. 아이오닉 7과 경쟁할 준대형 SUV EV9은 벌써 테스트카가 포착되고 있어 아이오닉 7보다 빠르게 출시될 것이라는 의견들이 지배적인 상황. 최근엔 EV9 테스트카 실내 일부가 포착되어 화제다. 콘셉트카와 거의 달라진 거 없이 그대로 나온다는 EV9은 어떤 모습일지 살펴보자.
글 박준영 편집장
사실상 외관 디자인 공개된 EV9
콘셉트카랑 차이가 거의 없어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테스트 주행 중인 EV9 사진을 공개했다. 보통 위장막을 두텁게 두르고 있는 테스트카들을 보여주지만, 이번엔 디자인에 대한 자신감일까? 얇은 위장 필름만 두르고 있는 EV9 테스트카 사진을 제조사가 직접 공개했다. 아직 출시가 1년 정도 남은 모델임을 감안하면 꽤나 파격적인 행보다.
외관 디자인은 2011년 11월, 미국 LA 오토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의 반응이 워낙 좋았던지라 크게 손보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듯이 콘셉트카의 핵심 디자인 요소들을 양산차에도 거의 다 반영하려고 노력한 모습이 역력하다. 모하비, 텔루라이드 이후 기아의 세 번째 각진 디자인을 가진 SUV다.
인상적이었던 콘셉트카의 실내
설마 했는데 인테리어도 비슷해
대형 디스플레이 포착됐다
최근, 해외의 한 유튜버가 테스트카를 포착했는데, 이를 통해 실내 일부분도 공개가 됐다. 콘셉트카에서 볼 수 있었던 핵심 요소 중 하나였던 대형 디스플레이가 실제로 적용되는 것을 알 수 있는 사진이다. 디스플레이 좌측엔 송풍구가 자리 잡고 있는데, 이 역시 콘셉트카에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포인트 중 하나다.
정확한 형상은 확인되지 않지만, 스티어링 휠 역시 콘셉트카의 휠 디자인을 계승하여 양산차에 맞게 다듬은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면 사실상 기아가 완성차를 미리 만들어놓고 이를 콘셉트카로 만들어 대중들에게 미리 디자인을 보여준 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E-GMP 플랫폼 탑재
예상 주행거리는 540km 대
7인승, 8인승도 나온다
내년 출시 예정인 EV9은 콘셉트카보다 길이가 더 길어져 5m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한다. 사실상 대형 SUV 포지션을 가져가는 것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사용하며, 기아 송호성 사장의 언급에 따르면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540km 정도를 목표치로 잡고 있다고 한다.
가격은 기아 북미 법인 최고운영책임자의 발언에 따르면 텔루라이드보단 비쌀 거라고 한다. 그러니까 시작 가격은 6천만 원 정도이며, 풀옵션은 9천만 원에서 1억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생각해야 할 수도 있다. 3열 시트도 존재하며 2열 캡틴 시트를 적용한 7인승과 8인승 모델 두 가지로 출시될 전망이다. 이대로만 국내에 출시해 준다면 이젠 텔루라이드를 놓아줘도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