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출시 예정
쉐보레 트랙스 준비 중
역대급 디자인, 가성비 갖췄다
현대차가 코나 풀체인지를 공개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웅성거리고 있다. 그간 소형 SUV 시장은 셀토스의 독무대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원한 1위는 존재하지 않는 법. 현대차는 신형 코나를 공개하며 분위기를 대반전 시켰고, 내년 초 출시하여 판매량을 뒤엎을 계획이다.
그런데 여기에 강력한 다크호스 하나가 더 등장한다. 주인공은 바로 쉐보레 신형 트랙스, 중국에는 ‘시커’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한국과 북미 시장엔 트랙스로 판매되는 이 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매우 뜨거운 상황, 벌써부터 역대급 디자인과 가성비를 갖출 것으로 기대되는 이 차에 대해 알아보자.
글 박준영 편집장
디자인 하나는 “끝내준다”라는 반응들
트레일블레이저보다 크기도 크다
쉐보레 신형 트랙스는 정식 디자인 공개 이후 좋은 반응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블레이저부터 시작된 쉐보레 SUV 패밀리룩을 그대로 이어받은 외모 덕분에 소형 SUV임에도 상당히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며, 소형 SUV임에도 차가 되게 커 보이는 느낌이다. 실제 제원을 살펴보면 이 차는 트레일블레이저보다 조금 큰데, 휠베이스는 무려 구형 싼타페 수준이다.
그러니까 앞뒤 오버행이 극단적으로 짧고 휠베이스가 길다는 뜻인데, 소형 SUV임에도 실내 공간을 넉넉하게 챙겼으며, 트레일블레이저보다 아래급으로 출시되니 가성비까지 갖출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디자인까지 역대급이라면 이 차는 잘 안 팔릴 이유가 없다.
1.2 가솔린 터보 엔진 탑재
게임 체인저 역할 노린다
상세 제원을 살펴보면 길이 4,537mm, 너비 1,823mm, 높이 1,564mm, 휠베이스 2,700mm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길이 4,425mm, 너비 1,810mm, 높이 1,660mm, 휠베이스 2,640mm다. 쿠페형 SUV 임을 감안하더라도 트레일블레이저보다 차가 더 큰데 가격은 저렴하게 나온다니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판매를 시작한 미국 기준으로 살펴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2만 4,198달러부터 시작해 2만 8,995달러로 가격이 구성되어 있는데, 트랙스는 2만 1,495달러부터 2만 4,995달러로 구성됐다.
한화로 계산해 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3,069만 원~ 3,670만 원 정도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트랙스는 2,750만 원~3,170만 원 정도인 셈이다. 그러니까 한국 시장에선 현지 생산하여 판매하는 구조인 점을 감안하면 시작 가격이 2천만 원 초반 또는 천만 원 후반대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경차 캐스퍼 풀옵션이 2,000만 원을 넘어가는 것을 생각한다면 엄청난 가성비를 가지는 것이다.
고질병인 ‘실내’까지 환골탈태
다크호스의 면모 지녔다
쉐보레 차의 고질병이자 큰 문제로 꾸준히 언급되던 실내도 환골탈태했다. 계기판과 메인 디스플레이가 일체형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지만, 더 이상 촌스러운 아날로그 바늘을 볼 수 없으며, 깔끔한 디스플레이 2개가 자리 잡았다. 당연히 터치를 지원하며, RS 트림은 조금 더 스포티한 실내 분위기를 뽐낸다. 이 정도면 이제 트레일블레이저는 살 이유가 없는듯하다.
팀킬이 예상되면서도 이 차에 기대가 되는 이유는 현대기아차를 직접 조준하고 출시하여 견제할 수 있는 자동차이기 때문이다. 그간 판매하는 쉐보레 차는 대부분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 차를 한국으로 가져와 판매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가격을 현대기아차보다 낮게 설정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 차는 상황이 다르다.
지금 판매 중인 트레일블레이저보다도 저렴하게 출시될 것이기 때문에 점점 가격이 오르는 현대기아차의 소형 SUV 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선택은 소비자들의 몫이지만, 내년 신형 트랙스가 그간의 쉐보레 자동차들과는 다르게 역대급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다크호스임은 분명해 보인다.