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바보냐?” 한국에 테슬라 공장이 절대 생길 수 없는 충격적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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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아시아 공장 유치
한국이 유력한 공장 후보지?
객관적으로 테슬라가 안 오는 이유

테슬라는 다양한 국가에 자체적인 차량 생산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지어 생산 거점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테슬라의 기가팩토리는 미국 텍사스, 중국 상하이, 독일 베를린 등 다양한 주요 국가에 설립되어 전 세계 테슬라 차량 생산을 책임지고 있으며, 테슬라는 꾸준한 생산량 증대를 위해 아시아에 새로운 공장을 세우기 위해 물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아시아 2공장으로 한국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기반으로 포항, 대구 등 여러 지역에 유치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데, 객관적으로 테슬라 공장이 한국에 생길 수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유재희 기자


아시아 2공장은
왜 한국이 되었을까?

지난 11월 자동차 제조업계는 테슬라의 한국 진출설이 크게 돌고 있었다. 그 이유는 바로 윤석열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와 화상 면담을 통해 투자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기가팩토리 아시아 2공장으로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로 고려하고 있다”면서 “추후 검토를 통해 투자 여건을 확인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 말로 인해 한국 정부 부처는 예정 입지에 대한 후보지들을 거론하기 시작했고, 정부 관계자들 역시 테슬라 공장 설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또한 한국 설립 가능성이 높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테슬라에 사용되는 자율주행과 관련된 부품으로 한국 제품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런 제품 공급 경로나 제조 경로 그리고 수출 경로 등을 고려하면 한국이 적절한 공장 부지라고 생각될 수 있는 것이다.


테슬라 공장이 한국에
지어지면 좋은 이유

테슬라 기가팩토리가 한국에 지어진다면 오히려 단점보단 장점이 더 커질 것이다. 우선적으로 생산지가 한국이면, 국내에 판매되는 테슬라의 차량 가격이 크게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에서 판매되는 테슬라 차량의 가격은 어떤 국가보다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생산 국가에 판매되는 차량 가격이 크게 줄어들어 제조사와 소비자 모두 이득이 되는 셈이다.

두 번째로는 바로 일자리 창출이다. 기본적으로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서 관리자와 생산 인력, 보안 인력들이 투입되어야 하므로 국내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인 요소가 되어준다. 일자리 창출로 인해 공장 주변 상권도 발전할 수 있고, 주거 단지도 크게 개발된다는 점을 미뤄보았을 땐 테슬라 기가 팩토리 설립은 한국 경제에 큰 이익이 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일론 머스크는
바보가 아니다

객관적으로 테슬라 기가팩토리가 한국 시장에 지어지리라는 것은 크게 기대할 만한 사항이 아니다. 기가팩토리가 한국에 지어질 수 없는 이유는 첫 번째로 건설 인력과 공장 가동 시 투입 인력의 비용이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과 비교하면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게다가 관련 부지 비용 역시 다른 국가에 비해 비싼 것이 사실이며, 테슬라가 굳이 비싼 땅과 비싼 인력을 사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한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공장에 가장 큰 단점은 바로 ‘금속노조’라고 볼 수 있다. 국내 산업에 퍼져있는 강성노조는 1년에 평균적으로 2회 이상의 파업을 예고하며, 순이익 성과급, 임금피크제 폐지, 정년 연장 등과 같은 요구를 얻어내기 위해 파업을 진행하는 일들이 많았다. 이런 강성 노조가 자리 잡혀 있는 한국 시장보단 임금도 싸고 땅도 저렴한 다른 국가에 기가팩토리가 설립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한국GM 전 카허 카젬 사장 / 사진출처 = “머니투데이”

이미 실패한 사례들
한국에 올 가능성은 낮아

해외 제조사들에겐 한국 공장은 그다지 매력적인 곳이 아니다. 한국GM의 경우, 지난 4월 당시 한국산업연합포럼에서 당시 한국GM 사장 카허 카젬의 한국 시장에 대해 비판했다. 카허 카젬 전 사장은 한국 시장에 대해 “한국은 자동차 산업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수준 높은 엔지니어링과 제조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런 다양한 장점이 있지만, 외국인 투자 기업의 입장에서 지속적인 투자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노조 문제와 노동 유연성의 문제 그리고 짧은 임단협 주기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런 문제에 대해 한국GM은 오히려 국내 시장에서 생산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GM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GM 입장에서 트레일 블레이저와 같은 인기 차량의 생산을 맡겼지만, 노조 파업으로 인해 생산의 차질이 생겨 피해가 크다”면서 “이런 식의 파업이 진행된다면 GM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투자를 이어갈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한국 생산 시장은 해외 제조사들에겐 많은 이점보단 치명적인 단점 때문에 쉽게 결정하기 어려워 보인다.


공장을 지어도
100% 자동화

테슬라 기가팩토리가 한국에 지어질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다만 앞서 언급한 생산 문제의 가장 큰 단점인 노조가 없다면 충분히 가능한데, 즉 테슬라의 기가팩토리가 사람이 손으로 제작되는 게 아닌 100% 자동화 공장으로 운영된다면, 가능하다. 로봇이 파업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고, 로봇을 수리할 만한 엔지니어들은 국내에 포진되어 있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

이미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완성차 조립, 도장, 용접 등 체계적으로 자동화된 로봇에 의해 제작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로봇 부품과 배터리 팩을 공급하고 있었고, 국내의 경우 중국만큼의 로봇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현대차로 테슬라의 한국 입주를 돕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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