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많은 아이오닉 6
벌써 중고매물로 나왔다
판매될 경우 이익금이 얼마?
현대차에서 두 번째로 출시하는 E-GMP 기반 전기차인 아이오닉 6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전 계약 첫날 무려 3만 7,746대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달성했으며, 지금 계약할 경우 출고까지 18개월을 대기해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를 이용해 재테크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중고차 시장에 웃돈을 붙여 파는 것이다. 과연 어떤 방식으로 이득을 취하는 것인지, 얼마나 이득을 챙기는지 아래에서 살펴보자.
글 이진웅 에디터
신차 가격보다 178만원 가량
저렴하게 책정된 중고가격
중고차 재테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중고 시장에 나와 있는 매몰 하나를 예를 들어 보겠다. 그렇기 때문에 매물에 따라 최종 계산되는 이익 금액은 다를 수 있다. 이 아이오닉 6의 매물은 익스클루시브 트림에 컨비니언스, 현대 스마트 센스가 적용된 것으로, 연식은 올해 9월식, 주행거리는 40km이다. 생산 후 테스트 주행 및 인도 과정에서 움직이는 정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출고 이후 바로 중고차 매물로 나왔다고 봐도 무방하다.
해당 옵션이 적용된 차량의 신차 가격은 5,828만 원이지만 중고 가격은 5,650만 원에 책정되어 있다. 신차 가격보다 178만 원 저렴하게 책정되어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신차급 중고차로 나오는 매물의 감가처럼 보일 수 있다.
전기차는 보조금을 수령받아
실질적으로는 655만원 이익
하지만 전기차는 구매 과정에서 보조금을 받는다. 해당 매물은 성남시에서 출고 받았다고 언급되어 있는데, 성남시 기준으로 보조금을 살펴보면 국고보조금 700만 원, 지방보조금 400만 원을 합하면 1,1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보조금을 지급받은 해당 아이오닉 6 매물의 신차 가격은 4,728만 원이며, 취·등록세 267만 원을 더한 실구매가는 4,995만 원이다. 중고 가격 5,650만 원과 비교해보면 655만 원 이익이다.
보조금을 받아 전기차를 구매했을 때는 의무 운행 기간이 있는데, 이를 채우지 못하고 타지역으로 판매하면 운행 기간에 비례해 지방 보조금을 환수한다. 3개월 미만 운행하면 70%가 환수되는데, 판매자는 이를 고려해 타지역 주민이 구매할 경우 200만 원이 추가된다는 조건을 추가했다. 판매 글 마지막에 출고 후 선팅, 유리막, 생활 보호 PPF, 블랙박스 작업 되어 있다고 하지만 딜러 서비스로 이 정도 받는 경우는 많기 때문에 해당 비용은 고려하지 않았다.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보완책이 필요하다
신차 출고 지연이 장기화함에 따라 신차 가격보다 중고차 가격이 높은 것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활용해 이득을 챙기는 것으로는 뭐라고 할 수는 없다.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전기차는 이야기가 다른데, 차를 구매하면서 보조금이 지급되기 때문이다. 보조금은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기차 구매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위와 같은 전기차 중고 재테크는 보조금 지급 취지를 벗어난다고 볼 수 있으며, 세금 낭비로도 볼 수 있다. 거기다가 국고보조금은 의무 운행 기간을 채우지 못했다고 해서 환수되는 것도 없다. 국민 세금이 관련된 만큼 보완책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