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으로 수소 대란
1kg, 100km밖에 충전 안 된다
넥쏘 뽑은 운전자들 울상
수소차는 전기차에 비해 빠른 충전 속도와 물 이외의 배출가스를 발생시키지 않는 친환경성을 장점으로 삼고 있다. 또한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도 전기차보다 길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수소차의 장점을 모조리 상쇄시킬 만큼의 문제가 수소차에 발생했다고 한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 이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글 오대준 수습 에디터
고유가로 인한 수소 공급 부족
1kg밖에 충전 안 된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석유의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유가가 폭등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은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울상을 짓고 있는 내연기관 차주들 옆에는 정말 울고 있는 수소차 운전자들이 있다. 수소 충전소에서 사용하는 수소는 석유 자원에서 나오는 찌꺼기 가스를 활용하는 부생 수소이기 때문에 석유 공급이 안 되면서 아예 충전에 필요한 수소는 생산조차 안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충전소에서 수소 충전량을 1kg으로 제한을 걸게 되었는데, 이는 충전 시 주행거리가 100km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심지어 그나마 충전을 했다면 양호한 경우이며, 아예 재고가 소진되어 충전을 못 하는 곳도 많다고 한다. 현재 천연가스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평택, 삼척의 공장 역시 다음 달 말이나 본격 가동이 되기 때문에 그동안 이러한 불편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수소 인프라 부족으로 불편 가중
수소차 정말 전기차 대체할 수 있을까
수소차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는 인프라의 부족이다. 3월을 기준으로 전기차 역시 충전소가 전기차 급속 충전기가 10,831개가 배치되어있음에도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평을 듣는데, 수소차 충전소의 수는 전국 기준 116개에 불과하다. 여기에 수소 충전이 불가능해지면서 수소차의 단점이 더욱 크게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수소차는 전기차의 다음 단계라는 이미지가 강했음에도, 이처럼 유가가 폭등하는 상황에서는 내연기관만 못하다는 상황이 아이러니하기 그지없다. 이에 따라 많은 소비자가 수소차가 내연기관, 나아가서는 전기차를 대체할 수는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되었다.
우선은 다음 달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네티즌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차량이다’
결과적으로는 유가 공급 상황이 해결되거나, 혹은 앞서 언급한 평택, 삼척의 공장 가동이 될 때까지는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 정부에서는 공급이 급한 지역에 차등적으로 수소 차량을 보내는 등의 대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역시나 미봉책에 불과해 보인다.
네티즌들 역시 이러한 상황에 당황스럽긴 마찬가지로 보인다. 한 네티즌은 ‘주인을 차 없이 걸어 다니게 만드니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차량’이라는 댓글이 많은 공감을 받았으며, ‘설마 에너지 수급이 어려워서 충전이 아예 안 될 줄은 누가 알았겠나’라며 상황을 참작해야 한다는 반응도 엿볼 수 있었다.
문재앙이 뭘 할줄알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