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냄새 제대로 맡았네” 자율주행에 목숨 건 현대차, 충격적인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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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에 추가 투자하는
현대차그룹의 행보 뒤에는
사우디의 네옴시티가 있다?

최근 전 세계 완성차 업계에서 뜨겁게 떠오르고 있는 키워드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바로 “자율주행”이다. 먼 미래가 돼야 마주할 수 있을 것만 같았던 자율주행. 현재 전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자율주행의 상용화를 위해 저마다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기술 개발 및 자본 투자를 진행하는 중이다.

국산 완성차 업체들도 예외는 아니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을 인수하고 자본을 투자하며 자율주행 기술의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그런데 최근, 현대차그룹이 포티투닷에 추가 투자 계획을 밝혀 관련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일각에선 “자율주행에 목숨 건 현대차”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현 상황.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에 이리도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조용혁 기자

사진 출처 = “중앙일보”

자율주행에 투자하는
현대차그룹, 그 배경엔
네옴시티가 있다?

지난 6일, 관련 업계는 현대차그룹이 투자은행(IB)을 통해 그룹 내 자율주행 자회사, 포티투닷에 대규모 자금을 추가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소식이 전해지기 하루 전인 5일, 현대차는 공시를 통해 “필요한 경우 포티투닷 주식회사에 대한 증자 참여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고 있으나 현재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라며 “향후 관련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이나 1개월 내로 재공시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포티투닷에 추가 투자를 감행하려는 부분을 두고 사우디의 네옴시티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가 네옴시티에 입성하기 위해 스마트 시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서비스 개발에 힘을 싣는 것이라 관측한 것이다.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이런 행보가 네옴시티 입성이 아니더라도 표면적으로는 자사 신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네옴시티가 뭐길래
이리도 난리일까?

네옴시티는 사우디의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이하 빈 살만)가 추진하는 신도시 프로젝트다. 해당 프로젝트는 길이만 170km에 달하는 직선 도시인 더 라인과 바다 위에 떠 있는 산업단지인 옥사곤, 산맥 등의 자연경관으로 이루어진 초대형 산악 관광 단지인 트로제나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본 규모는 무려 650조 원에 달하는 그야말로 초대형 프로젝트다.

지난 11월, 빈 살만은 한국을 방문했을 때,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과 만나 약 20여 개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돌아갔다. 당시 협의 내용에 자율주행 부문이 포함되어 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는 것이 업계가 가진 시각이다.

특히 더 라인의 내부는 스마트 시티로 개발되는 중이다. 이는 네옴시티가 포티투닷의 주 영역인 자율주행 서비스 영역과도 상당 부분이 맞물려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 때문에 현대차그룹이 네옴시티에 입성만 하게 된다면, 도시 간 연결 교통은 현대차가 개발 중인 AAM(Advanced Air Mobility)이 활용될 수 있게 된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선 성장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되는 셈인 것이다.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포티투닷은 어떤 업체?

포티투닷(2019년 설립)은 지난 8월에는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자율주행 스타트업이다. 포티투닷은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뒤로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를 총괄하는 TaaS 본부로 재편, 여러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에 참여해 자율주행 서비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포티투닷은 최근, 서울시 청계천 일부 구간에서 레벨 4단계의 자율주행 셔틀 시범 운행을 시작하기도 했다. 해당 셔틀의 운행 구간은 청계광장에서 세운 상가까지로 구성되며 1회 순환하는 데 약 20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티투닷 측은 내년 상반기까지 운행 구간을 청계 5가까지 확대할 것이라 밝혔다. 현재는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유상 운송 시점은 추후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네옴시티 입성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

해당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이 보인 반응을 살펴보겠다. 국내 네티즌들은 “자율주행에 목숨 건 이유가 있었네”, “네옴시티라니 생각도 못했다”, “입성만 하면 국산차 위상 확실히 달라질 듯”, “돈 냄새 제대로 맡았네”, “응원한다 현대차”, “현대차는 대체 몇 수 앞을 내다보는 걸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자율주행 서비스 강화를 통한 네옴시티 입성. 상상만 해도 숨이 턱하고 막히는 흐름에 현대차그룹은 무사히 올라탈 수 있을까? 당장은 이를 확신할 수 있는 요소들이 없다. 그저 현대차그룹이 보일 행보를 통해 예측만 할 뿐이다. 네옴시티 입성을 위해 분투하는 현대차그룹에 무언의 응원을 보내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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