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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히 지나가는 경차에 손가락 욕한 남성… 거구의 운전자 내리니 반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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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운전하기 힘든 우리나라
도로 위 무시당하기 일쑤인데
이제는 보행자마저 모욕한다

경차 운전자 대다수가 한 번쯤은 도로 주행 중 이유 없이 보복행위나 위협을 당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자동차 외형이나 가격 등에 의미부여를 비교적 과하게 하는 편이어서, 작은 차를 타고 도로에 나가면 무시당하기 일쑤이다.

더불어, 차체가 작은 경차는 초보나 여성 운전자가 주로 운용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어 구매를 꺼리는 소비자가 있을 정도이다. 그런데 최근, 유튜브 한문철TV에 올라온 제보 영상에서는, 보행자마저 경차를 모욕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현일 에디터

경차에 손가락 욕하는 남성 / 유튜브 한문철TV 화면 캡쳐
거구의 운전자를 보더니 도망가는 남성 / 유튜브 한문철TV 화면 캡쳐

지나가는 경차 욕하더니
거구 내리자 꼬리 내렸다

지난 6일, “잘못한 게 없는데 손가락 욕먹은 씁쓸한 하루였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에서는, 골목길을 지나던 차량에 가운뎃손가락을 펼쳐 보인 남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제보 차량은 경차인 레이였는데, 지극히 정상적인 주행을 했음에도 모욕을 당했다.

이에 제보자는, “야, X질래?”라며 차에서 내렸고 “블랙박스에 다 찍혔어, 경찰 부를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남성은, “너한테 한 거 아니라고, 착각하지 마”라고 답하더니 가던 길을 갔다. 알고 보니 제보자는 키 182cm, 몸무게 96kg의 거구였는데, 차가 멈추자 담배를 입에 물었던 남성이 이런 반응을 보인 걸로 보아 덩치에 위압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손가락 욕으로 화제가 된 운전자 / 보배드림
유튜브 댓글로 조롱까지 한 운전자

손가락 욕하고 도망간 운전자
무혐의 처분에 댓글로 조롱까지

최근, 운전 중 창문이나 선루프를 열어 가운뎃손가락을 보이는 운전자가 커뮤니티를 통해 자주 포착된다. 대화를 시도하는 것보다 간단하고 직관적으로 감정을 전달할 수 있기에 이런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당하는 상대로서는 흥분을 가라앉히기 힘든 상황이다.

지난 1월에도 무리하게 끼어들기를 하는 운전자에 양보를 해줬는데도 손가락 욕을 하고 도망간 사건이 화제가 되었는데, 경찰에 신고했음에도 해당 운전자는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 이후, 장면이 찍힌 영상 댓글에 가해자가 직접 등장해 “모욕 보복운전 무혐의 ㅋㅋㅋ 분하지?”라는 댓글을 달아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경차가 멈추자 담배를 꺼내는 남성 / 유튜브 한문철TV 화면 캡쳐
도로 위 손가락 욕 사례 / 보배드림

“정신이 아픈 사람인가”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편, 지나가는 경차에 손가락 욕을 하고, 거구의 운전자를 보자 도망간 남성을 본 네티즌들은, “확실히 경차 대놓고 무시하는 사람들 많음”, “역시 강자에겐 꼬랑지 내리네”, “역시 법보다 피지컬”, “세상은 넓고 이상한 사람은 많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보복운전이나 난폭운전을 하는 대부분의 운전자는, 자동차라는 껍데기 안에만 들어가면 제2의 인격이 깨어난 듯 분노를 주체하지 못한다. 하지만 자동차는 어디까지나 이동 수단에 불과하며 인격체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기에, 차종에 따라 태도를 달리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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