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이슈플러스 최근 대한민국에서 다시 ‘경차’가 잘팔리게된 현실 이유는 분명했다

최근 대한민국에서 다시 ‘경차’가 잘팔리게된 현실 이유는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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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침체된 경차 시장
다시 살아나고 있는 원인

지난 몇 년간 경차 시장은 암흑기였다. 전성기 시절인 2012년에는 모닝만 10만 대 이상, 레이, 스파크까지 합치면 20만 대가량 판매했었지만 이후 인기가 점점 떨어져 재작년과 작년에는 2년 연속 10만 대도 못 팔았다.

황이 안 좋았던 경차 시장이 올해 들어 다시 반등세를 보인다. 특히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난이 계속되어 대부분 판매량이 하락한 상황에서 기록 중인 상승세라 더욱 주목할 만하다. 경차가 다시 호황기를 맞을 수 있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글 이진웅 에디터

올해 8월까지
경차 판매량 살펴보기

올해 8월까지 경차는 총 8만 7,545대가 판매되었으며, 월평균 1만 943대가 판매되었다. 그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현대 캐스퍼로 3만 980대가 팔려 35.4%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기아 레이로, 2만 8,936대가 판매되어 33.1%의 점유율로 캐스퍼 뒤를 뒤쫓고 있다. 다음으로 기아 모닝이 1만 9,686대를 판매해 22.5%의 점유율을, 쉐보레 스파크가 7,943대를 판매해 9.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여러 단점에도 불구하고
순항 중인 경차

경차 시장이 침체된 가장 큰 이유로 비싸진 가격이 지목되었다. 원래 경차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저렴한 가격이었는데, 그 장점이 퇴색되다 보니 경차를 찾지 않게 되는 것이다. 10년 전 모닝 최상위 트림 가격이 현재 모닝 기본 트림 가격과 100만 원 정도밖에 차이 나지 않을 정도로 비싸졌다.

특히 작년에 출시된 캐스퍼는 경차 시대 2천만 원 시대를 열었다. 이 때문에 ‘그 돈이면 더 보태서 아반떼 산다.’, ‘경차를 누가 그 돈 주고 사냐?’라는 비판이 나왔지만, 결과는 순항 중이다. 올해 8월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을 살펴보면 캐스퍼가 9위에 있으며, 아반떼와 불과 2천 대 정도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경차가 고급화되면서
무조건 저렴해야 한다는
인식이 많이 사라졌다

경차 판매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데에는 첫 번째로 인식 변화다. 예전에는 경차 하면 ‘싼차’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옵션이 하향 평준화가 되면서 소비자들도 경차에 다양한 옵션을 넣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렇게 경차가 고급화되면서 무조건 저렴해야 한다는 인식이 많이 사라진 상태다.

실제로 20년 전만 해도 스마트키는 우리에게 생소한 옵션이었는데, 이제는 모든 경차에 다 적용되어 있으며, 안전 사양 역시 전방 충돌 보조는 물론 차로 이탈 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등 점차 강화되고 있다. 그 외에 현대 블루링크나 기아 커텍트와 같은 원격 관리 기능부터 페이 기능까지 있다. 특히 페이 기능은 2년 전 제네시스 GV80에 처음 들어갔던 첨단 기능이었는데, 어느새 경차에도 들어가 있다.

레저 활동이 많아지면서
경차의 활용도가 높아졌다

레저 활동이 많아지면서 경차의 활용도가 높아진 점도 판매량 증가에 한몫했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현재 경차 시장은 캐스퍼와 레이가 주도하고 있는데, 두 차량은 레저에 최적화되어 있다. 물론 상위 모델에 비하면 부족한 점은 많겠지만 경차로도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2열 시트를 폴딩해 레저에 필요한 장비들을 싣고 다니는 것은 물론 1열 운전석까지 풀폴딩(레이는 2차 페이스리프트 이후부터 가능)이 가능해 매트를 깔고 최대 2명이 누울 수 있다. 특히 레이는 높은 전고와 박스형 디자인으로 인해 미니 캠핑카로 개조하는 수요가 상당히 많이 늘었다. 현재 전기차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하는데, 전기차 모델까지 출시되면 옛날 전성기 시절 때 경차 인기를 되찾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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