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이라는 유예기간 동안
변화 꾀하는 중고차 업계
새로운 서비스 대거 도입
올해 5월까지 세간의 큰 관심을 받았던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 대기업 측과 중고차 업계 측이 팽팽하게 대립했던 시장 쟁탈전은 대기업의 조건부 승리로 끝났다. 조건부라고 말하는 이유는 중고차 업계에 주어진 “1년의 유예기간” 때문이다. 대기업 측이 중고차 시장 진출이 가능해지긴 했지만, 그 시점은 2022년 5월을 기준으로 1년의 유예기간이 지난 2023년 5월부터인 것.
이에 소비자 사로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중고차 업계. 최근에는 MZ세대 소비자를 공략한 서비스를 대거 도입한다고 해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중고차 업계가 도입한 서비스를 두고 “당연한 것을 이제야 도입한다”라는 반응도 나오는 중이라는데, 중고차 업계가 도입한다는 새로운 서비스, 과연 무엇일까? 이번 시간을 통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다.
글 조용혁 에디터
단순 변심 인정하겠다
빠른 환불 서비스 도입
지난 22일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중고차 업계가 MZ세대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소비자의 단순 변심을 허용, 빠른 환불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한다. 자동차 관련 테크 기업, ‘핸들’은 구매 후 7일 이내, 주행거리 500km 미만일 경우 100% 환불을 보장하는 중고차 거래 플랫폼, ‘카머스’를 다음 달 론칭한다.
핸들 측 관계자는 카머스 플랫폼을 두고 “소비자의 단순 변심으로 인한 환불 역시 가능해 구매한 차량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취향이 바뀌게 되더라도 쉽고 편리하게 환불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불 차량을 직접 가져다줄 필요도 없다. 환불 신청이 접수되면 소비자는 소비자가 원하는 장소에서 차량을 환불할 수 있고, 카머스 측 차량을 해당 장소로 직접 나와 차량을 회수하기 때문.
500만 원대 차량만 모아
500만 원대 전문관 론칭
또한 가격이 500만 원대로 형성된 중고차들을 한눈에 모아 볼 수 있는 500만 원대 전문관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첫차’는 이달부터 500만 원대 중고차 전문관을 론칭, 소비자들이 500만 원대 차들을 한데 모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구축한다고 한다.
첫차 측 관계자는 500만 원대 중고차 전문관을 두고 “2030 사회 초년생들의 경우에는 생애 첫차를 중고차로 사는 비율이 매우 높다”라고 말하며 “이러한 2030 사회 초년생들의 요구에 발맞춰 첫차는 500만 원대 중고차들만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문관을 따로 론칭했다”라고 설명했다.
MZ세대 노리는 업계
부정적인 반응도 보여
중고차 업계의 이러한 변화에 대해서 차량 구매에 있어 어엿한 소비자가 된 MZ세대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에만 수입차를 구매한 소비자들 3명 중 1명은 20·3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 MZ세대가 갖는 비중이 과거보다 훨씬 커지게 된 것.
한편 이러한 중고차 업계의 행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소비자들도 있었다. 중고차 소비자 A씨는 “겉은 번지르르해 보이지만 다른 업계의 경우 진작에 존재해왔던 서비스들”이라 설명하며 “이 당연한 서비스들을 이제야 누릴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솔직히 부정적이다”라는 반응을 전했다.
다른 소비자 B씨의 경우, “늦든 빠르든 새로운 변화는 환영한다”라며 “하지만 중고차 업계 대부분이 아직 불투명한 구조를 띠고 있는 상황, 중고차 업계에 대한 소비자들의 무너진 신뢰를 이런 서비스들로는 회복하기엔 쉽지 않아 보인다”라는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