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추석
전국 고속도로 혼잡 예상돼
경찰, 암행순찰차와 드론 투입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추석 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 차들로 극심한 고속도로 정체가 예상된다. 경찰청은 이번 연휴 기간 지난해 대비 13% 증가한 하루 542만 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불어, 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기 때문에 나들이객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경찰은 원활한 소통과 안전을 위해 특별 교통관리에 나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고속도로와 국도 등 혼잡지역을 중심으로 암행순찰차와 교통단속 드론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김현일 에디터
25m 상공에서 지켜보고 있다
깜짝 범칙금 부과하는 드론
5일 경찰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전국 고속도로에 42대의 암행순찰차와 항공 드론 10대 등을 투입해 과속 등 법규 위반 차량을 단속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부터 도입된 교통단속용 드론은, 최대 25m 높이에서 위반 차량을 적발할 수 있어, 입체적인 단속이 가능하다.
4,000만 화소의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한 교통단속 드론은 운전자의 시야 밖에서 과속 차량의 번호판을 식별할 수 있고, 심지어 안전벨트 착용 여부까지 가려낼 수 있다고 한다. 드론에 적발된 위법 차량은 고속도로 순찰대 차량이 직접 출동하거나 과태료 고지서를 발부하는 방식으로 적발 사실을 고지하고 있다.
도입 이후 단속 건수 증가
AI와 접목해 활용도 넓힌다
교통단속 드론 투입 이후, 실제로 적발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고속도로 주요 구간에서 드론 단속을 시행한 2018년, 지정차로 위반 등 법규 위반 차량 단속 건수는 총 3,116건으로, 2017년의 1,701건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더해,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여 불법 개조 화물차를 적발하는 데에도 활용된다. 이처럼 고도화되는 기술은 단속망과 도로교통 모니터링 강화에 기여하기 때문에, 얌체 운전자를 골라내고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추락 위험 배제할 수 없어
인력 부족 문제도 해결해야
대당 5천만 원의 도입 비용이 들어간 경찰 드론은 명확한 단점도 존재한다. 우선, 비행시간이 3~40분으로 제한적이고 날씨의 제약을 많이 받기도 한다. 이 때문에, 단속 중 도로 위로 추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더불어, 경찰 내 드론 운용이 가능한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도 문제점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명절이나 출퇴근 시간 등 특수 상황 이외에도 상시적인 단속 강화 체계 마련을 위해 시스템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